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현장르포 동행
방영한지 10년쯤 됐음....
지난 3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나신 아빠.
아빠는 마지막 순간, 짧은 유언 한 마디를 남기셨다.
사실 한 달 전부터 봉관이는 엄마를 찾고 있었다.
엄마는 아빠와 5년 전 이혼한 뒤, 아이들과도 연락을 끊었다
6년만에 다시 와 보는 외갓집 동네. 그 사이 많이 변했다.
하는 수 없이 외삼촌에게 전화를 해보는데..
외삼촌과도 6년만이다..
어렸을때는 1년에 한 두번, 잠깐씩이라도 얼굴을 뵀던 외삼촌.
혹시 엄마 소식을 알고 계시지 않을까..
막내는 겨우 10살...엄마가 나갔을 땐 4살이었다.
외삼촌이 엄마의 친동생이 아니었다니.. 믿을 수가 없다.
게다가 외삼촌도 엄마와 연락을 끊은지 오래였다.
외삼촌을 만난 것만으로도 엄마를 찾은 것처럼 들뜬 기분이었는데..
이대로 외삼촌과도 영영 이별이 될 것 같다.
이젠 엄마와 자신들을 이어주던 유일한 끈마저 끊어져버린 것 같다
외삼촌 말씀대로 엄마를 찾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영원히 엄마를 만날 수 없는걸까. 그럴수록 봉관이는 엄마가 더 보고싶고 그립다.
다음 날 새벽,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갈 준비를 하는 봉관이
아빠가 돌아가시고나서, 그저 아빠가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두렵고 막막했었다. 그러던 한 달 전부터 시작한 신문배달. 새벽일을 고른데는 이유가 있다.
밤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진관이는 17살, 새벽 아르바이트를 하는 봉관이는 18살이다. 번갈아가면서 시온이를 돌본다.
소년소녀가장 기금으로 매달 30여만원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한 달 생활비로는 턱없이 모자란다.
이마저도 고3인 봉관이가 졸업을 하고나면, 지원을 받을 수가 없게된다.
고3인 봉관이가 새벽에 신문을 돌려야하는 이유다.
생전에 간판 사업을 했던 아빠, 한 땐 다섯 식구가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아빠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엄마와 불화가 시작됐고, 결국 부모님은 이혼을 했다.
그런데 아빠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대출금 등 빚 6천여만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달 전 그 빚 때문에 집이 경매될거라는 통보까지 받았다. 하지만 미성년자인 봉관이로써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법적 보호자인 엄마의 승인이 있어야 집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마 동생들에겐 말을 할 수가 없다.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해결해 볼 생각이다.
부모님의 이혼 전, 다섯 식구가 살았던 아파트. 얼마 전, 엄마를 찾기 위해 주민등록초본을 떼봤다.
그런데 엄마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여전히 주소지를 옮기지 않고 있었다. 벌써 5년이나 지났는데도 말이다.
엄마와의 마지막 추억이 남겨져있는 장소. 대체 엄마는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 것일까..
벌써 여러차례 엄마의 초본을 확인했지만 번번히 허탕치기가 일수였다.
엄마를찾을 때까지는 매주 이 곳에 와서 엄마의 주소지가 변동이 없는지 살펴 볼 생각이다.
그런데 엄마의 주민등록초본을 받아들자마자 손이 떨려온다.
어떻게 된 일일까.. 엄마가 불과 5일 전, 새로운 주소로 전입신고를 했다.
초본 상의 주소는 다가구 주택.
하지만 이미 집 안은 텅 비어 있었다.
다른 집들과는 달리 문이 굳게 잡긴 한 집.
왜 지난 5년 동안 한 번도 찾아오시지 않은걸까..
그동안 엄마는 어떻게 변하셨을까..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해야할까..
한 편으론 설레고 한 편으론 두렵다.
겨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리는데 허탈한 마음에 발걸음이 무겁다.
그런 형의 속내를 진관이는 알 리가 없다.
되려 큰 소리를 치는 형, 오늘따라 이상하다.
어제 가 본 철거지역에 다시 한 번 가 볼 생각에서다.
오늘은 막상 찾아오긴 했지만 문을 두드려 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그런데...
첫댓글 아 이거알아 ㅠㅠ 지금은 어케 지내고있을지 궁금하다..
엄마가 저 빚 상속포기라도 해야하는거아니야?ㅠㅠ
아니.. 어머니 우울증이고 뭐고 알겠는데
아빠가 죽었으니까 본인이 보호자 포기를 하든지.. 뭘 해줘야할거아냐 그냥 찾아오지말라고만하면 어쩌라는거야
아 어케ㅠㅠ 너무 눈물나..ㅠㅠ
어케 되었을까ㅠㅠ
회사에서 괜히 재생했어.. 눈물 펑펑 난다 진짜 ㅠㅠㅠㅠ 마지막 할말이 안아줘라니 나 진짜 하.. 어떻게 지내시려나...
미치겠다.. 진짜 가슴 미어진다
ㄱㅆ 2009년 11월 출연했던 봉관군은 요즘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권 밑에서 요리를 배우며 꿈이었던 요리사에 다가가고 있다. 권성훈 피디는 “도움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는 것이 <동행> 출연진에게서 본받을 점”이라고 말했다.
