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 게 혐오스럽다는 딸
Q 딸이 100kg 가까이 살이 쪄서 왕따도 매년 당하기도 하고 친구를 사귀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때 좋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성격도 외향적으로 조금씩 변하는 게 보여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운동도 시작하면서 살도 조금씩 빼기 시작했고요.
그런데, 최근 고등학교 입학 후 딸이 스스로가 여자인 게 혐오스럽다고 저에게 털어놨습니다. 어느 날 생리혈을 보는데 눈물이 나고 스스로가 역겹게 느껴지고, 옷을 갈아입을 때 유두가 옷에 스치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 자궁과 가슴을 떼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남자가 되고 싶은 거냐고 물어보니 그건 또 아니라고 합니다. 그저 자신이 여자인 게 너무 싫다고 울면서 이야기하네요.
이런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걸까요? 그렇다면 부모로써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A 안녕하세요, 어머님. 갑작스러운 따님의 이야기에 많이 놀라셨겠어요.
따님께서 말하는 ‘자궁과 가슴을 떼어내고 싶은 생각’과 생리혈을 보는데 눈물이 나고 스스로가 역겹게 여겨지는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 및 검사가 필요합니다. 6개월 이상 지속이 되지 않더라도, 갑자기 이러한 고통을 호소하는 거라면 심리적인 원인이 분명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별에 대한 불쾌감을 호소하는 경우 트라우마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혹시 어머님께서 알지 못하는 일로 따님께서 큰 충격을 받은 일이 있을까요? 이러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따님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신의 성별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성별 불쾌감(GD)을 지닌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가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하고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긍정적이고 수용적인 가정 환경 조성
자녀가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모의 수용과 지지입니다. 부모의 지지와 수용을 경험하는 경우 성별 불쾌감 진단을 받은 청소년의 우울, 불안, 자살 위험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자녀의 성별 정체성을 존중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것을 자녀가 알 수 있도록 부모가 자주 표현해 줘야 합니다.
2. 전문가와 함께 심리적·사회적 지원 제공
성별 불쾌감을 경험하는 아이들은 또래 관계, 학교 생활, 사회적 압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이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구체적인 예시로는 정신 건강 전문가를 찾아 자녀가 개별 상담을 받는 것, 가족 치료를 통해 건강한 의사소통 방식을 배우는 것, 그리고 성소수자 가족 지원 모임에 참여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3. 부모가 모르는 트라우마가 있는지?
여러 연구에서 성별 불쾌감에 대한 개입에 잠재적인 유년기 역경 경험과 애착 상태를 필수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별 불쾌감 진단을 받은 청소년 중 상당수가 유년기에 다수의 트라우마를 겪은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자녀가 성별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경우에는 전문가와의 상담 및 검사를 통해 트라우마 평가를 진행하고,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받아야할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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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후기] >>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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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Giovanardi, G., Fortunato, A., Mirabella, M., Speranza, A. M., Lingiardi, V., & Speranza, A. M. (2018). Attachment Patterns and Complex Trauma in a Sample of Adults With Gender Dysphoria. Frontiers in Psychology, 9, 60.
Holt, V., Skagerberg, E., & Dunsford, M. (2016). Attachment Pattern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Gender Dysphoria. Frontiers in Psychology, 11, 582688.
Kozlowska, K., McClure, G., Chudleigh, C., Maguire, A. M., & Ambler, G. R. (2021). Attachment Pattern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With Gender Dysphoria. Frontiers in Psychology, 11, 582688.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