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퉤인의 ‘왕자와 거지’
작가 ; 마크 퉤인
초판발행 ; 1881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는 미국의 문호 마크 트웨인이 46세 때 (1881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12~13세기에 북유럽에서 전해 오던 '왕자와 시종'이라는 전설을 바탕으로 하여 쓴 사회 풍자소설이다.
내용
톰 캔티는 거지 술중독자 존 캔티의 아들로 오팔가의 빈민가에 태어났고 에드워드 6세는 영국의 왕 헨리 8세의 아들로 궁전에서 태어났는데, 둘은 같은 해 같은 날에 태어났다. 톰은 동냥생활을 했으나 앤드루라는 신부에게 라틴어를 배웠다. 왕자를 동경하던 톰은 어느 날, 오팔 가를 벗어나 왕자가 사는 궁전에 오게 되었다. 문지기가 톰을 폭행하는 것을 본 왕자가 와서 톰을 자기의 방으로 데리고 와서, 왕자는 톰의 생활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에드워드는 서로 옷을 바꾸어 입자고 톰에게 제안하고 둘은 서로 옷을 바꾸어 입었다.
톰과 옷을 바꿔 입은 에드워드 6세 왕자가 밖으로 나가자, 문지기는 에드워드6세가 톰이라고 생각하고 왕자에게 폭행을 가하고 쫓아냈다. 왕자는 밤이 되도록 거리를 해매다가 술에 취한 톰의 아버지 존 캔티를 만나 자기가 왕자라고 말했으나 톰의 아버지 존 캔티는 에드워드 왕자를 붙잡아 자기 집으로 끌고 갔다. 에드워드 왕자가 존 캔티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모습을 본 앤드루 신부는 존 캔티가 에드워드 6세를 가혹하게 다루는 것을 말리려다가 그에게 몽둥이로 머리를 맞아 죽게 되었다.
이로서 거지와 왕자는 서로 바뀌어진 신분이 되어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궁전에 남은 톰은 궁전 사람들에게 자기는 왕자가 아니고 거지라고 신분을 밝혔지만, 궁전 사람들은 왕자가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했다.
존 캔티에게 잡혀 그의 집에 끌려온 에드워드 6세는 존 캔티에게 맞고 시달렸으나 톰의 어머니는 에드워드가 톰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다음 날부터 신분이 바뀌어서, 바뀐 신분을 살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일스 헨든은 왕이 잠에서 깨기 전에 밖에 나가 헌 옷 가게에서 왕이 입을 옷 한 벌을 사와 왕의 침대로 갔지만 에드워드 6세는 존 캔티가 보낸 불량배에게 속아 이미 밖으로 나갔다. 마일스 헨든은 에드워드6세를 찾아 나섰다. 존 캔티가 보낸 후우고에게 속은 에드워드6세는 존 캔티와 거지 소굴로 들어가 갖은 고생을 하였다.
거지 소굴의 두목의 명령으로 심부름을 나온 에드워드 6세는 자기를 특히 괴롭히던 후우고를 따돌리고 도망쳤다. 도망친 에드워드는 숲속 불빛을 향해 걸어들어 갔는데, 거기에는 조그만 오두막에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 노인은 에드워드로부터 영국의 왕 에드워드 6세라는 말을 듣고 자기를 대천사라고 소개하였다. 노인은 에드워드에게 다정하게 대해 주었으나, 에드워드 6세가 자기의 수도원을 파괴하고 교황이 되지 못하게 만든 헨리 8세의 아들이라는 것을 듣고 에드워드가 잠든 뒤 꽁꽁 묶고 살해하려 하였다. 때마침, 마일스 헨든이 나타나자 노인이 마일스를 따돌리려고 밖으로 나간 사이 존 캔티와 후우고가 오두막에 찾아와 에드워드 6세의 결박을 풀고 다시 자기들의 소굴로 끌고 갔다. 존 캔티에게 끌려간 에드워드는 휴우고가 꾸민 계락에 말려들어 도둑으로 몰려 감옥으로 가게 되었으나, 마일스 헨든을 만나 거지 소굴을 탈출하고 그의 고향집으로 함께 갔다. 그러나, 마일스 헨든의 동생 휴 헨든은 마일스 헨든을 매우 냉대하고 그와 크게 싸운 후 마일스 헨든과 에드워드 6세를 감옥에 가게 한다.
