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민중의 소리] 현대차 비정규농성단 승리, 안기호 위원장 단식 풀어

[냉이]

현대차비정규농성단 승리, 안기호 위원장 단식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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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구 기자

 현대차 비정규노조 안기호 위원장 인터뷰 (촬영/편집 최수인 PD)

<2신 : 7일 오후 6시>
현대자동차 사측 "노조요구안 수용하겠다"

안기호 위원장의 목숨을 건 38일의 단식끝에, 7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가 농성자 10명 전원의 복직을 이끌어냈다. 현대자동차는 오후 3시무렵 정규직 노동조합을 통해, 이날 오전에 농성자들이 수정제시했던 요구안을 수용하겠다는 사인을 보내왔다.

합의안 중 복직과 관련한 내용을 보면 △비정규직 노동자 10인 중 4인은 오는 12일부로 5공장에 즉각 복직한다 △나머지 6인중 5인은 1개월내에 복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늦어도 2개월 내에 복직한다 △한시하청 1인도 이와 같으며 단 공정이 없는 경우 타공장으로 전환배치한다 등이다.

△단식 38일만에 승리한 현대차 비정규노조 안기호 위원장 ⓒ민중의소리

임금의 경우에는 해고시 임금수준에 8월 인상분 316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복직 전 공장 출입문제와 관련해서는 방문 목적을 정확히 명시하기로 했다.

6일 저녁 사측이 타협안을 제시한 이래 가장 쟁점이 되었던 면책합의 문제는, 사측이 고소고발을 하지 않기로 현대자동차 노조와 약속하고 노조가 이를 보증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거액의 벌금문제가 걸려있는 퇴거강행 가처분 신청 역시 취하하기로 했으며 이에 노동조합은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취하하기로 했다.

이날 5시경 현대자동차 사측과 정규직 노조가 합의한 문안은 비정규직노조 서쌍용 사무국장과 2공장 사업부대표인 하정길 씨가 확인했으나 사본을 만드는 것은 사측이 거부했다. 필사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정규직노조 핵심간부들을 계약해지했던 5공장사태가 완전 타결됨에 따라 안기호 위원장은 6시를 기해 복식에 들어갔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수배 중인 관계로 병원에는 갈 수 없는 상황으로 현재 현대자동차노조 열사회 사무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날 저녁 울산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안 위원장의 상태를 체크해봐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안위원장은 현재 큰 이상이 없는 상태다. 안 위원장은 7일 아침부터 상태가 급속히 좋아져 이날 농성장을 방문한 비정규직 활동가들과 상당시간 대화를 갖기도 했다.

타결이후 조가영 교선부장은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용투쟁이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준 싸움이었다"며 "이 정도의 합의도 목숨을 걸고 농성자들이 투쟁했기 때문에 성취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합의내용이 미흡한 점이 많지만 이후 불법파견 투쟁, 파견법 개악저지 투쟁에 힘차게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성단 해단식은 다음 주 13일에 열 예정이다.


<1신 : 7일 오전 7시>
현대자동차 사측, 비정규농성단에 타협안 제시

안기호 위원장의 단식이 37일째를 맞은 6일 저녁 현대자동차측에서 비정규직노조에 <고용대책방안>을 제시했다.

정규직노조를 통해 건네진 제안의 주요내용은 △현재 남아있는 10명의 계약해지자 가운데 4명을 먼저 복직시킨다 △5명에 대해서는 1-2개월내에 5공장내에 고용을 보장한다 △한시하청 노동자 1명에 대해서는 1-2개월내 5공장내에 고용하되, 여의치 않으면 타 사업부로 전환배치한다 △임금은 7/23일자 기준으로 적용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한시하청 노동자인 박모씨에 대한 예외조항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정규직노조 처럼 추후의 복직투쟁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한명도 빠짐없이 복직해야 하는 사정이 있다. 또 임금과 관련해서도 8월 1일자로 시급이 316원 오른 바 있어, 결국 하청노동자로서는 심각한 임금삭감이라는 입장이다.

면책합의와 관련해서는 사측도 긍정적인 입장이나 노조는 이를 문서화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3차 하청파업시 사측이 구두상으로만 약속을 했다가 이를 뒤집고 고소고발을 한 적이 있다고 노조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사측과 비정규직노조는 정규직노조를 통해 오늘(7일) 다시 입장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10월06일 ⓒ민중의 소리

http://www.voiceofpeople.org/new/news_view.html?serial=14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