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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윤혜숙
저자 윤혜숙은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고, 이력서 칸이 모자랄 정도로 이런저런 일을 이십 년 가까이 했습니다. 동네 도서관에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타이핑 봉사를 십 년 넘게 하면서 ‘내 동화가 디스켓 도서 목록에 올라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삐삐 롱스타킹과 마틸다, 셜록 홈즈와 코난을 좋아하고 세종대왕을 가장 존경합니다. 쓴 책으로는 청소년 소설 《뽀이들이 온다》 《밤의 화사들》과 동화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가 있고, 함께 쓴 책으로 《여섯 개의 배낭》 《다시, 봄봄》이 있습니다.
그림 : 장경혜
그린이 장경혜는 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지만, 책을 읽는 것보다 책장에 낙서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일까요? 시간이 훌쩍 지나 이렇게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네요. 그린 책으로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욕 시험》 《똥배 보배》 《침 묻은 구슬사탕》 《박각시와 주락시》 들이 있습니다.
책 속으로
복자 씨는 자신이 타이핑한 원고가 두툼한 책으로 나오는 것이 매번 신기했어요.
마치 자기가 타이핑한 글자들이 컴퓨터 속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와 벽돌처럼 쌓여 커다란 집을 만드는 것 같았거든요.
글자로 만들어진 성에서 사람들과 꽃들과 새들이 행복하게 사는 상상을 하면 우쭐해지기도 했어요. 그 성의 주인이라도 된 기분이었으니까요.
-본문 42쪽
출판사 서평
여러분은 살면서 어떤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나요? 자고 일어났더니 키가 10센티미터 자란 일, 할아버지가 억만장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일, 좋아하는 아이돌 오빠에게서 러브레터를 받는 일, 숙제와 귀찮은 일을 대신 해 주는 로봇이 생긴 일 등등 기적이 찾아오길 바라지만, 이런 기적들은 꿈속에서나 가능할 뿐 현실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지요. 혹시라도 이런 기적이 일어난들 한순간의 즐거움만 있을 뿐이지요. 윤혜숙 작가가 쓴 《기적을 불러온 타자기》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한순간의 기적이 아닌, 삶을 아름답고 멋지게 만들어 주는 진짜 기적이 어떤 것인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동화책이에요. 진짜 기적은 그냥 바라고 기다리면 오는 게 아니라, 자신의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면 그 노력이 쌓이고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루하루를 알차게 가꾸어 나가다 보면 어느덧 여러분의 삶에도 분명 기적이 일어나 있을 거예요. 이 책의 주인공 복자 씨처럼 말이지요. 그렇다면 복자 씨의 삶에 어떤 기적들이 일어났는지 함께 들여다볼까요?
내 꿈은 타이피스트
복자 씨는 강원도 아주 깊은 산골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맏딸로 태어났어요. 동생의 공부 뒷바라지를 위해 상업고등학교를 나와서 농협에 취직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에 복자 씨는 고분고분 따랐어요. 달력 뒷면에 자판을 그려 놓고 연습을 할 정도로 복자 씨는 타자 치는 게 정말 좋았어요. 그때부터 복자 씨는 타이피스트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해마다 두 명만 뽑는 농협에 들어가면 자기 힘으로 동생 대학 등록금은 물론 학비까지 책임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친구들이 떠난 교실에서 저녁 늦게까지 열심히 타자 연습을 했어요.’ (본문 19쪽) 하지만 자기보다 실력이 없는 버스 회사 사장의 딸이 농협에 들어가게 되고, 뒷배경은커녕 보증 서 줄 사람조차 없는 복자 씨는 계속 취직을 못 한 채로 지내야 했어요. 하지만 ‘복자 씨는 어쩌면 열매 맺을 때가 아닐지도 모른다며 자신을 달랬어요.’(본문 25쪽)
고달픈 서울 생활
자식만은 자기처럼 살게 할 수 없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복자 씨네 가족은 서울로 이사했어요. 봉제 공장에 미싱 보조로 취직한 복자 씨는 먼지 폴폴 날리는 좁은 작업실에서 땀 흘려 일했어요. 야근까지 있는 날이면 몸이 파김치가 된 듯 힘들었어요. ‘타자기 대신 재봉틀 앞에 앉게 되었지만 복자 씨는 희망을 잃지 않았어요. 추운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봄이 오고 꽃이 피듯이 머지않아 타이피스트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고 믿었으니까요.’ (본문 27쪽) 그러던 어느 날, 공장장의 심부름으로 인쇄소에 가게 된 복자 씨는 식잣집에서 원고 타이핑하는 일을 도와주게 되었어요. 식잣집으로 직장을 옮겨 일하게 된 복자 씨는 야근에다 한 달에 두세 번은 일요일에도 일했지만 조금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조금 돌아오긴 했지만 드디어 타이피스트의 꿈을 이루었으니까요.
