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단 한 명도 못보낸 일반고 877개교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2014 국감]서울대 보낸 일반고 비율 서울 75.4%인 반면, 강원은 14.7%로 지역 편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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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특권학교폐지 일반학교살리기 국민운동, 특권학교폐지 집중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국민운동은 국제중·자사고·특목고 폐지, 교육부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중단, 국회의 특권학교 폐지 법률 개정 등을 촉구하고 집중 투쟁 계획을 밝혔다./사진=뉴스1 |
전국 일반고의 절반 이상이 서울대를 단 한 명도 보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목고와 일반고 간 학력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교육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교육부와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전국 일반고 중 서울대 진학생 있는 학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4년 3월 기준으로 1525개 일반고 가운데 877개교(57.5%)가 서울대 진학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연도별로도 감소 추세다.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일반고는 2010년 811개교(56.43%)에서 올해 648개교(42.49%)로 4년 만에 163개교(14.06%)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학생 수도 2010년 1972명에서 올해 1570명으로 급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올해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자사고는 전체 49개교 중 48개교, 외고는 31개교 중 30개교로 집계됐다.
특히 같은 일반고라도 지역별 격차가 큰 탓에 서울에 비해 경북이나 전남, 전북, 강원의 경우 서울대 진학생이 있는 학교는 10개교 중 3개교 수준에 그쳤다.
올해 일반고의 서울대 배출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75.4%
△ 인천 53.1%
△경기 38.3%
△경북 29.0%
△전남 26.6%
△전북 27.1%
△강원 14.7% 등의 순이었다.
박혜자 의원은 "교육부는 성적제한 없이 추첨으로 자사고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했다가 후퇴하더니, 교육감의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빼앗기 위해 관련법까지 개정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자사고 살리기' 대책만 내놓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자사고 신입생 100% 추첨 등 교육감의 일반고 살리기 정책을 발목잡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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