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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29 (龍山高29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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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季煥과 세상걷기(海外) 스크랩 2005년 미국 캐나다 서부여행 총정리
5/공석환 추천 0 조회 21 11.03.06 14:25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2005년 7월 24일 밴프 국립공원을 보고 나서 이제는 가족들이 거주해야 할 애보츠포드로 서둘러 갔다. 가는 도중에 위 사진과 같이 7월말인데도 주위의 산에 만년설(빙하)이 덮여 있었다. 오카나칸 밸리라고 하여 여름에 과일이 많이 나고 포도주 생산지로 유명한 곳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곳은 나중에 들리기로 하고 전날 숙박했던 골든이라는 도시에서 7시간을 달려  애보츠포드로 쉬지 않고 갔다.  애보츠포드는 뱅쿠버에서 동쪽으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미국 국경에 접한 도시이다.

 

가장 먼저 미국 국경을 다시 넘어 렌트카를 돌려 주어야 했었다.  캐나다에서 렌트카를 하면 하루에 뛸 수 있는 거리에 제한이 있어 미국 국경을 넘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벨링감이라는 도시에 있는 공항에서 렌트카를 했었던 것이다.  약 2주 정확히는 16일간 1만km를 뛰고 나서 차를 돌려 주니 꼴이 말이 아니었다.  돌려 줄 때에는 엔진오일을 교체해야 된다는 경고등도 들어 온 상황이다. 그러나 렌트카를 돌려 받는 사람은 전혀 놀라는 기색 없이 사무적으로 반납을 받아 주었다.  물론 여행중 차량이 고장나면 안되니까 그랜드 캐년을 지나서 엔진오일을 체크해보고 좀 줄어들은 것 같아 주유소에서 엔진오일을 사서 보충을 한 적이 있다.

 

 

이 폴더에 소개한  2005년 미국 서부여행과 캐나다 록키 여행을 총정리해 본다.  2005년 7월 10일부터 25일까지  16일간 일만 km를 뛰며 미국 국립공원 7 곳 즉 크레이터,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자이언, 브라이스 캐년, 아치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과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을 다니고 도시로서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라스베가스에 머물렀고 잠간 들린 곳으로 허스트 캐슬이 있었다. 

 

이러한 여행을 가기 전에 일로 바쁘게 지나다 보니 가족들하고 일주일 이상 장기 여행을 한 적이 없었다. 아래에서 각 여행지의 대표적 인 곳에서 찍은 사진 중 가능하면   소개하지 않은 사진을 포함하여 대표적 사진들을 골라   다시 올려 본다. 위 사진은 첫 목적지인 오레곤주에 있는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포틀랜드에서 5시간을 운전하여 천지의 4배가 넘는 해발 2000m의 화산호에 도착한 후 가족들이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크레이터 레이크 안에는 자그마한 섬이 있다. 7월인데도 호수가에 눈이 남아 있다. 겨울에 이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이다. 처가 이 신비한 모습에 지그시 눈을 감고 사진을 찍었다. 

 

 

 

 

위 사진은 버클리 대학 뒤의 버클리힐이라고 불리우는 언덕에서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바다를 향하여 찍은 사진이다. 처의 머리 뒤 방향에 안개로 금문교가 보일듯 말듯하다.

 

 

샌프란시스코 롬바르디가에 있는 소위 "꽃길"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경사감 심한 곳을 일방통행으로 지그재그 내려오는데 길 주위가 다양한 꽃으로 둘러 쌓여서 사진이 이쁘게 나오는 곳이다.

 

 

 

 

 

 

7월에 방문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중앙에 있는 가장 큰 폭포의 위용은 대단하였다.

 

 

 

요세미티 산 정상에서 폭포를 내려다 본 모습니다. 멀리 보여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다 엄청난 크기의 폭포들이다. 왼쪽에 암벽 등산으로 유명한 "해프돔"이라는 거대한 바위도 보인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의 거대한 세코이나 나무 앞에 사람이 서니 개미와 같이 보인다.

 

 

 

미국의 장엄한 자연을 구경하는 외에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허스트 캐슬의 호화로운 수영장으로부터 미국 자본주의 전성시대에 부호들이 귀족과 같은 생활을 하려고 시도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름밤에 이러한 곳에서 수영을 하면 어떤 기분일가 하는 상삳도 들게 하였다.

