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컴접근금지 어느날 당신이 꿈같은 사랑의 주인공이 된다면? ＜파리의 연인＞ 3

[부자되려는여시]

출처 : 여성시대 부자되려는여시

EP 3 : 진심이었다구요

[윤수혁] 아까 나 드럼 치는 거 봤지?

크으으~ 훌륭하지 않아 외숙모?


[백승경] 드럼 치는 거 못봤는데?


[윤수혁] 아이 그걸 봤어야 했는데!

손이 안보인다니까 손이?

[백승경] 우리 조카님 얼마나 다재다능 하신지

디자인이면 디자인

드럼이면 드럼

그 다음은 뭔데?


[윤수혁] 음.....연애!

뭐 산전수전 공중전 다 해봤으니까!

다음엔 뜨거워서 아주 미쳐 죽는 연애 한 번 해야지

아~! 기대 된다!

[백승경] 누구 있구나?!


[윤수혁] 아 당연히 있지이~!

이 나이에! 이 얼굴에, 이 지성에

치! 없는 게 이상하지

[백승경] 연애 끝나면 일 할거야?

회장님 너한테 기대가 크셔....

디자인실에 이미 네 자리 만들었다던데


[윤수혁] 안해~ 천성이 한량이라~!

그리고, 그거 알아요?

난 죽어라 해봤자 어차피 삼촌 밑이야

뭐 외할아버지가 한 사업 띄어줄 것도 아니구~

엄마도....삼촌만 챙기구.

[백승경] 너도 예뻐하라고 해줄게!


[윤수혁] 우리 엄만, 삼촌 말이면 다 듣는데에

쓰으읍 그 말은 안듣더라~?

ㅎㅎㅎㅎㅎ

[백승경] 기주씨....너 많이 사랑해, 알지?

어머님이 그러시는 건...


[윤수혁] 숙모도 나이 먹나보다!

지금 그거 노파심인 거 알죠?ㅎㅎ

[윤수혁] 아 뭐 그런 의미에서 하나만 물어볼게

삼촌 누구하고 출장 갔는지 알아?


[백승경] 글쎄? 자세히 모르겠지만...

일 봐주는 아가씨랑 가는 것 같던데,

왜?

.......

우리도, 니스 갈까?

안가봤죠

[백승경] 일 하는 사람 귀찮게 하는 거면 관둬!


[윤수혁] 아 일찍 끝난댔어~!

같이 하루 묵고!

그래, 니스에서 바로 출발하면 되잖아 어?

갑시다 이쁜 숙모~! 예?

[윤수혁] 가자!

[한기주] 조용히 밥만 먹을 것

쓸데없는 얘기하지 말 것


[강태영] 웃을 것, 우린 약혼한 사이다

[한기주] 잊어버리지마,

오늘 중요한 날이니까.

반갑게 맞이하는 보디에 부부

[김윤정] 아니! 근데 두 사람 왜 이렇게 다정해보여요~?

샘나게. 프로포즈라도 받았어요?


[강태영] 오늘 밤이....중요하다고 하던데요?

성대한 파티가 열림

태영 발견

[한기주] 아까 내가 한 말 안잊어버렸지?


[강태영] 알아요 알어~

내가 평소에 얼마나 조심성이 있는ㄷ....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고칠 뻔함

[강태영] 크흠!

ㅎ....

[강태영] 선배님~

전에는 미쳐 말씀을 못드렸는데요~

집이 너~무 아름다워요, 직접 꾸미셨어요?


[김윤정] 틈틈이 꾸며봤는데 마음에 들어요?

클래식해서 젊은 사람들은 별로 안좋아할텐데~?

어머 아니에요~ 너무 예뻐요

그리고 제가 클래식을 좀 좋아하거든요 ㅎㅎ

눈빛 교환

생각에 잠기는 수혁

[한기주] 출장 가는 길이야!

내가 전에 뭘 좀 도와줬거든?

근데 한 번 더 도와달래는데....

그게 싫은 거야...

