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섬나라는 운전석이 오른쪽이다,' 또는 '황제가 있는 나라는 운전석이 오른쪽이다'라고 이야기하는데 모두 틀린 말입니다. 현재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차량이 기본인 나라는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네팔, 파키스탄,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 부탄, 라오스,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솔로몬군도, 피지, 키프로스, 영국, 아일랜드, 앤티가, 바베이도스, 버뮤다, 도미니카, 그래나다, 가이아나, 자메이카,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트리니디드토바고, 케냐, 말라위, 말타, 모리셔스, 모잠비크, 남아공,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우간다 등 50 여개국으로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모두 영국의 식민지였던 역사를 가졌거나 심지어는 아직도 영연방 회원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본은 서구 문물을 받아들일 때 자동차 도로 시스템을 영국으로 부터 받아들여 차량이 좌측통행을 하는 반면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는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측통행을 합니다.
이러한 운전석의 위치가 다르게 된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동차가 보급되기전 유럽의 도시들을 마차가 누빌때에는 좌측통행을 했는데 이유는 행인과 마부 옆좌석 사람을 재찍으로 부터 보호 하기 위해서 였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마부들은 오른손잡이였으므로 오른손으로 채찍을 쥐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독일에서 벤츠와 다이믈러가 자동차를 발명하면서 기어 변속의 편리함을 위해 오른손잡이에게 유리하도록 운전석을 왼쪽에 배치하면서 차량의 좌측통행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동차의 구조는 대륙에 있는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에서도 그대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문물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영국에서는 특히 귀족들이 자동차 등장 이후에도 한동안 마차를 애용하였으므로 왼쪽에 운전석이 있는 자동차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마차는 좌측통행, 자동차는 우측통행' 이라는 혼란이 야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따라서 당시 영국인들은 자신들의 마차 통행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운전석을 오른쪽에 배치하는 '개조'를 실시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