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하게도 이벤트에 당첨되는 바람에
"유녀전기"라는 소설책을 무료로 받게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리뷰는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이 작품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도 많을테니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서 간단하게 줄거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대전이 발생하기 직전의 새로운 세계, 제국이라는 강대국에서 다시 태어난
"타냐 데그레챠프"
놀랍게도 이곳은 제1, 2차 세계대전 상황과 매우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풍부한 사전 지식과 뛰어난 마도 실력을 통하여 빠르게 출세하지만
계속되는 신의 방해와 제국의 오만과 실수..
이는 과거에 나치 독일이 멸망하던 과정과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이를 막기 위한 주인공의 정치적 싸움과 압도적인 마력을 이용한 전선에서의 활약이
독자들에게는 매우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 소설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세계대전과 비슷한 배경", "정치적 사투", "전선에서의 활약"
이 3가지는 당시 전쟁과 관련된 용어나 상식을 모르면
이해하기 힘들다는 큰 허점이 있습니다.

(물론 작가도 이를 걱정한 탓인지 용어해설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어떠한 정치적 노력을 통하여 앞으로 벌어진 전쟁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봅시다.
1)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와 이거.. 주인공 엄청나잖아?!"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더 궁금해집니다.
2) 반대로 역사에 관심이 없고 사전지식이 없는 분들이라면
"뭐야.. 저 회의가 뭐 중요하나?"
이런 식으로 주인공의 활약에도 별로 큰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도 제가 이미지를 첨부했지만
작가는 페이지마다 용어해설을 해주고 있고, 부록에서도 현재 진행 상황을 지도로 보여줄 정도로
독자의 접근성을 쉽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자가 조금이라도 역사에 흥미가 있다면, 쉽게 소설 속으로 빠져들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지식 없이 보기에는 약간 부담스럽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음)

(1권에서는 다양한 이미지 컷과 부록, 연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판타지 소설이 한참 유행하던 시절에
국내에서는 한국, 조선에 관련된 대체 역사소설이 굉장히 많이 출판되었습니다.
매니 악한 소설이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이유는 당연히 학교에서 배웠던 현대사라는 지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국뽕도 있지만..)
이와 같이
"유녀전기"도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책 제목과 일본 소설이라는 부분 때문에
귀엽고 모에한 이미지의 주인공을 생각하고 입문했다가 다시 탈주하고는 합니다.
나이가 상당히 어린 여주인공이지만
행동이나 머리싸움을 보면 절대 아이로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이세계물과 다르게 연애나 알콩달콩이라는 설정은 없으며
가끔씩 발생하는 개그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전장에서 적군을 죽이며, 앞으로 전진하고 있을 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어쭙잖은 러브라인 따위는 제거해버리고
오로지 역사적인 흐름에 따른 주인공의 활약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즐겁습니다.

(유녀전기의 캐릭터 애니, 한 화가 나올때마다 딸려나오는 짧은 서비스 영상)
물론 애니에서는
그나마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의 귀여움(...희박)을 느낄 수도 있으며
마도사들의 화끈한 공중전과 참호전의 표현은 훌륭한 편입니다.
반대로 소설에서는 인물의 심리적 묘사나 정치적인 머리싸움이 잘 표현된 편이고
공중전은 약간 시시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마력을 가진 병사들이 공중에서 어떻게 싸우는지 묘사하기에는 쉽지가 않기에
(가끔 해리포터의 퀴디치 경기가 떠오릅니다)
소설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애니를 통해 부족했던 액션 신을 보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녀전기"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한 가지는
바로 "필요없는 해설과 묘사"가 너무 많다고 합니다.
라이트 노벨을 기대하고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확실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며
머릿속에 작가의 해설로 가득 차 다 보니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려고 해도 해설밖에 안 떠오르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개인차가 존재하고
묘사가 무지막지한 일부 일본 소설들을 생각해보았을 때 그렇게 끔찍할 정도로 상세한 건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상세한 묘사 덕분에 주인공에 대해 몰입을 할 수 있었고
가끔 묘사가 너무 긴 부분은 약간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유녀전기의 총평
일본소설을 좋아하고 거기다가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강추합니다.
다만 러브라인이나 귀여운 묘사는 전혀 없기 때문에
이런걸 바란다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묘사가 좀 상세한 편이기 때문에 주의바랍니다.
별4개!!
본 리뷰는 1차로 블로그에 작성을 하고
카페로 옮겨온 리뷰입니다!
첫 리뷰라 많이 부족한데.. 양해부탁드립니다..ㅠ
첫댓글 스포하자면 제국 X마... 읍읍!
설..설마 제국 읍읍..!
우익물 얘기가 많던데 말이죠...
흐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