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첫 번째, 바다를 품은 자연휴양림 국립변산자연휴양림 지난 2월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이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첫 해안형 자연휴양림이다. 바다를 품은 숲에서 하루를 묵어갈 수 있다. 그 위치도 격포와 곰소 중간 지점이라, 변산마실길을 거닐며 부안의 바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왼쪽/오른쪽]습지생태관찰원 가는 길에서 바라본 국립변산자연휴양림 전경 / 산을 등지고 바다를 품은 ‘배산임수’를 취한다. 바다 곁 자연휴양림 변산반도는 전라북도 남서부에서 바다로 돌출한 지형이다. 새만금방조제 남쪽 끝자락 부안군 일대다. 산악 중심의 내륙 쪽을 내변산, 바다 쪽 해안을 외변산이라 부른다.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어 여행지로 인기다. 최근에는 그 중간쯤에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이 새로 개장했다. 2011년 공사를 시작한 지 4년 만이다. 그동안 국립자연휴양림은 대개 내륙의 산기슭에 조성되었다. 산과 숲이 조화로운 ‘땅’이 많았다. 해안에 들어선 건 국립변산자연휴양림 처음이다. [왼쪽]숙소동인 산림문화휴양관의 모든 테라스에서 바다가 보인다.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은 크게 방문자안내소와 산림문화휴양관, 습지생태관찰원으로 나뉜다. 육지 쪽으로 방문자안내소와 산림문화휴양관이 있고, 바다 쪽으로 습지생태관찰원이다. 산림문화휴양관은 3층 건물 2개동이 떨어져 자리한다. 5인실(30㎡) 16실과 7인실(43㎡) 3실, 9인실(57㎡) 4실로 이뤄져 있다. 모든 숙소는 바다 쪽으로 창이 났다. 자연스레 바다를 품는 ‘오션 뷰(ocean view)’다. 해안형 자연휴양림의 장점을 한껏 살려냈다. 숙소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봄볕의 바다를 탐해볼 일이다. [왼쪽/오른쪽]2동으로 이뤄진 산림문화휴양관 외관 [왼쪽/오른쪽]습지생태관찰원은 산과 바다 사이 경계를 이룬다. 국립변산자연휴양림에서 변산마실길 누리기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매력이 또 하나 있다. 이번에는 동적이다. 산림문화휴양관과 습지생태관찰원 사이에 경계를 짓듯 길이 지난다. 휴양림의 산책로이자 변산마실길(www.ibuan.co.kr/tour05) 6코스의 일부다. 변산마실길은 새만금전시관(서두터)에서 부안자연생태공원에 이르는 총 8코스로 내·외변산을 아우른다. 그 가운데 6코스는 국립변산자연휴양림 서쪽 고개에서 내려와 휴양림을 가로지른 뒤 동쪽 고개로 이어진다.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은 산책로가 다양하지 못한 게 일말의 아쉬움인데, 변산마실길 6코스가 자연스레 휴양림의 산책로 범위를 확장한다. 바다를 끼고 고갯길을 걷노라면 간간이 피어난 진달래가 봄 향기를 건넨다. 바다 쪽으로는 소나무 가지 사이로 드러난 푸른빛이 그윽하다. 원하는 만큼 걸음을 냈다가 언제든 돌아오면 그만이다. [왼쪽/오른쪽]국립변산자연휴양림을 가로지르는 쌍계재의 마실길 / 격포항에서 모항 가는 길의 전북학생해양수련원은 솔섬의 노을이 일품. 격포에서 곰소까지, 변산반도 남쪽 해안 여행 마실길이 아니어도 좋다. 격포나 곰소 일원은 국립변산자연휴양림에 베이스캠프를 정하고 차로 이동해서라도 다녀올 만한 여행지다. 격포는 격포해수욕장과 채석강이 외변산의 진수를 선보인다. 격포해수욕장은 500m 남짓 아담한 해안이지만 서해에서 손꼽는 해수욕장이다. 모래가 곱고 한적하다. 물론 해안 남쪽에 이어지는 채석강의 영향이 적잖다. 격포해수욕장의 봄날 오후 풍경 [왼쪽/오른쪽]채석강은 퇴적암의 규모로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 적벽강은 개개의 바위 군락이 만들어내는 표정이 다채롭다. 곰소항과 곰소염전은 격포의 반대편이다. 곰소항은 일제강점기 줄포항이 기능을 상실하며 생겨났다. 항구에서 바라보는 곰소만 건너편은 고창인데, 바다와 어우러진 육지의 풍경이 장관이다. 물길 건너 소요산과 경수산이 어울려 산수를 그린 듯하다. 넓게 펼쳐진 갯벌도 매력적이다. [왼쪽/오른쪽]천일염으로 유명한 곰소염전 / 곰소항 젓갈시장에서 젓갈을 사거나 맛볼 수 있다. 여행정보 국립변산자연휴양림 1.주변 음식점 계화회관 : 백합요리 / 부안군 행안면 변산로 95 / 063-581-0333 2.숙소 베니키아 채석강스타힐스호텔 : 부안군 변산면 채석강길 33 / 063-581-9911, 1330 / 베니키아 글, 사진 : 박상준(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5년 7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