인기 씨를 만나다
몇 년 후에 복자 씨는 출판사 편집부에 취직하게 되었어요. 타이핑할 원고가 밀려 있을 때는 토요일에도 늦게까지 일했고, 일요일이나 크리스마스이브에도 복자 씨는 회사에 나갔어요. 더 많은 시간을 일한다고 월급이 더 많은 것도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게 돈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복자 씨는 자신이 타이핑한 원고가 두툼한 책으로 나오는 것이 매번 신기했어요. 책 읽기를 좋아하지만, 어린 시절 국어책에 실린 것 말고는 재미난 책을 읽을 수 없었던 복자 씨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 일하게 된 뒤로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출판사에서 일하게 된 것을 세상이 자신에게 베푼 행운이라고 생각했지요. 출판사를 다니면서 복자 씨는 거래처 인쇄소 직원 인기 씨와 알게 되었어요. 눈이 참 착하게 생긴 인기 씨와 복자 씨는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봄날, 드디어 부부가 되었어요.
시각 장애인의 눈이 되어 준 타이핑 봉사
복자 씨는 도서관에 빌린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낯선 안내문을 보았어요. ‘시각 장애인을 위한 타이핑 봉사자를 찾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이 자기처럼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까? 그 일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생각에 복자 씨는 기뻤습니다. 사랑하는 인기 씨와 가정을 꾸려 살고, 타이핑으로 시각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복자 씨는 하루하루가 행복했어요. 그렇게 타이핑 봉사를 한 몇 년 후, 복자 씨는 어린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동화책을 타이핑하기 시작했어요. 동화책에 빠져 복자 씨는 가끔 밤을 새워 타이핑했지만, 조금도 피곤하지 않았어요. 한 글자 한 글자 타이핑하면서 더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어요. 사실 복자 씨와 인기 씨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어요. 결혼하고 2년쯤 지났을 때 아기가 배 속에 생겼지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말았거든요. 그래서 복자 씨는 세상의 아이들이 모두 내 아이라고 생각하면서 더욱 열심히 동화책을 타이핑했어요. 그러다 보니 동화책 속에서 펼쳐지는 세상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어요.
‘가끔 복자 씨는 자신이 타이핑한 글자들이 고물고물 기어나와서 쟁반 위에서 춤을 추고, 커튼을 사이에 두고 숨바꼭질도 하고, 밤이면 천장에 달라붙어 반짝반짝 별빛을 쏟아내는 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했어요.’ (본문 73쪽)
하늘나라로 떠난 인기 씨
세월이 흘러 복자 씨와 인기 씨도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어요. 인기 씨가 갑자기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지요. 인기 씨의 병원 생활은 점점 길어졌고, 수술비와 입원비 때문에 살던 집을 팔아야 했어요. 복자 씨는 인기 씨를 돌보며 누운 침대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계속 동화책을 타이핑을 하면서 그렇듯 힘든 시간을 견뎌냈어요. 곧 인기 씨가 건강해질 거라는 믿음을 한순간도 놓지 않았지요. 하지만 그해 가을, 인기 씨는 복자 씨 곁을 떠났어요. 인기 씨가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사실에 밥 먹는 것도 잊고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울기만 했어요. 살면서 단 한 번도 절망하거나 남을 탓하지 않았던 복자 씨지만, 슬픔이 너무나 커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의지도, 무엇을 하고 싶다는 열망도, 그 어떤 기대도 없었지요. 삶에 감사하고 희망을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 살아온 복자 씨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이 동화의 후반부에서 펼쳐지는 복자 씨 삶의 남은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하루하루가 기적이에요
타이피스트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복자 씨는 가난한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서울에 있는 봉제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가 인쇄판에 글자를 찍어 넣는 식잣집에서 타이피스트가 되어 마침내 꿈을 이루게 돼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각 장애인을 위한 타이핑 봉사자가 되어 그들의 눈이 되어 주지요. 어린이 시각 장애인에게 동화를 들려주고자 동화책들을 타이핑하다가 동화를 너무나 사랑하게 되어 복자 씨는 마침내 동화작가가 되었어요. 이렇듯 복자 씨의 삶을 들여다 보면 참으로 기적 같은 일들이 여러 차례 일어났어요. 복자 씨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일들은 모두 복자 씨가 마음속에 가진 삶의 자세에서 나온 거예요.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기적을 일으키는 힘이지요.