니스까지 가는 것도 좀 싫구....

........

[백승경] 오자고 성화더니, 왜 손도 안 대?


[윤수혁] 어?

하, 그러게요....갑자기 입맛이 없네?

[백승경] 앞에 앉아있는 사람이 맛있게 먹어줘야

나도 흥이 나지


[윤수혁] (한숨)....근데에, 삼촌 좀 이상하지 않아요?

[윤수혁] 오면서 내내 생각해봤는데

김비서도 없이 따로 왔다는 게 좀 그러네...

출장이 뭐 그래

기주씨 하는 일을 어떻게 다 알어

일단 우리 있는 데는 알려놨으니까 연락 올거야

......

한편,

다리 아파서 쉬고 있는 태영

썩은 벵상 빼

어후...뭐라고 그러는 거야

사람 착각했나보네?

자리에서 일어나는 태영

당황

......?

[강태영] .....!!


얼굴 기억남

[강태영] 저기요...!!! 왜이래요!!!!

아 놔요!!!!!!!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기주

벵상을 향해 주먹을 날림

......!

몰려드는 사람들

[벵상] 직접 물어보시죠!


[보디에] 이분은 한 사장 약혼녈세!


[벵상] 약혼녀? 창녀라면 모를까


[한기주] 감정 있으면 나한테 풀어!

[강태영] 무...무슨 말 하는 거예요?

저 사람이 뭐...뭐래요?

실시간 루머 유포 중

[강태영] 삐...삐갈...

잠깐만요, 저분이 뭔가 오해를...


[보디에] 손님들도 있으니 조용한 데로 가서 얘기하지

벵상 노려보는 기주

........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김윤정] 어떻게 된 일이에요?


[강태영] 저....작은 오해가 있긴 했지만,

하지만 창녀라뇨...! 말도 안돼요...!

정말 말도 안돼요...!!


[한기주] 조용히 해

[강태영] 그치만....!


[한기주] 프로포즈 할 사이라고 말씀드렸던건

거짓말입니다 죄송합니다

[김윤정] 너무하네요!

사람의 믿음을 담보로....하,

어디까지 진실인지 모르겠군요

(보디에에게) 약혼녀가 아니라는 군요


[보디에]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

면목 없습니다 부인

일일이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소란을 피워서 파티를 망쳤으니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한기주] 이번 계약,

저희 회사는 포기합니다.

[한기주] 그만 돌아가겠습니다

[강태영] 저 잠깐만요!

이건 아니에요, 모두 거짓말은 아니잖아요...!!

자세히 말해주세요!


[한기주] 그만해

.......

[강태영] ......딱 한 번, 길에서 마주친 적은 있지만

이...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그렇게 나와버리면

우리가 한 말은 다 거짓말이 되잖아요...!!

한 개를 했던 열 개를 했던

거짓말을 한 건 마찬가지야

.....예! 그래요!

나요! 평생 가야 한 번 입어볼까말까한 옷에! 보석에!

옆에서 약혼녀인 척 대접 받는 거 좋아서

부인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 조차 못한 거 사실이에요!

그치만 부인에 대한 내 마음은 진심이었다구요...!

그걸 말했어야 한다구요!!

[한기주]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

그걸 못 밝힌 게 그렇게 억울해?!

난 너무나 중요한 계약을 잃었고

그걸 망친 건 너야!!

네가 담배를 팔면서

또 뭘 팔았는지 내가 알게 뭐야 안그래?!!!

......!!

.......

ㅊ...차 세워요...

차 세워요!!!!

차에서 내리는 태영


[한기주] 뭐하는 거야 지금!

[강태영] ......

......창녀가 아니라 가정부라는 거 알잖아

.....자고가란다고 자고 가고,

돈 받고 저녁식사 참석해주고,

그런 여자로 보였을 수도 있겠네요....

내 잘못이네....

여기 오지만 않았어도....

강요한 적 없어

.....알아요, 안했어요. 강요 안했죠.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었죠.

내 도움이....

........

타.

.......