마일스 헨든과 감옥에서 나온 에드워드 6세는 대관식 전날에 궁전으로 들어가서 대관식 당일 톰의 머리에 왕관이 씌워지기 직전 대관식장에 나타나 자신이 진짜 왕이라고 말하고 톰도 에드워드가 진짜 왕이라고 밝혔다. 대관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에드워드 6세의 얼굴과 톰의 얼굴이 매우 닮은 것을 보고 크게 놀라면서도 에드워드가 진짜 왕인지를 의심했으나, 행방이 묘연했던 옥새가 어디 있는지 에드워드 6세가 말하면서 에드워드 6세는 영국의 국왕으로 왕관을 썼다.
국왕이 된 에드워드 6세는 자기를 도와준 마일스 헨든에게 켄트주의 백작작위를 주고, 톰은 육아원 원장이 되게 하고, 가혹한 법률들을 폐지시켰다.
(*소설에서 나오는 왕자는 영국의 헨리 8세의 아들 에드워드 6세이다. 헨리8세는 엘리자베스 1세의 아버지로, 우리에게는 '천일의 앤'이라는 영화로 더 알려져 있다. 앤은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이다.)
첫댓글 1881년에 출간된,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마크 트웨인의 대표적인 풍자문학 작품이다. 헨리 8세가 다스리던 영국의 황폐한 백성들의 생활을 '거지'가 된 '왕자'를 통하여 묘사하고, 왕이 실천해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구걸하고 매 맞는 일이 일상생활이던 톰 캔티는 우연한 기회에 왕자 에드워드를 만나게 되고, 둘은 서로의 처지를 바꾸어보기로 한다. 자신이 누리는 새로운 것들에 마냥 신나기는 하지만 형식적인 겉치레들이 버겁고 거추장스러운 톰, 부랑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백성들의 생활을 체험하게 된 에드워드. 그들이 겪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하여 당시의 사회상을 그려냈다.
『왕자와 거지』는 16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당시 사회의 문제점과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마크 트웨인은 이 작품의 집필을 위해 엄청난 양의 역사서를 읽으며 자료를 수집했는데, 폭군 헨리 8세와 영국 절대주의의 전성기를 이룬 ‘처녀 왕’ 엘리자베스 1세처럼 다양한 실존 인물이 등장하고 실제 역사적 사건이 등장해 역사소설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특히 실제 기록을 인용한 궁정 행사의 묘사가 압권이다.
작가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신분이 뒤바뀐 두 소년의 모험 속에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사회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통쾌한 풍자를 녹여 냈다. 마크 트웨인은 자신이 살았던 1900년대 전후 미국 사회에 팽배했던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노예 제도와 인종 차별과 여성 차별을 반대했으며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고자 노력했다.
『왕자와 거지』에서도 작가의 그러한 바람과 의지를 읽을 수 있다. 16세기 영국 사회의 빈부 격차와 허례허식과 절대 권력의 부작용을 때로는 적나라하게, 때로는 익살스러운 풍자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동화로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어 몇 번이나 읽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골 농사집 아들인 나를 거지가 된 왕자로 상상하면서, 내 욕망을 채워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 소설이 아닌, 영화로 여러 번이나 보았다. 뻔히 아는 내용이고, 그냥 꾸며낸 이야기인데, 왜 보고, 또 보고 했을까. 영광스런 나날을 꿈꾸는 내 욕망은 어른이 되었다고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수필도 욕망을 표현하여 재미도 주고, 인간의 내면에 있는 욕망도 표현해내는 것이 진실이 아닐까, 이것은 나의 수필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