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본격적인 강호 진출
주인공 곽정이 본격적으로 강호에 진출하게 되고,
우연히 출생의 비밀도 알게 되고,
앞으로 로망스를 펼칠 황용도 만나게 된다.
책을 읽을수록 나도 내공이 쌓여가는 듯 하다.
얍!!
1. 몽고족을 통일하는 테무친, 징기스칸이 되다
곽정은 우연히 금나라의 왕야 완안홍열과 몽고부족의 상곤, 찰목합과의 이야기를 엿듣는다.
이야기의 요지는 금나라에 비협조적인 테무친의 처단이다.
사실 테무친은 몽고족이 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통일만 한다면 금나라에 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늘 통일을 꿈꾸었다.
이런 속셈을 알고 있는 금나라의 완안홍열은 상곤, 찰목합을 꼬득여
테무친을 처단하려는 내용이었다.
이 비밀을 알게된 곽정은 테무친에 알렸지만,
이미 늦었고, 테무친과 상곤, 찰목합을 비롯한 테무친의 의부인 왕한과 의견차는 좁히지 못하였다.
결국 두 진영은 전투를 하게 되고,
테무친은 승리하여 몽고족을 통일하게 되고,
통일된 부족의 우두머리인 징기스칸이 된다.
이 전투에서 곽정도 적지 않은 공을 세워 공신이 된다.
테무친의 딸 화쟁은 원래 상곤의 아들 도사와 정혼한 사이이지만,
이 전투로 인해 그 정혼은 깨지고,
테무친은 딸 화쟁은 곽정과 정혼시킨다.
한편, 강남육괴는 18년전 구처기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곽정과 함께 강남으로 길을 떠나게 된다.
2. 곽정과 황용의 만남
강남육괴는 곽정이 실전경험을 쌓아주기 위해
강호를 혼자 가게끔 하고, 약속장소에서 만날 것으로 약속하고 헤어진다.
곽정은 길을 가다가 우연히 한 거지소년을 만나게 된다.
곽정은 그 소년과 말도 통하여
맛있는 것을 사주고, 자신의 애마인 홍마를 스스럼없이 주기도 할 정도로 친해졌다.
그 거지소년도 거지인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곽정을 좋아하게 된다.
그 거지소년이 바로 곽정과 로망스를 펼치게 되는
남장여자인 황용이다.
황용은 무림의 5대 고수로 일컬어지는 동사 황약사의 딸로써,
아직 곽정은 아직 그의 실제는 알지 못한다.
아직까지 황용의 무공이 곽정보다 뛰어나다.
나중에 거지소년이 아닌 아리따운 아가씨로 다시 나타난 황용을
순간 곽정이 알아보지 못하기도 했지만,
곧 알아보게 되고, 서로 우정이상의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3. 강호에서의 싸움은 얽히고 섥히고...
곽정은 또 강호를 돌아다니다가 한 부자를 만난다.
목역과 목염자라는 부녀인데,
목역은 자신의 딸과 무예를 겨뤄 이기면 자신의 딸을 주겠다고 한다.
지난 반년동안 그녀를 이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길을 지나던 한 고상한 소년이 목염자와 싸움을 해서 이겼다.
그 고상한 소년은 금나라의 소왕야 완안강으로
자신은 무예를 시험했을 뿐 목염자와 결혼할 수 없다고 단호히 이야기한다.
이것을 본 곽정은 약속을 지키라면서 완안강에게 싸움을 걸어 둘이 싸우게 된다.
완안강은 그의 아버지 완안홍열의 부하들인 양자옹, 팽련호, 후통해 등이 같이 싸움에 동참하고,
의리있는 곽정의 모습에 반한 전진칠자 중 섯째 왕처일이 곽정을 돕는다.
(참고로 전진칠자는 전진교를 이끌었던 왕중양의 제자들로,
현재 등장한 인물들 중에서는 곽정의 내공을 키워준 첫째 마옥이 있었고,
강남칠괴와 곽정, 양강을 가르쳐 무예시합을 하기로 한 둘째 구처기가 있었다.)
두 싸움은 금나라 왕비가 와서 말리게 되어 끝나지만,
집에 돌아오니, 왕처일이 독에 맞아 12시진 안에 해독을 해야 하는 위급함에 빠졌다.
독을 사용한 인물은 양자옹으로 그는 왕처일이 해독약을 찾을 것을 대비하여
인근 약방의 해독약을 모두 사들인 후였다.
곽정과 황용은 그 해독약을 찾기 위해 금나라 왕야가 살고 있는 조왕부로 잠입한다.
조왕부에서는 완안홍열과 그의 부하로 자청하는 무림의 고수들과 연회가 벌어지고 있었다.
곽정과 황용은 그 조왕부안에서 목역과 목염자 부녀가 감금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건 사실 목염자를 한눈에 반한 완안강의 술수이었다.
참고로 목염자 역시 완안강을 한눈에 반했으나,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곽정과 황용은 목역 부녀를 살려주고,
약을 구하다가 잘못하여 연회를 하고 있던 무림의 고수들에게 발각된다.