타.

떨어지는 눈물

목걸이 돌려주고

떠나는 태영

그리고 그대로 태영을 스쳐지나가는 기주

........

눈물 글썽이는 태영

시야에서 사라지는 기주의 차

속도 높이는 기주

한편,

다시 보디에 부인을 보기 위해 찾아간 태영

하지만 돌아가라는 말만 듣게 됨

부인께 전할 게 있다는 태영

[백승경] 무슨 일이야?

얼굴이 왜그래 그 아가씨는?


[윤수혁] 왜 혼자 와?

같이 온 거 아니었어?


[한기주] 뭐 어디 있겠지 뭐

[윤수혁] 무슨 말이야?


[한기주] 나 지금 파리로 돌아갈 건데, 어떡할래


[윤수혁] 삼촌

뭔진 모르겠지만 같이 가

피곤하면 내가 운전하구

수혁아, 가자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온 거야

말도 잘 못하는 애를

수혁 쳐다보는 기주

먼저들 가

[백승경] 수혁아, 윤수혁!

.........

추위에 떠는 태영

스카프를 몸에 두름

난 너무나 중요한 계약을 잃었고

그걸 망친 건 너야!

네가 담배를 팔면서 또 뭘 팔았는지 내가 알게 뭐야

안그래?!

떨쳐내려는 태영

그러다 엉망이 된 발 발견

폴라로이드 꺼내서 사진 찍음

주인 잘못 만나서 니가 고생이 많다...

그래도 니스 땅 밟아본 게 어디야, 그치?

훌쩍거리며 미소 짓는 태영

파리로 돌아가는 승경과 기주

둘 다 생각이 많아보임

한편 홀로 있는 태영을 찾아온 수혁

크게 한숨 쉼

태영에게 자켓 덮어주는 수혁

[윤수혁] 바보같이 이런 데서 자냐?


[강태영] .....야...!

진짜 반갑다....!! 어흐 눈물 나...

.......

[윤수혁] 많이 걸었구나...?


[강태영] 아 보지마~ 창피하니까...


[윤수혁]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삼촌은 삼촌대로 너는 너대로...!


[강태영] 아무것도 묻지마~

[강태영] 나 지금 엉망이지?

마스카라 막 번졌겠다 그치


[윤수혁] 알면 얼른 지우지 무슨 깡으로 버티는 건데?

[강태영] ㅎㅎㅎㅎ


[윤수혁] 배 안고파?


[강태영] 어!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네가 다시 생각나게 했어...

배고파 죽~겠어 니가 책임져

[윤수혁] 아 안그래도 오다가 찾아봤는데

이 시간에 문 연데가 없더라고

기차에서 먹자


[강태영] (끄덕끄덕) 응....

(하품) 이제 졸립기까지하다....

우리 기차 언제 타...?

[윤수혁] .......

조금만 참아, 곧 탈거야

(킁)

니스에서의 일 생각 중인 기주

자고 가란다고 자고 가고,

돈 받고 저녁식사 참석해주고,

그런 여자로 보였을 수도 있겠네요...

내 잘못이네...

여기 오지만 않았어도....

백미러에 보였던 태영의 모습

심란한 기주

시선을 앞으로 돌리는데


[백승경] 나 지금 독일 가

[백승경] 내 말 들릴지 모르겠지만,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아서 그냥 할게.

나 파리 온 거....사실 당신 때문이야.

[백승경] 나란 여자

당신 인생에서 첫 번째 실패란 거 알어

알지만....2년이면 충분해

서울에서 당신 기다리는 사람들에겐 너무 긴 시간이야

그리고 당신 여기 이렇게 유배 보내고

나 혼자 잘 먹고 잘 산다는 말 이제 그만 듣고 싶어

[한기주] 아버지....가 보냈니?

나 설득하라고?


[백승경] 내가 전남편의 아버지 부탁 받고

열 세시간 날아올 여자로 보여?

[백승경]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잘 처리해

미안하다는 말에 인색하지말고

[한기주] .......