2010년 기사 속 근황이 최근이네 ㅜㅜ 잘 살고계셨으면 좋겠다
https://m.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445576.html?_fr=nv
우울증 아무리 심해도 남들한테 모질게 구는 병 아니야..너무하잖아 저 셋 잘 살았으면 좋겠다..
아 영상보고 눈물 줄줄....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에휴 안아달라는 저 말이 너무 슬프다. 그저 한번만 안아달라는게.. ㅠㅠㅠㅠㅠㅜ
마지막까지 찾아오지 말라는 엄마와 고맙다는 아들... 하... 본인 살자고 세 아들 다 죽이네
힘들게 찾았는데 저런 말 들으면 너무 화날거 같은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진짜 속 깊고 착하시다... 안아달라는 말이 너무 마음아프네
빚은 그럼 어디에 가있는거야? 이혼했으면 부인이랑은 상관없을테고 발목잡기전에 상속포기해야할텐데 참 슬프다
이거 역대급이야ㅠㅠ
상속포기해…
근황 궁금하다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
하이고.........
차마 영상은 못보겠다…. 마음아프다
아이고...
디매에 지인분이 댓달았던데 삼형제 다 잘살고있고 결혼도하고 애기도 낳고.. 친척중에 엄마같이 챙겨주신분도 계셔서 무사히 잘크셨나봐
나 참고로 디매횐아니고 검색하다 글타고 본거야🤧🤧
진짜 다행이다ㅠㅠ 잘 살았으면...
다행이다 알려줘서고마워 여시ㅠㅠㅠㅠ
다행이다 ㅠㅠ
와 진짜 다행이다 ㅜㅜㅜㅜㅠㅜㅠㅜ
와 잘 살 줄 알았어 저 영상에서도 인성이 보임
여시 댓에 퇴사짤 아저씨처럼 마음 개 편해졌어 고마워 ㅠㅠㅠㅠ
ㅜㅜ눈물 쥬륵쥬룩
아 눈물나 ㅠㅠ... ㅠㅜㅠ...
아 미치겠다....
진짜 맘 아프다
개라도 애기때부터 기르면 정들어서 못저럴거같은데...인간의 생존욕구가 아이들을 불행의 원인으로 인식하게 헌걸까?? ㅠ 엄마가 안아주지 않으려다 막상안으니까 눈물줄줄 흘리면서 등 쓰다듬는거보니 사랑이 다시 기억날까봐 그러는것같아보여 더 가슴아프다
어우 이거 봤는데 눈물나진짜..
아 어떡하냐 아이가 너무 일찍 철 들어서 저렇게 마지막까지 고맙다고 말하는 저 마음이 얼마나 무너졌을 거야 동생들한테 말도 못하고 삼켜야 할 것인데••• 진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휴...애가 왤케 일찍 철이 들었냐 엄청 잘컸네.. 진짜 대단하다 어휴 눈물나
아고 착하신분같은데 잘 사시길... 저나이에 동생들 챙기는거? 아무나 못함. 엄마 원망 안한다 이런것도 인성보인다ㅠ
잘 컸다고 할 수가 없다 그저 잘 컸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나이에 안 맞는 철듦이니까.. 저 친구는 책임 때문에 속은 다 곪아터지면서도 버티는 걸테니까.. 그러면서도 너무 착해서 원망조차 않는 거니까..
나는 부모가 있었는데도 일용직에 주폭 부리는 개비, 몸 아픈 엄마, 늦둥이 동생 생각하면 투정 부릴 수도 쉴 수도 없었는데.. 저 친구는 부모가 다 없이 동생 둘을 건사하려니 잠인들 올까..
나는 푼돈이나마 벌어오는 개비도 있었고(그래봤자 집에 쌀 떨어질까 걱정하는 삶이긴 했지만), 없으나마 늘 자식부터 챙기는 헌신적인 엄마한테 사랑도 넘치게 받고, 동생도 고작 하나뿐인데.. 그래도 가끔은 내 삶은 왜 이럴까 무너지는데..
근데 저 친구는 되려 모질게 떼어내는 엄마를 위로한다니..
살아보니 저 시절 다시 안 오고, 저 때의 결핍은 개룡으로 기백만 원 정도는 그냥 쓰면서 살게 된 지금도 채워지지 않는데..
살림이 좀 나아질 때까지는 저 고통을 오롯이 책임감으로 버티는 삶일 것을, 그 후에도 지금 시절은 잊히지 않을 것을 아니까.. 그저 행복을 빌어줄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게 미치게 슬프다..
윗댓들 보고 조금이나마 눈물 그쳤다..
그저 다행이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려나…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다…
고3 학생이 저렇게 철 든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파 .. ㅠㅠ 막내가 아직 어린데 군대 가면서 얼마나 마음이 복잡했을지 .. 엄마가 매정히 말해서 순간 상처받고도 다시 돌아가서 안아달라고 하는것도 너무너무 속상해서 눈물 줄줄이다ㅜㅜ.. 지금은 잘 지내신다니까 넘 다행이다 삼형제 모두 행복하게 건강 잘 챙기면서 잘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래ㅜㅜ
행복한 일만 있기를...ㅠㅠ영상 보면서 엄청 울었네
이기적이다 그냥 찾아오지말라고 말하기에 급급...저게 엄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