제가 개미당에 접속을 못하는 사이에 개미당의 한 소속인의 입장인 저를
당황스럽게 했던 일도 생기고 그런 것 같습니다
놀라운일, 답답한일, 실망했던일 등등 우리가 세상을 살며 겪는
그 모든 일들이 우리들 삶의 발전적 변화의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경우 바르고 예의바르고 분별력 바른 루떼님이 카페지기가 되었군요
개미당에 애정을 갖고있는 대다수 개미당 식구들은 느닷없이 발생하는 이런
뜬금없는 일이랄까 변화랄까 그런 것들의 원인 동기등에 궁금증을 갖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시판 글을 읽어보니 루떼님이 '경과보고'라는 문장을 여러군데 써논걸 보고
역시 경우 바르고 예의바르고 분별력 바른 루떼님은 대다수 소속인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소상히 밝힐 예정이라는걸 확인해 저는 기뻤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개인의 사적인 문제가 아닌 단체가 연루된, 단체가 알아야할,
단체에게 알권리가 있는 일이라면 단체가, 모든사람이 공평하게 어떤 일들의 내막을
알아야한다고 여깁니다
루떼님의 '경과보고'라는 단어를 보며
[ 의로운 자는 숨길게 없다 }는 옛말이 떠올랐습니다.
개미당에는 이런 힘든일이 있었는데 저희만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아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래도님이 간결성이 글로도 올려 놨지만
커피님. 간결성. 그래도님. 저 이렇게 네사람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만리포에서 1박하고 "그래서"님을 만났습니다....전에 모임에서 잠깐 말씀드린
폐가 보수문제로 상의할 것도 있어 그래서 님을 만나려 만리포에서 1박한 다음날
홍성으로 가려고 했는데 고맙게 그래서님이 우리가 있는 만리포로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래서님과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폐가보수후 활용문제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도 좋을 사항이라는 말씀은 전해드립니다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자는 말씀입니다....^^
만리포에서 새벽강 님에게는 기별도 않고 바로 새벽강님을 찾아가 놀래주기로 했습니다
김제로 가는길에 이성을 가다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느닷없이 여러 사람이 신혼집을 우루루 찾아가는건 너무 경우가 아닌 것 같아
휴게소에서 벽강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하필 그때 다른 중요한 일이 생겨 벽강님은
김제를 막 떠나려는 참이었다는걸 확인했습니다
아쉬움의 눈물을 머금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를 돌려 2차 목적지인
저의 동료이자 친구이자 후배가 운영하는
경남 황매산 자락의 야외 미술관 "바람의 흔적"이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그래서 님이 휴게소에서 충남 '청양'까지는 길안내를 잘 해줘서 편히 갔는데
청양 이후 그래서님 다시 돌아가고 순전히 저의 두뇌로 충남에서 경남 황매산 인근까지
약 300km거리인 그 친구의 미술관을
찾아가는데는 무진장 애를 먹었습니다..저도 처음 가는곳 이었거든요.
황매산 인근까진 어찌 어찌 찾아갔는데
그놈도 나만큼 싸이코같은 놈이라 초행인 저에게 야밤에 산속길을
알아서 찾아오라고 하는데 돌아버릴 뻔했습니다..
깜깜한 산속 길에서 몇번을 헤매다 나를 이렇게 팽게친것에
울화통이 터져 내 분노가 극에 다다를쯤 되니까 그친구가 차를 몰고
우릴 마중 나와 줬습니다
내 분노가 극에 다다를 때까지를 즐겼던 겁니다 싸이코같은 그놈은.....^^
"바람의 흔적" 미술관은 정말 좋은곳이었습니다
좋다는건 화려하다 근사하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 쉬기 편한곳이다 그런 의미입니다
미술관 전체가 적당한 나태가 흐르며 적당히 고독하며
적당히 어지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람의 흔적 잔디밭에서 밤에 술 마시고 노래하고 농담 나누고 그러다 잔디밭에
그대로 이불을 깔고 밤하늘 별을 보며 잠을 잤습니다
잔디밭에서 여름밤 밤하늘 별을 보며 잠을 자보긴 내평생 처음이었습니다
그곳을 운영하는 그친구도 그렇게 자보기는 처음이라 했습니다
여행 2박째 였습니다.
뒷날 미술관에서 2시간 거리인 "남해"로 이동했습니다
미술관을 운영하는 그친구는 일요일이라 자신이 운영하는 미술관에
관람객들이 꽤 밀려 올건데 미술관 운영따위, 관람객 따위
아랑곳 않고 미술관 방치하고 우리랑 함께 남해로 날라버렸습니다...싸이코 다웠습니다.
남해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녔습니다
조그마한 어촌도 들르고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다랭이 마을]도 들렀습니다
다시 바람의 흔적으로 돌아오는 길에 삼천포 항에 들러 이곳저것 회거리를 고른 뒤
즉석에서 회 쳐주는집에 들어가 사온 회를 먹었습니다
출신이 하급출신인지 저는 고급 횟집보다 그렇게 시장에서 회거리를 산뒤
근처 식당에 들어가 역시 따로 산 양념장 상추들과 함께 먹는 회가 더 맛있고 좋습니다.
삼천포에서 문어. 왕새우. 꼴뚜기. 오징어.등등을 사서 바람의 흔적으로 다시 돌아와서
삶고 굽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걸 다 먹지 못했습니다
술에 지치고 경치에 지치고 낮에 밤에 먹은 음식들에 지쳐서 였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내일이면 축제가 끝난다는 아쉬움이 입맛을 쫓아보냈던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3일째 밤...그러니까 우리의 축제가 끝나는, 우리의 여행이 끝나는 마지막 밤엔
비가 왔습니다
초록의 야외 미술관에 밤비가 내렸습니다
미술관 한쪽 쉼터에서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며 새벽까지 우린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까 오전에 미술관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커피님. 간결성. 그래도님 다시 보고싶다며 서울 올라오면
자신의 출판사가 있는 홍대앞에서 자기가 벙개 한번 치겠다고 했습니다
크게 한턱 쏜다고 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지같은 싸이코를 여러명 만나게 되어 그친구도 무척 기뻐하는 것 같았습니다.
알고 보니 축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제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과 함께..............
첫 번째 사진은.... 미술관 '바람의 흔적'에서 이번 여행의 주동자 4명이 포즈를 취한거고
두 번째 사진은 남해 "다랭이 마을"을 바라보는 개미당 식구들의 모습입니다
첫댓글 사는 곳이 날마다 축제..!! 그곳도 마찬가지였겠군요.. 그렇다면 오늘도 축제는 여전히 덕수궁 돌담길 밑에서, 경복궁안에서, 용산 전쟁기념관 근처의 생태찌게 집에서 거하게 열리고 있다우....
......그렇겠죠? (^^)
바람의 흔적 망루 위에 서있는 분은 누구요? 이순신 장군이요?
...^^ 저곳 관람객인 모양입니다
옥상위에 사람이 없었는데..? 친구님 바쁘실텐데 후기까지..뜻밖의 친절님은 언제 가입하실려나..?ㅎㅎㅎ
개미당 가입 안 하면 그 친구만 손해죠 뭐 ^^....
흑~ 손해라굽소~~~ ㅋ
언제가 한 번 쯤은 저도 친구님과 동행하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
자리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