[한기주] 데려다 줄게


[백승경] 혼자 갈게

[한기주] 데려다 줄게

[백승경] 당신 갈 데 있잖아!

돌아보는 기주

[백승경] 그 아가씨....

내내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던 거 아냐?

......

2년 밖에 같이 안살았지만,

내가 한기주라는 사람에 대해 좀 알거든?

하기 싫은 일 절대 안하구,

하고 싶은 일 반드시 하구,

결정은 빨리 후회는 없이.

.......

[백승경] 근데 오늘은 좀 달라보여

그래서 내가 결정해주는 거야


[한기주] .....나 기계 아니야

응.

오늘은 사람 같애.

감정 있는 사람.

.......

집에 돌아온 태영


[강태영] 어우 다리 아퍼, 어후....

아 이러니저러니 해도 우리 집이 최고야....

이 드레스 꼴도 보기 싫어 진짜....

그때,

들려오는 노크 소리

....!

수혁이었음

기주인 줄 알고 살짝 실망했지만

미소 짓는 태영

아 아까 기차에서 먹은 게 영 부실해서~

아 내 옷도 받아야 되구~!

ㅎㅎ

[윤수혁] 저 빨간 동그라미는 뭐야? 생일?


[강태영] (ㅎㅎ) 비밀!

있지 나 며칠 있다가 한국 갔다올거야

꼭 만나야 될 사람이 있거든

[윤수혁] 누구?

너 애인 있었어?!


[강태영] 애인 보다 더한 사람있다 왜

치....

누군지 좋~겠다

[윤수혁] 금방 올거지?


[강태영] (끄덕) 그럼~

이런 스프는 어떻게 끓이는지 몰라~

(호로록) 앗 뜨거

.....!

너....괜찮아?

어? 어...

아, 땀!

[윤수혁] 어디 좀 봐,

어? 너 열 있네에~!


[강태영] 아....괜찮아 뜨거운 거 먹어서 그래


[윤수혁] 아 가만히 좀 있어봐

야! 너 바보냐? 뜨끈뜨끈하구만!

너 좀 누워!

아 괜찮다니까~

나 증말 머리 조금 아프구 몸 좀 무거운 거 말고는

아무렇지도 않아

야 그런 거를 아프다라고하는 거야

아유 어제 그렇게 떨었는데 당연하지

하여튼 너는 니 몸 아픈 것도 모르고...!

[윤수혁] 야 뭐 해열제 같은 거 있어?


[강태영] 잠깐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거야ㅎㅎ

걱정하지 말고 가~

야 강태영 나 안간다?

아픈데 혼자 있으면 서럽잖아....

수혁의 말에 웃는 태영

다음 날,

태영의 집 앞까지 왔다가

가버리는 기주

[한기주] 뭐야 이거?


[김승준] 회장님께서 보내셨네요

[한기주] 하....나 어떡하지?


[김승준] 선배님이나 회장님이나 버틸만큼 버텼어요

아무래도 제 생각엔....

그때, 울리는 전화 벨소리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어젠, 제가 너무 큰 실수를 한 것 같애서요....

그래서 말인데요,

한 번 더 만나야겠어요.

계약서엔 자필싸인이 필요하지 않나요?

기주와의 통화를 끝내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태영의 편지 바라보는 윤정

[강태영] 두 분 모두 따스하게 대해주셨는데,

실망을 드린 것 같아 발길이 떨어지질 않네요

거짓말을 한 건 잘못이지만,

두 분을 뵙고 전한 제 마음은 진심이었습니다.

[강태영] 잃어버린 뱃지 대신 제 것을 전해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선배님

상념에 빠지는 기주

한편,

태영 병간호 해주는 수혁

그리고 태영이 입었던 드레스 빤히 쳐다봄

잠에서 깬 태영


[윤수혁] 다 잤어?


[강태영] 아직 있었어?

[윤수혁] 안 간다 그랬잖아~

어디....열은 다 내렸고,

딴 데는 아픈 데 없어?

