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약”
요즘 의료 정보 사이트에 간혹 이런 질문이 올라옵니다.
“당뇨가 없는데 항노화 목적으로 당뇨약인 메트포르민을 처방받을 수 있을까요?”
이미지크게보기
요즘 의료 정보 사이트엔 당뇨 환자가 아닌데 당뇨약을 처방받을 수 있냐는 질문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또 최근 하버드대 의대 출판부에선 이런 기사도 냈어요.
“메트포르민은 마법의 약인가?”
이미지크게보기
하버드대 의대도 메트포르민에 관심이 많다.
노화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이미 들어보셨을 텐데요.
메트포르민은 원래 당뇨병에 걸리면 가장 처음으로 처방하는 약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노화를 막아주는 약물 중 가장 유명하죠.
그게 2014년 영국 카디프대가 내놓은 충격적 연구 결과 때문인데요.
여기선 제2형 당뇨병 환자이면서 메트포르민으로 치료받은 사람, 당뇨병이 없는 사람, 그리고
당뇨병 환자이면서 다른 당뇨병약인 설포닐우레아로 치료받은 사람 이렇게 세 그룹을 비교했습니다.
2000년부터 추적 관찰했더니 당뇨병 환자이면서 메트포르민으로 치료받은 사람의 생존 기간이 가장 길었습니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더 길었죠.
이 메트포르민뿐만 아니라 최근 5년 사이 항노화 후보 약물에 대한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지크게보기
당뇨 환자가 비당뇨인보다 더 오래 산다? 실제로 그런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금 미국에서는 14개 기관이 동시에 연구를 진행하는데요.
3000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해서 메트포르민의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이나 한 3년 후에 결과가 나올 걸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대량 임상을 통해서 메트포르민의 노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증상들을 개선하는 효과가 과연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합니다.
그 결과를 가지고 FDA에 메트포르민을 노화라는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제로 승인을 받겠다는 거죠.”
(김경규 성균관대 정밀의학 교수)
그리고 얼마 전 노화 연구의 세계 최고의 권위자들이 ‘셀 대사학’ 저널에 현재 항노화 약물 후보군을 면밀히 검토해서 리뷰를 냈는데요.
총 8가지가 유망한 것으로 꼽혔습니다.
이 약물 중 어떤 것들은 우리 몸에 원래 내재돼 있는 어떤 경로를 모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노화 약물의 도움 없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노화를 막고 건강 수명을 늘릴 수도 있죠.
이미지크게보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걸로 손꼽히는 노화 연구자 세 명이 항노화 약물을 샅샅이 찾아 현황을 밝혔다. 사진 미국 MIT, 하버드대
이 약물들은 무엇이고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할까요.
그리고 이 약물이 작용하는 원리를 우리 몸에 적용하려면 어떤 걸 해야 할까요.
현재 세계적으로 항노화 약물에 대한 수많은 임상시험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중반에 시작된 항노화 약물 임상은 최근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노화 방지 약물을 개발 중인 기업엔 엄청난 투자금이 몰려요.
알토스랩스, 캘리코랩스, 헤볼루션 재단, 이런 곳엔 수조원의 투자금이 들어갔고요.
이런 기업들은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해 노화 연구의 세계적 석학을 모셔와서 연구를 진행합니다.
올해 초엔 항노화 약물을 망라한 리뷰도 나왔습니다.
동물 실험에서 노화를 확실히 늦췄고 인간 임상까지 진행한 약물만 뽑았어요.
이 8가지 약물은 각각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우리 노화를 늦춰줍니다.
노화 때문에 생기는 암, 치매, 심장병 같은 질병 위험도 자연히 줄어들죠.
이미지크게보기
현재 가장 앞서 있는 항노화 약물 8가지. 사진 Leonard Guarente Et Al., Cell Metabolism 2024
암, 치매, 심장 질환은 유전자나 생활습관의 문제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이 나이예요.
그러니 노화를 막으면 이런 질병은 자연히 막아진다는 게 노화 연구자의 핵심 아이디어입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6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