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자(仁慈)하기로 소문난 공자(孔子)도 사람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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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대사구(大司寇-오늘날 법무부 장관에 해당)에 임명되자 교활한 대부(국회의원급의 귀족) 소정묘(少正卯)를 처형하여 시체를 3일간 궐밖에 매달아 놓았다.
'교(狡)'라는 동물의 모습은 개(犬)를 닮았다. 온몸은 표범의 얼룩무늬이며 머리에는 소처럼 뿔이 있다. 이를테면 개가 아니고 소도 아니며 표범도 아닌 기묘(奇妙)한 짐승이다.
정체불명(正體不明)의 이 짐승을 '교(狡)'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나쁜 의미의 짐승을 가리키는 말이다.
'활(猾)'이란 짐승은 뼈(骨)가 없어서 호랑이(虎)가 잡아먹으면 한 입에 그냥 꿀떡 삼킨다.
그런데 '활(猾)'이란 짐승은 호랑이 뱃속에서 내장(內臟)을 야금야금 갉아먹으며 살아간다.
이에 따라 호랑이는 '활(猾)'로 인해서 서서히 죽어간다.
이러한 짐승들을 일컬어 ‘교활(狡猾)’이란 말이 생겨났다.
그래서 선량(善良)한 사람들의 등을 처먹는 나쁘고 비열한 인간을 가리켜 사람들은 ‘교활(狡猾)한 자(者)’라고 한다.
공자가 국정에 참여한지 7일 만에 노나라 정부의 ‘대부(大夫)’란 직위의 소정묘(少正卯)를 대궐 궁문인 동관(東觀) 앞에서 처형(處刑)해서 그 사체(死體)를 사흘간 3일간 백성들에게 보여 징악(懲惡)의 경종(警鐘)을 울렸다.
“소정묘는 노나라에서 ‘소문난 어진 사람(聞人)’입니다.
스승님께서는 정사를 맡으시고 맨 처음 그를 주살(誅殺)한 게 잘못이 아닙니까?”라고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에게 물었다.
이에 공자는 제자들을 자리에 앉히고 그 까닭을 말했다.
사람에게는 악(惡)함이 다섯가지가 있는데
첫째, 마음이 두루 통달해 있으면서도 음험(陰險-엉큼)한 것,
둘째, 행실이 편벽(偏僻)되면서도 고집(固執)스러운 것,
셋째, 하는 말이 사실인 것처럼 그럴싸하게 거짓말을 잘 하는 것,
넷째, 알고 있는 것이 추잡(醜雜)하면서도 박식(博識)한 것,
다섯째, 그릇된 일을 일삼으면서도 겉으로는 교활(狡猾)하게 옳다고 꾸며대는 것이다.
소정묘는 위의 5가지를 다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사는 곳에는 따르는 자들이 많이 모여들어 무리를 이루었고 소정묘를 지지하고 닮아 갔으며 그 무리의 힘으로 가지가지 교활한 악행을 저질렀다
그의 말은 교활(狡猾)과 사악(邪惡)함을 꾸며 뭇 사람들의 눈과 귀를 속일 수 있었다.
소정묘의 실력은 올바른 사람도 나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대단한 실력자로 장차 나라의 암적 존재로 나라가 야금야금 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나라를 위해서 처형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자(者)는 소인들의 영웅(桀雄)일 수 있으니 처형(處刑)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공자가 말을 이어갔다.
바로 나라를 뒤엎을 그런 자는 죽임을 당해되는 것이다.
이런 자들이 출세에 눈이 어두운 어리석은 자들을 미혹(迷惑)에 빠지게 하는 자이다”
■ 오늘날 이재명과 꼭 맞아 떨지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가 노(魯)나라의 작은 읍의 읍장(邑長)이 되었다.
“어떻게 하면 고을을 잘 다스릴 수 있습니까?”라고 자하가 스승인 공자에게 물었다.
“무욕속 무견소리(無欲速 無見小利)”다. “정치(政治)를 할 때 공적(功績)을 올리려고 고을 일을 급히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利益)을 탐(貪)하지 말라”
“욕속즉부달 견소리즉 대사불성(欲速則不達 見小利則 大事不成)”이다.
“일을 급히 서둘러 공적을 올리려고 하다가는 도리어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
작은 이익을 탐내면 온 세상에 도움이 될 큰일을 이루지 못하는 법이다“라고 공자가 답했다.
최근 우리 주변에는 '교활할 교(狡)'와 '교활할 활(猾)'자가 너무 많은 자들이 활개치고 있다.
'교(狡)'처럼 정체성(正體性)이 불투명하고 '활(猾)'처럼 뼈대가 없는 자들이 눈가림과 속임수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하고 있다.
한 국가와 국민은 교활한 정치꾼들에 의해서 민생파탄(民生破綻)과 도탄(塗炭)에 빠지기 십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