[강태영] 어....머리도 안아프고,

몸도 가볍고, 서럽지도 않고....ㅎㅎ


[윤수혁] 거봐,

실컷 아프고 일어났는데 옆에 사람 있으니까 좋지?


[강태영] 어...ㅎㅎㅎ

[강태영] 근데 지금 몇시야...?

어우 연주 안가도 돼....?

늦었어 얼른 가~!


[윤수혁] 가만있어,

열 내리는 거 봤으니까 갈거야

........

[윤수혁] 다시 아프면 전화해?


[강태영] 잘 가

(멈칫)

[윤수혁] 저기 다음번엔 말이야,

어디든 널 버리고 가는 남자는

한~대 패버려! 엉?!


[강태영] ㅎㅎㅎㅎ알았어~ㅎㅎ

미소 짓는 수혁

.......

어디론가 가는 수혁

[ 띵동 - . ]

[한기주] 네가 웬일이냐? 여길 다오고


[윤수혁] 오면 안돼?

[윤수혁] 뭐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니스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그 얘길 꼭 해야되니?

뭐 그런건 아니지만,

잘은 몰라도 삼촌이 좀 못되게 군 것 같애서~

겉옷 하나 없이 기차역에서 벌벌 떨고 있더라고

대체 뭣하러 거기까지....

폴라로이드 사진 봐버림

굳어버린 수혁


[한기주] 비즈니스야.

[윤수혁] 뭐?


[한기주] 비즈니스.

그럼 더 이상하네~!

일이라면 칼같이 정리하는 사람이,

어젠 왜 그렇게 흥분했어?

삼촌 잘 안그러잖아.

.......

.....그 얘기하러 여기까지 왔냐?

아니다~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

[윤수혁] 난 그냥 니스에서 그렇게 와버려서

얼굴 보러 온건데,

갈게.

근데 삼촌,

그러면 안되는 거 아냐?

......

굳은 표정의 수혁

분노를 드럼으로 해소시키고자 하지만

잘 풀어지지 않음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는 수혁

한편, 기주네 집

복잡한 마음,

음악 볼륨 높이는 기주

심란 + 고민

턱 괴고 앉아있던 태영

결국 드레스를 상자 안에 집어넣음

폴라로이드 손에 드는 태영

힘들어도 웃어보자는 심정으로

사진 찍어봄

........

다음 날 아침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 싸는 기주

수혁과 같이 찍은 사진은 자기가 정리하겠다함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빠르게 서랍 정리하다가

마지막 칸을 여는 순간

.......

자리에서 일어나는 기주

[김승준] 형 어디가요 비행기 시간 다 돼 가는데!!!!


[한기주] 어 잠깐 들릴 데 있어 뒷정리하고 와 바로 공항으로 갈게~!

그 시각,

태영도 한국 가려고 짐 싸는 중

시간 체크하는 기주

밖으로 나온 태영

같은 공간에 있는 둘

파란불로 바뀌자 건너는 태영

딱 기주 차 앞을 지나감

본의아니게 못보는 기주

엇갈려버림

급하게 태영의 집을 찾아가보지만

만날 수 없음

한편,

비행기 올라탄 태영

난 지금....

그리운 사람을 향해 날아간다,

언제 어디서나 나만 지켜보는 한 사람...

조금만 기다려요?

파리의 공기내음까지 담아갈게요...


[ 달칵 -. ]

(ㅎㅎ)

그리고 그 비행기에 탑승한 기주

한국 도착 ✈

뭔가 허전....

짐 안챙김ㅠ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기주에게 있는 태영의 짐

[강태영] 저 죄송한데요!

제가 짐을 안찾고 그냥 나왔거든요?!

근데 저기로 못들어가게 하더라구요?!

일로 와보라 그러던데....

[한기주] 이거 찾아?

!!!!!!!!

태영에게 다가가는 기주

ㅡㅡ.....

[한기주] 내가 아는 사람 이름하고 같애서.

여기 무슨 금괴라도 들었나?

(휙!)