 

 

 

허스트 캐슬 중앙에 있는 분수대 앞에서 가족이 같이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막내가 사이월드에 올려 놓았더니 한국에 있는 친구가 순진(?)하게 너희가 캐나다에서 사는 집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막내가 장난기가 동하여 그렇다고 대답하니 친구가 "와"하고 부러워 하였다고 한다. 막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크게 친 "뻥"이 되었다.

 

 

디즈니랜드에서 2일간 머무르면서 위 사진에 보이는 환상의 궁전 앞에서 찍은 사진과 같이 가족들이 동심에 젖었다. 나와 내 처는 예전에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적이 있었으나  세자녀는 처음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면서 그 곳의 환상과 놀이기구를 최대한 즐겼다.

 

 

 

 

그랜드 캐년을 방문하여 그 장엄한 모습에 가족들이 감탄하였다.  다만 그날 산불이 주위에서 나서 시야가 조금 뿌였었다.

 

 

 

그랜드 캐년에서 맞은 아름다운 일몰의 모습이다. 장엄한 계곡과 붉은 색의 일몰의 조화를 보면서 가족들이 황홀한 마음으로 들떠서 내려왔다.

 

 

브라이스 캐년도 사암과 이암이 미묘한 모양으로 쌓여 있다. 이러한 지역은 실제 방문해 보아야 그 신기함을 알 수 있다.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를 보면서 한 여름 라스베가스의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나와 내처는 전에 라스베가스를 여러차례 방문하였지만 자녀들은 사실상 처음이었다(큰 아들은 생후 8개월일때 방문하였으나 기억이 날 수 없다). 라스베가스의 야경과 화려함도 자녀들에게 큰 자극을 주었다.

 

 

 

아치스파크는 미국에서 가장 신기한 바위가 많을 곳이다. 위 사진은 "밸런스드락"이라는 촛불 모양의 바위가 균형을 잡고 얹혀 있는 것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해지기 직전에 올라가서 찍은 아치스 파크에서 가장 유명한 "델리키트 아치(우아한 아치)" 앞에서 가족이 찍은 사진이다. 옆에 보름달이 떠 있는 모습도 환상적이다. 델리키트 아치를 보기 위하여 한 여름 사막지대에서 30분을 산위로 올랐으나 그러한 노동이 충분히 보상받았다.  우리 가족 사진중에 가장 기억나는 것을 하나 뽑자고 그러면 위 사진을 고를 것이다.

 

 

 

옐로우스톤의 간헐천의 분출을 신기하게 구경하면서 가족들이 환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들소떼가 길을 막아 차가 선 가운데 가족들이 들소에 접근하여 구경하고 사진을 찍기 위하여 나왔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잇는 "옐로우스톤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우는 협곡이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협곡 사이로 시원하게 흐른다. 배경이 좋으니 처의 모습도 이쁘게 나왔다. 이럴 때 가장은 가족들에게 베푼 보람을 느낀다.

 

 

 

 

 

캐나다 록키 밴프 국립공원에서는 7월에도 뒷산에 눈이 덮이고 시원하여 여름 기분이 나지 않았다.

 

 

에머랠드 빛의 호수물과 뒤 산의 빙하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유명한 레이크 루이즈에서 찍은 가족사진도 평생 가장 기억나는 사진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레이크 루이즈의 유명한 호텔인 "레이크 루이즈 샤또"가 보인다. 이러한 에머랠드 빛 호수에서 3자녀가 흥겨운 모습으로 노를 젓고 있다.

 

 

레이크 루이즈에서 15km 거리에 있는 모레인 레이크의 풍경도 장난이 아니다. 레이크 루이즈보다 작아 덜 유명하지만 호수물 빛도 맑고 바로 앞에 빙하가 보인다.

 

 

밴프 국립공원에서 그리즐리 베어(흑곰)를 발견하여 가까이 접근하여 앞 모습을 포함한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지금 생각하면 만용이었다. 너무 위험할 정도로  가깝게 접근하였다. 100m 이내로는 접근하면 안되는데  50m 앞까지 접근하였었다.

