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개해드릴 공간은 18년이 된 계단식 아파트입니다. 계단식 구축 아파트라 그런 지 23평에 불과하지만 손님들이 오면 '이게 23평이 맞냐'라고 할 정도로 넓게 나온 편인 것 같아요. 저희 집은 거실, 주방, 방 3개, 화장실 2개, 양쪽으로 베란다가 있습니다가 있는 구조입니다.
@집꾸미기 miniihome
집을 알아볼 때는 남편은 차로, 저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를 기준 삼았어요. 그래서 단순하게 저의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집을 볼 때는 그 집이 '정이 가는 집'인지의 여부를 살펴봤어요. 그 동네와 집이 주는 좋은 기운을 믿는 편이거든요.
결국 저희가 선택한 집은 바로 숲세권 아파트였는데요. 여러 집을 보러 다녔지만 저희 아파트 단지를 들어오는 순간 보이는 조경과, 집 안 커다란 창 넘어 보이는 바깥 풍경에 빠졌던 것 같아요. 아마 저는 복작복작한 것보다는 마음에 평온을 주는 풍경을 더 선호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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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집의 구조도 중요했어요. 20평대 집은 저에게 너무 작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이 집의 구조가 잘 빠진 덕분에, 생각보다 집이 좁아 보이지 않았어요.
인테리어 컨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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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인테리어 컨셉은 내추럴 모던, 미니멀이에요. 이건 개인 취향이자 성향인 것 같아요. 자연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인테리어 역시 내추럴한 따뜻함을 선호했어요, 거기에 모던과 미니멀을 좋아하는 제 취향이 더해져 우리 집의 인테리어 컨셉이 되었습니다. 물론 저희 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미니멀을 추구하게 된 것도 있습니다.
현관을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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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집에는 현관 공간이 따로 없었어요. 그런데도 저희가 현관을 만들기로 한 이유는 공간을 분리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겨울의 한기를 차단하기 위함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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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현관문을 열었을 때 처음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커다란 중문인데요. 거실에 가벽을 조금 더 세워서 현관을 최대한 크게 만들고, 큰 집에서나 중문으로 사용하는 스윙 도어를 달았습니다. 그 이유는 현관에서부터 집이 작다는 인상을 주기 싫었기 때문이에요. 현관이 작으면 정말 답답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집 현관은 넓고 스윙 도어가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더 넓어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어요. 중문을 하지 말까도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하길 정말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해가 잘 드는 거실
우선 인테리어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저희 집 벽은 모두 화이트에요. 키가 작은 사람에게 모노톤 옷을 추천하듯이, 저희 집은 작기 때문에 여러 색상으로 면을 자르고 싶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큰 면적을 차지하는 바닥의 경우, 벽이 새하얗기 때문에 따뜻한 느낌으로 그 차가움을 잡아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체를 오크 색상의 광폭 원목 마루로 깔아 집의 내추럴한 컨셉을 살렸어요. 매트한 질감의 원목을 밟는 촉감이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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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이 넓게 나온 편이지만 그래도 23평이기 때문에 저는 '필요한 것 외에는 그 무엇도 놓지 말자'라는 주의였어요. 그래서 원래 거실에는 소파와 테이블만 있었는데요. 소파도 트렌드가 있는지, 요새는 리클라이너 소파가 대세라 앞뒤로 깊이가 꽤 있는 소파들 뿐이더라고요. 저는 최대한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 색상의 1자형 소파를 찾아 헤매다 한샘 도무스에서 판매하는 수입 브랜드 Calia (칼리아)에서 딱 원하는 소파를 발견했어요!
TV 역시 자리를 차지하지 않기 위해 무조건 벽에 걸었어요. 그런데 살다 보니 TV를 보면서 맥주와 안주를 먹기 위해서라도 소파 테이블이 필요하겠더라고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결국 소파 테이블도 없애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으로 구비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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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창에는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사실 예산을 아끼기 위해 바깥 창호는 유지하고 집 안쪽 창호만 바꿨는데, 창호 설치 과정에서 실수가 생겼어요. 그 실수를 커버하기 위해 블라인드를 바깥 창과 안쪽 창 사이에 설치했는데요. 다행히 너무 감쪽같아서 아무도 실수인 줄 모르더라고요. 커튼을 달았다면 조금 더 아늑했을 텐데, 그래도 블라인드는 블라인드대로 아주 깔끔한 매력이 있어요.