어떻게 된거지?

파리에 있는 줄 알았는데

아 보면 몰라요?

뭘....보란 얘기지?

아예 온 건가?

허! 상관 없잖아요!

그럼.

[한기주] 나는 서울에 발령 받아서 아예 왔거든


[강태영] 허~! 그래요?

거 잘됐네요ㅎㅎㅎㅎ

이제 파리에서 다시는 볼 일 없을 테니까~!

전 다시 들어갈 거거든요^^

안녕히가세요!

[한기주] 얘기 좀 해

[한기주] 할 얘기가 있어 잠깐이면 돼


[강태영] 글쎄 잠깐이든 오래든

전 할 얘기가 없습니다~?!

태영 붙잡는 기주


[강태영] 어머!

[한기주] 잠깐만, 내가 할 얘기가 있다고

잠깐이면 돼


[강태영] 글쎄 그쪽이 무슨 얘기를 하든!

난 들을 마음도 시간도 없다구요!

이거 놔요.

........

놓으라구요!

그때,


[김승준] 형! 저 차 대기시켜...!

!

.......

결국 손 놓는 기주

........

뭐 오늘 바쁘면 내일 와도 돼

네임택에 보니까 주소가 시청 근처로 돼 있던데

내가 그쪽으로 갈게

시청 앞 두 시.

기다리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세요

전 안나갈 거니까.

안녕히가세용

떠나는 태영

.......

어우씨....남의 가방을 자기가 찾아갖구....

챙피하게 이게....

잡혔던 손목 만지작거리는 태영

(한숨)

[김승준] 회사에서는

다음 비행기로 오는 줄 알고 있을텐데요?


[한기주] 우리 도착했다고 알려주고,

한 일주일쯤 푹 쉴거니까

내 책상 그 다음에 갖다놓으라 해

어디로 가실 건데요?

애인 만나러

(힐끔)

누군가에게 전화 거는 기주

[한기주] 아가씨!

아니 그렇게 매장을 가로막고 있으면

아저씨들이 심장 떨려서 옷 사러 어떻게 들어오겠어요?!

[한기혜] 기주야 어딨어?

장난치지말고 빨리 나와~! 어딨어?

[한기주] 아 나야 항상 그대 심장 밑바닥에서

펄떡이고 있지~!


누나인 기혜 만나러 옴

움쪽

[한기혜] 비행기편이 바뀌었으면 연락하지 그랬어~

엇갈릴뻔 했잖아

너 얼굴이 좀 마른 것 같다?


[한기주] 아냐아냐 젖살 빠지는 거야

[한기주] 걱정하지말고 손이나 좀 줘봐


[한기혜] 또 무슨 장난치려구?

[한기주] 선물.

[한기혜] 진심이야?ㅎㅎㅎㅎㅎ


[한기주] 왜, 이거 마음에 안들어?

알았어 그러면 다른 거 있어

다른 손 줘 봐

[한기혜] 너 내가 자꾸 속으니까 재밌지!


[한기주] 그럼 재밌지~


이번엔 립스틱 손바닥 위에 올려놓음

ㅎㅎㅎㅎㅎ

[한기주] 아버지는 어디 계셔?

회사? 집?


[한기혜] .....응 아버지~ 오늘 일본 출장가셨어

며칠 걸리실 거야...

.....어 누구, 최이사 하고?

[한기혜] ....(끄덕) 응, 일부러 가신 건 아니구

연락이 와서 어쩔 수 없었어~


[한기주] ....엉, 쓰읍 아직도 아버지 일등공신은

최이사구나?


[한기혜] ......

[한기주] 아냐 내가 뭐 아버지 마중 받을 기대나 했겠어?

바쁜 어르신인데~


[한기혜] 그래~ 그렇게 이해해...

근데, 파리까지 가서 애인 하나 안만들어 왔어?

