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의 집은 효율성이 중요하다. 가사에 투자할 수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가사 작업자와 시간대가 분산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나눠서 집을 관리하더라도 부족함 없이 위생적이며 편안한 공간이 유지되어야 한다. 출근 준비로 동시에 바쁜 아침 시간을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거나, 서로 출근 시간이 달라 일상 패턴이 다르더라도 불편함이 없는 레이아웃 등이 필요할 것이다. 평일 가사를 약식으로 하더라도 집이 어수선해지지 않는 작은 트릭들도 빠질 수 없다. 각자의 사회생활로 바쁜 부부가 함께 마주하며 한숨을 돌리는 소중한 보금자리. 오늘은 소소하지만 맞벌이 부부의 일상을 한층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다양한 공간 디자인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자.

아침이 편해지는 조식 바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의 아침은 바쁘다. 둘 중 하나가 정식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에는 체력적으로나 시간상으로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매번 아침을 거르거나 바깥에서 음식을 사 먹기에는 걱정이 염려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간단하게 준비해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정하고 주방에 조식 바를 설치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로 상을 차리기 위해 움직일 필요 없이 간단하게 주방에서 챙겨 가볍게 걸터앉은 후 그 자리에서 바로 치울 수 있어 더 없이 효율적이다.

간단한 식사 준비 바
조식 바와 더불어 주방 한쪽엔 따로 가열하거나 재료를 손질하는 작업 없이도 식사 준비를 할 수 있는 바를 마련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토스터와 커피머신, 티백 바구니에 전기 주전자, 일회용으로 그때그때 뜯어 사용할 수 있는 잼이나 커피 크림 등만 두어도 여느 카페 못지않은 멋진 아침 식사를 빠른 시간 내에 큰 수고 없이 준비할 수 있다.

함께하는 시간을 만드는 거실
각자의 사회생활로 바쁜 와중, 집 안에서 소소하게 나누는 대화 시간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 TV나 벽만 바라보고 있는 구조 대신,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거실 인테리어에 주목해 보자. 메인 소파를 두고 1인용 의자나 빈백, 접이식 의자 등을 두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상호 교류되는 동선이 그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음을 나누는 칠판 포인트
간단한 메모로도 자주 마주치지 않은 가족 간의 일상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 현관 앞에는 작은 칠판이나 메모지를 꽂을 수 있는 핀 보드 등을 설치해 보는 것이 어떨까. 출근 전, 서로 겹치는 아침 시간이 짧다면 현관 앞에 짧은 아침 인사나 그날의 일정 등을 요약해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따스한 애정과 서로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휴대폰이나 이메일 같은 전자기기로는 느낄 수 없는, 손글씨에 담긴 마음을 느껴보자.

너와 나의 힐링 스팟
피로감이 쌓이기 시작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가족 간 다툼도 잦아진다. 퇴근 후나 주말, 틈을 내서라도 고요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크고 화려하거나 고급스러운 장소일 필요는 없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햇빛이 내리비치는 공간에 편안하게 마주 앉아 함께 차 한잔을 나눌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면 충분하다. 테이블 위나 그 주변에 평소 좋아하는 꽃이나 녹색 식물로 포인트를 넣어 기분 전환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음이 편안한 세탁실
부부 모두 퇴근이 늦을 경우 밤늦게 세탁기를 돌리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주말이나 쉬는 날 낮에 한꺼번에 세탁기를 돌리는 경우가 많다. 작업 효율성을 위해 세탁실은 세탁기와 건조기, 그리고 세탁물이 다소 쌓이더라고 충분히 수납할 수 있는 세탁물 함을 구비하는것이 좋다. 세탁물을 욕실이나 드레스룸에 쌓아 두는 것은 눈에 거슬려 스트레스를 줄 뿐 아니라 안 좋은 냄새가 날 수 있으니 권하지 않는다.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세탁물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문이 달린 수납함을 마련하고,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건조기도 세탁실에 함께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출근 동선을 분리하는 방법
화장대는 침실이 아닌 드레스룸이나 욕실 복도 쪽에 배치하라. 드레스룸 역시 침실에 포함된 구조보다는 독립된 형태가 장기적으로 볼 때 편리하다. 아침에 머리를 손질하고 화장을 해야 하는 부인의 경우 준비 시간이 남편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출근 시간에 차이가 있을 때도 아침 기상 시간이 달라 서로의 수면을 방해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달콤한 아침 수면을 장기간 방해받으면 서로 예민해지기 마련, 아침 일정이 다른 맞벌이 부부라면 출근 준비를 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침실 밖에 꾸미는 것이 어떨까.

욕실 효율적으로 나누어 쓰기
맞벌이 부부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거나 학생인 자녀가 있어 가족 모두의 아침 시간이 분주하다면 더블 세면대 구조를 고려해 보자. 세수와 양치 등을 위해 2인 이상이 동시에 세면대가 필요하다면 동선이 겹쳐 불편하고 시간 효율성이 떨어진다. 욕실 수 자체가 충분한 게 아니라면 욕실과 화장실을 분리하거나 더블 세면대를 설치하는 등의 작은 변화로 아침 시간을 한층 여유롭게 만들어 보길 바란다.

두 사람을 위한 서재
맞벌이 부부에게 하나의 서재는 부족하다. 방은 하나뿐이더라도 책상은 각자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하되, 각자의 문서를 깔끔하게 분리할 수 있도록 수납장만큼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간격을 두고 배치하라. 밤에 홈오피스를 해야 하거나 해외에 있는 상대와 비디오 콘퍼런스를 해야 하는 등 야간 일정이 있는 직군이라면, 침실에서 잠든 배우자를 배려할 수 있도록 서재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소파 침대나 데이베드 등을 두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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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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