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사이더> 라고 보셨나 모르겠습니다. 국내에 그다지 잘 알려진 영화는 아니지만 거
장 마이클 만 감독의 최고작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하는 여화고 러셀 크로우가 인생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알 파치노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미국 시사 고발 프로그램 60minutes의 피디인 알 파치노와 전 담배 회
사 간부였던 러셀 크로우가 담배 회사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이죠. 아무도 이길 수 없는 싸
움이라고 믿었던 이 싸움을 이기기위해서 러셀 크로우는 거의 모드 것을 잃고 알 파치노도
고생을 합니다.
영화 중후반부를 보면 방송사에 위압이 들어와서 방송을 하되 제보자가 편집된 버전을 내보
내게 됩니다. 이 방송을 위해 가족까지 잃은 러셀 크로우는 좌절하고 진실을 알면서도 외면
하는 방송사에 알 파치노는 회의를 느끼죠. 결국 다시 완전한 버전이 재방송되긴 합니다
만.....
참 많은 것을 느낀 영화인데 이번 황교수 사태와 많은 유사점을 느꼈습니다. 피디 수첩이 2
차 방송 취소를 결정했을때엔 정말 단번에 <인사이더>가 떠오르더군요. 위압에 흔들리는 언
론의 모습에 영화 속 러셀 크로우나 알 파치노 처럼 저도 어느 정도 실망을 했고요.
물론 이 번 사태는 영화 속 이야기 와는 다릅니다. 방송 취재상 문제도 많았고 피디 수첩의
제작진이 영화속 알 파치노와 같은 영웅이라고는 절대 생각치 않습니다. 그러나 피디 수첩
제작진이 많은 사람들이 위면하고 싶어하고 원치않는 진실을 용기있게 접근했다는 점에 대해
서는 칭찬을 해야하고 적어도 그 점에서는 영화속 알 파치노와 같다고 봅니다.
영화 속의 위압이 담배 회사의 거대 자본 이였다면 이번 사건의 위압은 국민 정서와 네티즌
바로 우리들이였습니다. 우리 나라는 전통적으로 애국심을 굉장히 강조하고 단일 민족이기
에 어느 정도 배타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 것을 강조하고 때론
그 우리 것에 반하는 것을 비애국적인 행동이고 국익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고 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먼저 국익 보다 중요한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국심은 주요한 가치지
만 절대 강요되어서는 안되고 다른 모든 가치 특히 진실의 가치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하지 않
습니다. 둘째는 어느 것이 진정한 국익익 애국심이냐는 거데요. 많은 분들이 피디 수첩의 취
재를 단순하게 대한민국의 업적을 깍아내리는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
나 우리 자신이 우리 자신의 해동을 밝혀내는 것과 다른 나라에서 밝혀낼때까지 방치하는
것 어느 것이 애국심일까요?
이번 사태와 관련되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두 영화가 있습니다. 하나는 위의 <인사이
더>이고 또한 영화는 국내에 아직 개봉 안된 조지 클루니가 감독하고 주연을 한 <Good
Night Good Luck> 입니다. 한번 기회 되시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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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과학계 사태와 영화 <인사이더>
j-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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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3
05.12.16 04:5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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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이클 만이 거장인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듯..
마이클 만영화중에 젤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굿나잇 굿럭 대 추천이요!!
마이클 만 당연 거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히트> <인사이더> 그리고 작년 <콜래트럴>로 거장 반열에 들었다고 봅니다. 지금 헐리우드에서 파워도 막강하고 제작 중인 <마이애미 바이스> 도 기데되고요. 마이클 만 영화는 일단 완성도는 이제 보장됬다고 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니 누가 옳다 말하긴 어렵지만 다른 '거장'이라고 불릴만한 감독들에 비하면 경력이 좀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거장이라 불리는 많은 할아버지들보다 훨 좋아하긴 하지만 "레전드"급의 "커리어"는 큰거한방 더 필요할듯 하네요.
그렇죠. 할리우드내부에서 몇안되는 자기목소리를 가진 작가성향의 감독인것은 사실이지만 거장의 반열은 아직인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인사이더 인상깊게 봤습니다. 역시 히트가..보고 또봐도..드니로와 파치노가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생각만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