아! 이상한 여자를 하나 만났지

감회가 새로운 태영

들어가려는 순간,

[ 빵빵 - ! ]

울리는 클락션 소리에 놀라는 태영

작은 아버지인 필보의 등장

활짝 웃는 태영

반갑게 태영을 맞이하고

서둘러 이동하는 필보

대뜸 발걸음을 떼니 당황해하는 태영

필보는 이 집을 전세로 넘겼다는 말을 함

[강태영] 잠깐만 이 차는 뭐예요??

새로 사셨어요???


[강필보] 어? 이 차?

차차 얘기하자

?????

[강태영] 아니 멀쩡한 집 전세 주고

여,여기 산다구요?

일단 들어가보라는 필보,

얼마나 아늑하고 편안한지

그 전에 있던 집은 건이와 함께 살기

너무나 컸다는 변명을 하기 시작

그러다 상 위에 놓인 독촉장을 먼저 발견하고

태영이 보기 전에 후다닥 앉아버림

[강태영] 아니 그래두.....

아빠하고 오랫동안 살았던 집인데...


태영의 말에 전세라고 집은 판 거 아니라고

언성 높이며 무마하는 필보

한숨 쉬는 태영

하지만 사촌동생 건이를 보고

금세 밝아지는 태영

[강태영] 저기...아빠 물건은 어디에 있어요?


필보가 알려준 방으로 가는 태영

아빠 물건 살펴보는 태영

보고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

많이 기다렸지?

길거리 악사 테이프 트는 태영


[강태영] 내가 보낸 테이프들은 다 들었어?

이게 강태영의 파리 견문록 마지막회야

하아...이제 소원 풀었지? 응?

아빠 소원대로 나 파리가서 좋은데 많이 다니구~

많이 보고 그러구 왔어

난 아빠 대신이잖아...

참! 사진도 봐야지

여기가 노트르담, 여기가 몽마르뜨 언덕의 성당,

여기가 세느강.

아빠 가봤던데 나도 다 가봤어.

오랜만에 아빠 카메라 보여줄까?!

근데 없음

(당황)

카메라 어딨냐고 추궁하는 태영

그 말에 자기가 잘 모셔뒀다고

그동안에 테이프 꼬박꼬박 받아서

큰형님한테 들려줬다며 수고비 줘야한다는 필보

작은 아버지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죠!

그동안 태영 아빠 유품인 카메라로

성인영화 찍었던 걸 태영에게 들켜버림

[강태영] 아후 아니 어떻게 아빠 카메라로

이런 걸 할 수가 있어요?! 예?!

이건 그냥 카메라가 아니라 아빠의 혼이 담긴 거라구요!!

아시잖아요!!!


극대노

[강태영] 건아 가자


[강 건] 응


카메라 소중히 끌어안고 안으로 들어가는 태영

한편,

간만에 하키채 잡아서 신난 기주


[한기주] 나 어때 폼 좀 나나 이거?


[한기혜] 선수들이 다 울고 가겠다~


[한기주] 그래도 이거 안버리고 잘 뒀네?

땡큐 누나~


[한기혜] 네가 애지중지 했잖아, 차 마셔~

[한기혜] 아까 했던 그 이상한 여자 얘기 좀 해봐봐

파리에서 연애했어?


[한기주] (헛기침) 아이 무슨 연애~!

내가....어떤 여자한테 실수....를 좀 했어

[한기혜] 실수?


[한기주] .....아이 근데 수혁이 얘기를 안물어봐?

.....네가 잘 데리고 있었겠지~

[한기주] 잘 데리고 있었는데....

지금은....행방불명이야.

이럴 때 보면은 꼭 계모같단 말이야?

걔 일하던 바에 나 한국 온다고 연락은 해놓고 왔는데....


[한기혜] ....조금 있으면 들어오겠네 뭐 그럼

수혁이 뭐든 너 하는대로 하잖아

너 먹는 거만 먹구 너 입는 거만 입구

....수혁인 내가 키운게 아니라 네가 키웠어~

....내가?

그렇지~

그러니까 이 대목에서

그 어떤 출생의 미스테리가 있는 거야아~

내가 수혁이 삼촌이 아니구!

