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조폭 영화 맞아요. 막 대단한 미장센 없고 그냥 그동안 봐왔던 느와르 맞습니다.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연기장인들의 자연스러운 부산사투리 연기 때문입니다. 나이들면서 부산이든 전라도 사투리든 저는 사투리로 연기하는 게 좋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강원도사람) 어색하지 않은 부산사투리가 2시간 가까이 쏟아지는데 그것 자체로 매력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정우를 비롯해서 등장인물들중 장면을 어색하게 만드는 사람이 거의 없을만큼 다들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로만 화면을 채웠습니다. 고가 오디오 구입하려고 출연했을것 같은 김갑수씨의 연기는 뭐 다들 의심 안할테고, 택이 아버지(이분 이름이 최무성씨군요) 연기도 쩝니다. 신인인듯한 이홍내씨도 나쁘지 않았는데, , 이분 이름을 검색하다 보니 '메이드 인 루프탑' 이란 영화가 보고 싶어지네요. 아직은 어디서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요. 사족을 덧붙이자면, 저는 군대에서 고참들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경상도 사투리를 배웠거든요.(사투리 못알아 듣는다고 ㅎㅎ) 그럼에도 사투리 진하게 묻어나오는 연기가 좋네요 ㅎㅎ.
두번째 이유라면 천명관 감독 때문입니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검색해봤거든요. '이렇게 잘 찍은 영화는 누구 작품이지?' 하면서요. 그런데 이 작품이 무려 감독 데뷔작이라네요. 게다가 이미 소설가로 유명했던 사람이라고 하구요. 영화인의 꿈을 꾼지 30년만에 꿈을 이뤘다는 스토리 자체도 감동인데, 웬지 생긴것도 김풍작가 닮아서 마음에 듭니다. ㅍㅎㅎ
각설하고, 주말에 날씨도 좋은데 꽃구경 갈 분들 제외하고, 컴컴한 영화관 기웃거리실 분들이라면 생각없이 2시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영화로 추천합니다.
https://youtu.be/C4iJUJ5ffPg
https://www.youtube.com/watch?v=pVxUdzFALAg
첫댓글 아 그 고래의 작가분이 감독이군요.
시나리오는 믿을만 할것 같습니다
이게 웃긴게 시나리오는 또 다른작가가 썼더라구요. 본인 작품으로 영화준비하는데 이 영화 연출의뢰가 들어왔다고...
@칼라피플 혼란하네요ㅡㅡ
원작소설도 엄청 재미있습니다. 상남자 이야기 주로 쓰시는 분... ㅎㅎ
오.. 안그래도 영화 프리뷰? 이런거 보니까.재밌어 보였는데 꼭 보고싶네요 워낙 느와르물을 좋아해서 ㅋㅋ
고향이 부산이라 봐야겠네요 끌립니다
김풍이 나이들면 비슷해지겠네요 ㅎㅎㅎㅎ
기대한거에 비해 결론은 아쉬움....정우는 사투리 연기외엔 힘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