좁은 주방, 아일랜드로 공간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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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주방에는 식탁 놓을 자리가 마땅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일랜드를 만들면 요리할 공간도 확보하고 평소에 식사할 자리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일랜드를 만들 때에는 상판은 보통 규격보다 더 크게 하고, 앉았을 때 다리가 쏙 들어갈 수 있게 다리 공간을 아주 넉넉히 만들었는데, 이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는 특별한 식사가 아니면 모든 식사를 여기서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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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테리어 트렌드를 보면 주방 싱크대 벽면은 타일로 많이 까는데, 저희는 청소하기 수월하게 싱크대 전체를 한 가지 소재로 통일했어요. 그리고 엄마의 오랜 생활의 지혜를 새겨들어, 수납장을 최대한 많이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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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인테리어를 하면서 기존 틀 유지한 곳이 딱 2군데 있었는데, 그중 한 곳이 바로 주방 베란다 쪽의 창문이에요. 그 창문을 기점으로 베란다 쪽은 바닥을 타일로 하여 주방과 경계를 구분 지어 놓았어요. 그래서 저희 냉장고는 베란다 바깥쪽에 두었고, 수납장을 맞춰 오븐, 토스트기, 밥솥 등을 올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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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한쪽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둘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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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방에 들어간 가구는 아일랜드 스툴밖에 없는 게 되는데요. 저희 집 현관문을 열자마자 처음으로 보이는 가구가 바로 아일랜드 스툴이어서 정말 마음에 드는 것으로 놓고 싶었어요! 그래서 헤이의 어바웃어스툴을 구입해 두었답니다. 디자인은 정말 모던하면서도 미니멀 한 게 정말 제 마음을 사로잡았고, 집이 워낙 하얗다 보니 블랙으로 포인트를 줘봤어요.
우드와 모던 사이,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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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저에게 제일 어려운 방이에요. 가구는 침대와 양쪽 협탁, 서랍장과 거울밖에 없는데, 뭔가 제 마음에 쏙 들지 않아서 앞으로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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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크지 않은 방의 중심을 잡고 있는 것은 바로 저희의 킹사이즈 침대에요. 어릴때부터 침대 헤드가 높은걸 선호했고, 결혼하면 꼭 침대 양쪽으로 사이드테이블을 두고 싶었어요. 그러다 이 침대의 높은 패브릭 헤드를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서 오래 전부터 찜해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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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양옆 사이드테이블은 살면서 한 참 후에 장만 했네요. 처음에 유리로된 사이드테이블을 하나 구매하여 사용중이었는데, 서랍이 없는 게 불편해서 다른 한 쪽은 서랍이 있는 제품으로 추가 구매했어요. 기존에 쓰고 있던 서랍장과 세트인 제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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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방에 수납이 모자라서, 화장대 겸 서랍장이 필요했는데요. 나무 소재로 할 지 모던한 제품으로 할 지 고민하다가 바닥이 이미 나무이기 때문에 모던한 제품을 골랐어요. 컬러는 딥그린입니다. 앞서 말씀드리지 못했는데, 저희 집의 서브 테마가 바로 딥그린 컬러거든요. 숲세권 집인만큼 창 밖으로 보이는 파릇파릇한 초록색 잎들과 더불어 저희 집 곳곳에는 딥그린 색상이 꽤 많답니다.
대신 거울은 나무 테두리가 있는 제품을 매치 시켜보았습니다. 막상 해놓고 보니 그렇게 조화로운 것 같지는 않아서 조만간 거울도 더 크고 모던한 느낌으로 바꾸지 않을까 싶어요.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가을비가 내리고 있네요 즐건 오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