사실 '엄마'였던 거지...!

내가 엄마...!

웃음 짓는 기혜

수혁의 방에 들어온 기주

뭐 안 그런 척 하면서 맨날 쓸고 닦고...

이불도 새로 깔았네?

전화 거는 기주

파리에 있는 수혁에게 전화 한 것

잠시 고민하던 수혁


[윤수혁] 여보세요


받자마자 전화가 끊어짐

.......

때마침 바에 들어온 양미

일찍 나왔다는 수혁의 말에

같이 놀아줄 사람이 없어서 심심하다함

[윤수혁] 나도 우리 삼촌 서울 가서 심심한데....

태영인 연락 없어요?


[양미] 아니요! 뭐 금방 오겠죠 뭐~

근데 삼촌은 언제 와요?

안와요, 아주 갔어요.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한편,

파리 짐 푸는 기주

수혁과 같이 찍은 사진을 책상 위에 올려둠

그러다 태영이 남기고 간 폴라로이드를 보게 됨

........

[한기주] 네임택에 보니까

주소가 시청 근처로 돼 있던데

내가 그쪽으로 갈게 시청 앞 두 시


기주한 말 떠올리는 태영

체! 누가 나간다고 그랬나

기다리든지 말든지!

(한숨)

평상에 벌러덩 누워 녹음기 트는 태영


[강태영] 큼! 크흠! 아아아! 마이크테스트!

🎵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너를 다시 만났었지~

신문을 사려 돌아섰을 때

너의 모습을 보았지~ 🎶


노래 열창함

다음 날,

시청 앞에 나와있는 기주

시계 보는 기주

마찬가지로 시계 보던 태영

크게 한숨 쉼

여튼 반가운 얼굴 보이자 환한 표정 지음

하교하는 건이 마중나온 태영


[강 건] 여기서 뭐해!


[강태영] 아니 뭐하냐니! 너 기다렸지!

야 이럴 때는 "누나~" 이러고 달려와서

폭 안기는 거야!

으휴!

다음에~

덥다, 하드 사줘~

(;;)

태영은 필보 관련해 이것저것 건이에게 물어봄

그러다 벌써 두시라며 태영에게 가방 맡기고

쏜살같이 학원으로 향함

시계 보는 태영

......

여전히 태영 기다리고 있는 기주

그때,

저 멀리서 모습 보이는 태영

먼저 나온 기주를 슬쩍슬쩍 훔쳐는 중

그 뒤에서 들려오는


- 애기 엄마, 애기 엄마!


마치 태영을 지칭하는 목소리


[강태영] 예??

- 애를 저렇게 혼자 두면 어떡해애!

잃어버리면 어쩌려구...!!

.....????

사람 잘못 보셨어요 저 애기 엄마 아니에요오옹...!!!

.....!

아, 아가...!

아가 엄마 어딨니...!!

아...아가!

엄마 어딨니 아가...!

저, 아가???

아, 아가...!!

아....!

결국 다시 만난 둘

[냥냥뇽뇽녕]

개존잼..

[내마음에범실]

쫜잼... 다음화 너무 기다려진다🥹 오랜만에 보니까 새록새록 떠오르고 오슷도 여전히 좋다ㅜㅜ

[최팔호]

아 만나도 어떻게 저렇게 만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태영 졸귀 ㅠㅠㅠㅠㅠㅠ 다음편 기대된닿ㅎㅎㅎㅎㅎㅎ

[이재몀]

존잼...

[디스부락리후즈부락리]

여샤 고마워ㅠㅠㅠ존잼이야

[엣취읏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사촌동생 신발주머니 들고있어서 애기엄마인줄알았나부다

[꿀빨아]

존잼이다ㅠㅠ

[테일러쉬프트]

아ㅋㅋㅋㅋㅋㅋ

[송혜고]

ㅋㅋㅋㅋㅋㅌㅋㅋㅋ아기엄마로 오해하는거 아냐곸ㅋㅋㅋㅋ아 골때리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