황용이 시간을 벌고, 곽정은 약방에서 약을 구하려다 그만 뱀을 건들게 되어
뱀과 사투를 벌이게 되고, 간신히 뱀을 이빨로 물어 피를 다 빼어먹어 뱀을 죽이게 된다.
이 뱀은 양자옹이 자신의 내공을 위해 한약등을 먹여 키운 뱀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양자옹은 곽정의 피를 먹기 위해 곽정을 죽이려고 계속 쫓아온다.
곽정은 양자옹을 피해 도망가다 왕비의 침실의 장롱으로 숨게된다.
그런데 그 곳에 목역이 들어오게 되고,
목역과 왕비의 만남으로 완안강과 곽정의 태생의 비밀이 밝혀진다.
목역은 그 옛날 양철심으로, 간신히 생명을 부지하고,
어느 시골마을에 숨어들어가 이름을 고쳐 살다가 그 마을에 전염병으로 모두 죽고
목염자 한 소녀가 살아남아 그녀를 의붓딸로 인연을 맺고 살아왔던 것이다.
왕비는 그 옛날 양철심의 부인 포석약이었다.
당시 금나라 태자 완안홍열은 자신을 구해준 포석약의 미모에 반하여
그와 같은 자작극을 벌이고, 포석약을 구해준 것처럼 금나라에 데리고 와
오랜 구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완안강, 그는 포석약과 양철심이 헤어질 당시 뱃속에 있던 아기였다.
즉, 완안강이 아니고, 양강이었던 것이다.
밖에 소란이 나서 어머니의 안위를 살피러 왔던 완안강은
그 자리에서 친아버지 양철심, 곽정, 어머니와 대면을 하게 되고,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되지만,
그것을 인정하려 않고, 되려 부하들을 부르고 아버지를 공격하기까지 한다.
다시 자신의 위치가 들통한 곽정은 우선 또 도망을 가고 양자옹은 끝까지 곽정을 쫓는다.
곽정은 양자옹을 피해 도망가다 조왕부의 어느 굴 속에 들어가게 된다.
위기에 빠진 곽정을 굴 속에 숨어있던 어떤 이가 구해주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매초풍.
곽정의 스승인 강남육괴의 원수인 매초풍.
매초풍에 있어 곽정은 남편 진현풍을 죽인 원수이다.
자신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만,
지금은 양자옹과 그들의 일행들과의 싸움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같이 싸우게 된다.
그리고 매초풍은 내공을 잘못 쌓아 하반신이 마비되었기 때문에
곽정이 매초풍의 다리역할을 하게 된다.
매초풍이 곽정을 죽일 수 없는 또다른 이유는
곽정이 마옥으로부터 내공을 쌓는 방법을 배웠는데,
그 비법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싸움을 하면서도 내공의 비법을 계속 묻곤 한다.
한편 황용이 와서 거드는데 황용과 매초풍이 구면이라는 사실에
소설의 우연성이 또 한번 발휘되지만,
그 우연성보다 그 우연이 주는 재미가 더욱 커서 우연성은 뒷전이 된다.
황용의 아버지 황약사는 매초풍의 스승이었다.
매초풍, 진현풍 모두 황약사의 제자들이었는데,
진현풍은 황약사가 가지고 있는 <구음진경>이라는 비법책을 들고
사랑하던 사이인 매초풍과 황약사를 떠난 그런 사연을 가지고 있다.
매초풍은 아직까지도 당시의 행동을 후회하지만,
무서운 황약사에게 돌아가 잘못을 비는 것은 더 할 수 없다고 한다.
아무튼 얽히고 섥힌 관계 속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어 무림의 강호들이 먼지날리면서
각종 이해하기 쉽지 않은 무곡을 날리면서 2권을 맺게 된다.
...
책을 읽다보니,
마치 내가 내공을 쌓고 무공을 연마하는 듯하다.
책에서 나온대로 자세를 취하여 장풍을 한번 쏴볼까?
4. 사랑의 시
왈가닥 소녀 황용이 곽정을 만나 전하는 시 한 수.
기러기 겨울 하늘을 나는구나.
달을 싸안은 구름 빛 가볍고,
물 위는 설핏 살얼음 끼었네.
계곡 물을 경대 삼아 얼굴을 비추는구나.
곱게 단장하려 하나.
쉬운 일은 아닐세.
옥 같은 모습 연약하기만 하니,
겹겹이 속옷을 받쳐 입어야지.
동풍에 기대어 살포시 웃는 모습에
세상 꽃들이 부끄러워 고개 숙인다.
고적하구나! 고향은 어디메뇨.
눈 내린 후 원림과 물가의 누각이여.
서왕모가 산다는 요지는 옛 약속이니.
기린과 기러기는 또한 누구에게 의탁할꼬?
나비는 꽃을 찾아다닐 뿐, 남으로 향한 가지는 몰라주누나.
아픈 마음 차가운 황혼 속에 나팔 소리만 세는구나.
이 시는 남송의 시인이자 정치가인 신기질의 서학선(瑞鶴仙)이란 시이다.
책제목 : 사조영웅전 2 (비무초친)
지은이 : 김용
출판사 : 김영사
독서기간: 2006.08.23-08.25
페이지: 315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