어느 날 갑자기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에게 기적이 일어나 그림 잘 그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그림을 잘 그리려면 날마다 꾸준히 그리기 연습을 하고, 그 연습이 쌓이고 쌓여 그림을 잘 그리게 되지요. 이렇듯 기적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고자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갖고 꾸준히 노력할 때 일어나는 것임을 이 동화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누구나 열심히 하면 원하는 것을 이루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음을 들려주고 있지요. 여러분은 살면서 어떤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나요? 어려움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날마다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할 때 기적은 여러분 곁으로 한발 한발 가까이 다가올 거예요. 복자 씨의 ‘기적을 불러온 타자기’처럼!
첫댓글 혜숙샘 축하드려요 페북에서 봤던 표지랑 다르네요 ㅎ 선생님의 경험과 생각이 담긴 깊이있는 책 같아요 오래 사랑받길 바랍니다^^
저번 표지가 얼핏 보면 판타지 같아보인다는 얘기가 나와서요.... ㅎㅎ 투표해주신 분들에게 엄청 죄송스럽지요.
@티니(윤혜숙) 지난 번 표지보면서 판타지인 줄 알았어요 ㅎ
선생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겨우 동화책 2권!!! 올해에는 힘 좀 내보려고요.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타자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해요^^
책에서 여러 번 나옵니다. ㅎㅎ
선생님 축하드려요. 타자기 앞에 앉은 선생님이 상상되네요. ㅎㅎ
예전에 타자 실력이 좀 돼서 아는 아저씨한테 단편소설 원고 쳐주고 피자 한 판씩 얻어먹곤 했어요. 지금은 그런 사람 없어요. ㅠㅠ
새책 출간 축하드려요~ 이책은 우리 동문들 모두의 필독서가 되어야 할 듯요~!
필독서라니요, 과분한 말씀이에요. 그냥 공부 못해도, 부자가 아니어도, 얼굴이 예쁘지 않아도 열심히 살면 제대로 대접받고, 착하고 정직한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 우리의 아이들이 그런 세상에서 살았으면 해서.... 그런 소망으로 쓴 책이에요.
선생님~~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윤혜숙 선생님, 축하 듬뿍! 응원 듬뿍! 드립니다. 엄지 척척척!!!
태호샘.... 고마워요. 이렇게 일찍 올려주시고!!! 모레 창비 세미나에서 봐요.
@티니(윤혜숙) 창비 가려고 했는데. 그날 일이 생겼네요.
샘. 다음 기회에 뵈요.
오, 선생님 새책 축하드려요.~~제목, 그림 다 좋아요. 내용도 당연 좋을 거고요.
판매도 잘 되길 바래요.~~
용옥샘 고마워요.
선생님 축하드려요. 그림도 너무 좋네요
아마 이 책이 많이 팔린다면 그림의 힘 때문일 거예요.
우와~ 선생님!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따뜻한 이야기일 것 같아서 빨리 읽고 싶어지네요. ^^
따뜻한 이야기인 건 맞을 것 같은데요..... 일등, 최고만 대접받는 세상에서 가난하고 가방끈 짧고, 타이피스트가 꿈인 보통 사람 복자 씨처럼 사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으니까요.
윤혜숙 선생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타이피스트란 말,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말해주네요. 꼭 읽어보겠습니다선생님^^
ㅎㅎ.... 자세히 보면 이 책은 복자씨의 인생사이기도 하고, 인쇄술의 발전사이기도 하고, 또 동화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요. 당연히 50년 동안 벌어진 이야기니까 그리 생각할 만해요. 고마워요, 샘
타자기! 참 정겹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재미있어야 할 텐데....
몇 년 전 선생님을 처음 뵀던 날을 잊을수가 없네요. 타이핑 봉사와 또 다른 봉사 얘기를 해주셨지요. 에너지 넘치는 선생님의 새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이야기의 10% 정도만 제 이야기여서.... 근데 진짜 복자씨랑 닮았다는 이야기를 넘 많이 들어서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어요.
와. 좋은 책 출간하셨네요.
기쁜 마음으로 읽겠습니다. 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온유샘.... 필명이 참 멋져요.
표지 그림도 내용도 무척 따스해 보입니다. 선생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따스한 이야기라서 그림에 유난히 노란색이 많은가 봅니다. 표지는 딱 봄날이에요.
선생님, 새 책 축하드려요!
왕왕 부럽다!~~
고마워, 은교샘!!!
엇, 축하 댓글이 어디로 갔지?
윤혜숙 선생님, 출간 축하드립니다. ㅎㅎ요즘 핫한 타자기네요~
<시카고 타자기>의 인기에 묻어가고 싶은데...ㅋㅋ 무리겠죠?
혜숙샘, 축하드려요~
타이핑 봉사 이야기 들으며 정말 멋지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작품으로 보니 참 좋습니다.
꼭 사서 볼께요~ 싸인해주세요~~
음, 당근이죠. 상 받은 작품은 책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