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페이스 북에 올린 글입니다>
어느 일간 신문에 우리 나라 고교생들의 노스 페이스 브랜드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보도되었습니다.
어떤 외국인들은 노스페이스 브랜드 자켓이 한국 고교생들의 교복이냐고 묻는 분도 있습니다.
엄마와 한 고교남학생 아들이 매장에서 노스페이스 자켓을 고르다가 엄마가 자켓 가격을 보고 "너무
비싸다" 고 말하니, 아들이 엄마에게 "조용히 해, 거지인줄 알겠어" 라고 말하며, 우격다짐으로 47만
원하는 자켓을 사들고 갔다는 이야기가 기사화 되었네요. 참, 기가 막힙니다.
더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혹평하고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국내 유통되는 아웃도어 브랜드중 가
짜가 가장 많습니다. 저도 이 브랜드 10년 넘은 자켓이 하나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요즘
순수 국산 브랜드 아웃도어 의류가 질이 더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것이 많습니다.
더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국내에서 꽤 유명세 타는 아웃도어 웨어 브랜드지요. 노스페이스
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 벽, 북벽이죠. 아이거 북벽, 칸첸중가 북벽 등 산의 북
쪽 벽은 햇볕이 들지 않아 춥고, 그 곳의 등반이 어렵다는 말들도 합니다.
그러나, 노스페이스 로고는 위 사진의 캘리포니아 중부 소재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하프돔(Half
Dome)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등산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하프돔(해발 2,639m)은 전
세계에서 매년 3,000 만명 이상이 찾는 유명 바위산이죠. 코스가 험난해 연 300여 건의 크고 작은
추락사고가 납니다. 미 등산 전문잡지 '백패커'가 '가장 위험한 등산코스 5곳 중 한 곳'으로 지목한
곳이죠.
잘못된 우리 청소년들의 브랜드 선호 ~ 낙오되거나 따돌림 당하지 않기 위한 절박한 소비라고 진단
도 하던데... 루이비똥, 구찌 등 명품에 눈이 먼 성인들이 아이들 나무라기가 좀 그렇지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뽑나요? 11월 14~16일 공정위에서 노스페이스, K2, 코오롱 스포츠 등 유명
아웃도어 업체가 대리점,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벌이는 불공정 거래 현장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이들 업체간 가격 담합 행위도 있을 것 같고, 병행수입하는 업체에게 물량 주지말라고 그 본사(노스
페이스) 에 요청하는 일 등도 조사했다고 하는데...가격 거품 제거될지 기다려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