 

 

캐나다 록키 재스퍼 국립공원에 있는 아다바스카 빙하의 모습니다. 19세기 중반에는 지금의  큰 길까지 빙하가 있었으나 지금은 1.2km정도 올라가야 볼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수축하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할 수 있는 장소이다.

 

 

 이러한 가족 여행에 아주 큰 비용이 든 것은 아니다.  이미 캐나다에 유학을 온 것이니 그 비행기 값은 제외하고 뱅쿠버에서 출발한 비용만을 계산해 본다. 당시 미국달러가 900원 정도 였는데 차량 렌트카 보험료 포함 총 1000불, 기름 값 500불, 숙박비 2000불, 식비가 2000불 정도 각종 공원 등의 입장료가 1000불이 되어 총 6500불 즉 약 6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5인 가족이 16일간 미국 서부 및 캐나다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을 다 다닌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값어치가 있었다. 다만 밴이나 큰 차를 빌렸어야 되는데 운전의 편의를 생각하여 미국 승용차로 한국 그랜저 크기의 차를 빌려 다녔는데 장거리를 뛰기에는 갑갑해서 가족들이 힘들었다. 호텔도 미리 예약을 하였지만 밴프에서 머무른 호텔만 일박에 200불 수준이고 나머지는 일박에 100불 정도에서 예약을 잡았다. 물론 한방에서 모든 가족들이 같이 있었다.

 

2005년 여행의 주목적은 교육이다.  캐나다로 가서 공부하기 전에 세자녀 들에게 큰 세상을 보고 자극을 받고 느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너무 궁색치는 않아도 사치스러운 것을 여행중 피하려 했다.  평범한 미국 사람들이 여행하는 방식으로 하려 하였다. 새로운 것을 접하면서 즐거움도 많았지만 하루에 600km이상을 달리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패스트 푸드로 식사를 해결하는 등 힘든 여행이었다.  세상 구경을 한번에 너무 과식한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고 나중에 학교에서 여행 경험에 대해 발표할 기회가 있을 때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위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이 현지에 정착하는 것을 열흘 정도 도와준 다음 나는 한국에 돌아가서 소위 기러기 아빠 생활이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기분이 씁쓸했다 아이들 교육 때문이지만 그래도 가족들하고 헤어진다는 것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핑 돌았다.   무료로 화상통화도 하고 시간 되는 대로 캐나다에 다녀 오다가 더 이상 가족들하고 떨어져 살기 싫어서 기러기 아빠 2년만인 2007년 8월부터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법대에 교환교수로 나와 가족들과 합류하였다.

 

2년간의 기러기 아빠의 경험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의 글 "나의 기러기 아빠 경험"을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650  그러한 과정에서 한국과 캐나다 교육시스템을 비교해 보면서 한국의 석차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가지게 되었다. 그에 관하여 자세한 것은 이 블로그의 글 "교육제도 개혁에 대한 제언"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52

 

위 여행을 한지 이미 5년반이 지나간다. 지금 큰아들과 둘째인 딸은 미국과 캐나다의 유수한 공대에 재학중이다. 막내도 11학년(한국 고2)으로 내년 캐나다 대학 광산과(자원공학과)의 진학을 지망하고 있다.  가족이 2주 넘는 시간을 같이 내어 자동차 여행을 다시  할 기회가 있을 지 말하기 어렵다.  현장교육의 역할을 한 위 여행은 가족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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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3.06 14:25

    첫댓글 예전 사진 정리하면서 추억에 산다.아직은 추억보다는 현실에서 열심히 해야 할텐데

  • 11.03.07 10:28

    기억이 새록새록...고마워이.

  • 11.03.07 11:05

    간간히 보던것이 또 보니 좋네,,,,,,,,,그래,,추억도 중요하지만 ,,현실에서.,.... 잘 보왔네요...

  • 작성자 11.03.07 12:05

    저런 자동차 여행을 다시 하려고 하여도 돈 보다도 가족들이 같이 모이는 것이 힘들다.

    미국이 자동차 여행하기는 가장 좋다.

  • 11.03.07 20:25

    난 애들한테 추억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질 못해 항상 미안하다.
    앞으로 온가족이 함께 여행하기는 힘들고, 하루라도 함께지내는 기회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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