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강의 잘 다녀왔습니다.
저는 그간에 염화실에 못 들렸었는데 모두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마음이 뜨끈했습니다.
강의 시작전에 염화실분들,스님들
차를 마시러 원철스님 방에 갔다가
화기애애한 이야기 나누는데
무상행님이 바쁘게 오셔서
큰스님과 3월 책걸이 의논을 하셨어요.
"시님, 마지막날 책걸이 때문에 아래 다
이야기가 됐으니까예"
"응."
"그날 스님은"
"응"
"강의만 일찍 끝내주시면 됩니더."
무슨 이야기가 나오나 궁금했던 우리가 모두 웃었는데 큰스님이 진지하게 답해주십니다.
"응, 아냐 중요해 그것도. 강의 때 하는 얘기랑
편한 자리에서 하는 얘기가 또 다르니까."
^^ 그리고 나서 두분은 진지한 떡이야기.
전에 미타님이 공양올리신 것 처럼 모두에게
나눠질 수 있도록 떡을 하라는 것에는 의견일치.
밋밋한 백설기보다 콩이 많은
찰떡이 좋다하시던 큰스님은 찰떡은 흐른다는 말씀에 그래도 찰떡이 좋아,하시다가 슬쩍 양보를 해주셨습니다.
"책걸이엔 그런 떡을 하지?"
"예, 완두콩 박으면 백설기가 아주 맛있습니더^^"
그래서 그래서
아마도 3월에 우리는 완두콩 박은 백설기
책걸이 떡을 먹겠습니다. ^^
큰스님 얼마나 다정하신지,
얼마나 살뜰하게
공부하는 이들을 챙기시는지...
백설기와 찰떡이 오락가락하는 현장에서
스승님께 외호받는
귀한 공부인이 된 듯한
즐거운 다담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누군가가 공양으로 올려주신
백설기를 받아와서 방금 조금 먹었습니다.^^
대단히 맛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여쁜 혜명화님.. 반가웠습니다. ^^
저도 무척 반가웠어요. 남편과 함께 집에 와서 일찍 잠들었다가 조금전에 일어나 제일 먼저 들어온 곳이 염화실이었는데 아마 혜명화님의 글이 저를 부른 것 같아요. 멋진 옷을 사고 싶은 마음이나 법기가 될만한 사람을 탐내는 마음이나 똑같다는 서장강의 부분이 마음 속에 남아있어요.
떡먹고 차마시고, 웃음피우시는 서장강의 책걸이... 따사롭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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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화, 명성화, 헷갈려서원... 명성화님의 글인줄 알고 읽었는데 확인해보니 혜명화님이시네요. 책걸이가 뭔가요?
책씻이 : 글방에서 학동이 책 한 권을 다 읽어 떼었을 때, 스승과 동무들에게 한턱을 내는 일. 책거리 또는 책례라고도 한다. ..음식으로는 국수, 경단, 송편따위를 준비하는데 특히 송편은 팥이나 콩, 깨 따위의 소를 넣은 떡이므로 학동의 문리가 그렇게 뚫리라는 뜻에서 빠뜨리지 않았다. ..책씻이는 학동의 학업정진을 부추기는 외에 훈장의 노고에 답례하는 뜻도 들어있었다-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 권21 p.767
고맙습니다. _()_
저도 옛날에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한 친구들은 이웃동네에 서당이 있어서 그 곳으로 한문 공부를 하러 다니면서 "오늘은 명심보감을 떼었는데 어머니께서 시루떡을 해간다"는 말을 듣곤 했지요. 아마 지금 생각해보니 그 것이 책걸이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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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에 한번 만나지만 요소요소에서 훌륭하게 이끌어 주시는 도반님들이 계셔서 서장 강의가 더욱 빛나고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고맙습니다... _()()()_
혜명화님,반갑습니다^^* 어디로 또 여행을 떠나셨나 했었어요.언제나 변함없이 소임을 다하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고맙습니다_()()()_
언젠가 위쪽에 계시는 법우님들께서 "부산 법우님들은 참 좋겠다" 라고 말씀 하셨는데...세상사 참으로 공평하다는 생각과 함께 오손도손 알콩콩 정다운 모습들이 하얀 백설기에 박혀 떡의 품격을 높혀주는 완두콩처럼 어느곳에 있어도 품위가 있는 위풍당당한 염화실 명품보살들이십니다.
생각만해도 흐믓한 춘 삼월의 책거리입니다...책거리에도 럭셔리한 염화실 법우님들의 모습에 벌써 행복지수는 올라갑니다.^^*
떡 주세요,,,^^*
정말 가슴이 따뜻한 만남이었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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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당염화실보살님들 ()
3월의 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빨간콩 파란콩 콩콩콩...._()()()_
혜명화님 발 빠른 뉴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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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박은 백설기와 흘러도 좋은 찰떡과...ㅎㅎ 맛깔스런 글... 늘 감사히 잘 보고요... 3월이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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