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海棠花 Rosa rugosa]
사진:해당화(2004년 5월 20일)
사진:해당화(2004년 5월 20일)
장미목 장미과 낙엽관목.
높이 1.5m. 줄기에 가시와 융털이 있으며, 가시에도 융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7∼9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홀수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두껍고 타원형 또는 타원상 거꿀달걀꼴이며,
표면에 주름살이 많고 광택이 있으나 털은 없다.
뒷면은 맥(脈)이 튀어 나오고 잔털이 촘촘이 났으며
선점(毛點)이 있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홍자색으로 가지 끝에 1∼3개 달리며 향기가 짙다.
꽃받침통은 둥글고 털이 없으며 열편은 바소꼴이다.
꽃잎은 5개로 넓은 거꿀달걀꼴이며 끝이 오목하다.
수술은 다수이고 꽃밥은 황색이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둥글고 끝에 꽃받침조각이 남아 있으며 붉다.
줄기에 가시가 없거나 작고 잎이 얇으며
주름살이 적고 꽃과 열매가 작은 것을 개해당화,
겹꽃잎인 것을 만첩해당화,
가지에 가시가 거의 없고 잎이 작으며 잎에 주름살이 적은 것을 민해당화라고 한다.
꽃은 향수 원료, 열매는 약용 또는 식용한다.
한국·일본·사할린·중국 둥베이에 분포한다.
[전설]
♧ 해당화 이야기1 ♧
예로부터 해당화는 선비들로부터 사랑받는 꽃으로
시나 노래의 소재가 되어 왔으며 많은 문인 문객들이 해당화를 그려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유명한 시인 두보는 평생 동안 단 한번도 이 해당화를 소재로 시를 쓰지 않았습니다.
자기 어머니의 이름이 해당 부인인지라 아무리 꽃이라 하더라도
자기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기가 송구스러워 그랬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유를 알게 된 사람들은 그 효심에 감탄하였습니다.
여름 해변가에서 아침 이슬을 듬뿍 머금고 바다를 향해 피어 있는 해당화는
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아낙네처럼 애처롭게 보이는 꽃입니다
♧ 해당화 이야기2 ♧
옛날, 동해안의 어느 마을에 수동이란 어부 총각이 살았습니다.
그에게는 병을 앓고 있는 홀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수동이 날마다 바다에 나가 부지런히 고기를 잡아야 두 식구 끼니를 이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수동이 바다로 나가는데 해변에 아름다운 처녀가 서있었습니다.
"아니, 웬 처녀람? 참으로 아름답구나!"
처녀의 모습은 옛 어른들이 말해 준 선녀와도 같았습니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아니면 헛것을 보고 있는 걸까?"
수동은 눈을 깜박이고 다시 보았습니다.
분명 처음 보는 처녀의 모습이었습니다.
수동은 처녀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러자 바닷가 경치에 취해 있던 처녀는 깜짝 놀라 바다 쪽으로 달아났습니다.
"낭자, 위험해요!"
수동의 외침에 처녀는 뒤돌아서서 수동을 자세히 살폈습니다.
"처음 보는 경치에 취해서 가까이 오시는 것을 몰라 놀랐습니다.
당신은 뉘신지요?"
낯선 처녀가 오히려 누구냐고 묻자 수동은 당황했습니다.
"나는 이 마을에 사는 수동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어디서 온 누구신지요?"
"저는 용궁에 사는 공주이옵니다.
땅나라가 하도 아름답다고 해서 구경 나왔는데, 과연 듣던 대로군요."
용궁 공주라는 말에 수동은 다시 한 번 처녀를 보았습니다.
어디 한 군데 나무랄 데 없이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이었습니다.
순진한 고기잡이 총각 수동은 공주에게 반하고 말았습니다.
공주 역시 처음 보는 땅 위의 총각의 순박함에 호감을 느꼈습니다.
두 사람은 해변에 앉아 날이 저물도록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동은 땅 위의 여러 가지 모습을,
공주는 바닷속 이야기를 서로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지자 그제야 화들짝 놀란 공주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어머, 늦었어요. 용궁으로 들어가야 해요."
"좀 더 계시다 가시지요. 이대로 헤어지기 섭섭하군요."
수동은 아쉬웠습니다.
"아니에요. 돌아가야 할 시간이에요. 내일 다시 오겠어요."
수동은 빈손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얘야. 오늘은 고기를 얼마나 잡았니?"
병석에 누어 계시던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말문이 막힌 수동은 생전 처음 거짓말을 했습니다.
"어머니, 오늘은 바람이 세어서 고기를 잡지 못했어요.
내일은 일찍 나가서 많이 잡아 올게요."
하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 날도 수동은 고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용궁 공주를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고기 잡을 시간이 없었던 것입니다.
집에서 아들을 기다리던 병든 어머니는 끼니를 거르고 약을 먹지 못해 병이 깊어졌습니다.
한편, 용궁은 용궁대로 벌컥 뒤집혔습니다.
"요즘 낮이면 공주가 보이지 않는데 어딜 가는지 알아보아라."
용왕님이 시종에게 명했습니다.
"땅 위에 나가 고기잡이 총각을 만나고 있는 줄 아뢰오."
"뭐라고? 그게 사실이냐? 용궁의 법도에 따라 공주를 땅으로 내쫓도록 하라!"
하루 아침에 집에서 쫓겨난 공주는 수동을 만나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어쩌면 좋아요. 다시는 용궁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어요."
"너무 염려 말아요. 저와 같이 우리 집에 가서 살면 되지요."
수동은 공주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수동이 공주에게 정신이 팔려 어머니를 돌보지 못한 때문입니다.
수동은 관가로 끌려가 모진 매를 맞고 바다 멀리 쫓겨났습니다.
어머니를 죽게 내 버려 둔 불효에 대한 벌이었습니다.
땅위의 법도를 모르는 공주는 날마다 바다를 바라보며 수동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수동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도련님, 돌아오세요~!"
목이 터져라 수동을 부르던 공주는
결국 하얀 모래밭에 붉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습니다.
그 모래밭에 이름 모를 나무가 자라더니 핏빛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꽃이 바로 해당화입니다.
사진"흰해당화(2004년 5월 20)
*** 이미자/섬마을 선생님***
해당화 피고 지는 섬 마을에
철새따라 찾아 온 총각 선생님
열아홉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구름도 쫓겨가는 섬 마을에
무엇하러 왔는가 총각 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떠나지 마오
^*^
어렷을 적에 이노래 많이 불렀었었는데...
고향 집 울타리에 햐얀 털과 가시가 많은 가지에서
빨간 해당화가 필 때면
어린마음에도 하얀 줄기와 빨간 꽃의 어울림이 너무 아름다와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그 해당화 꽃을 바라보곤 했지요.
그때는 이 노래가 참 히트곡이었지요.
줄기에 난 하얀 털을 늘 신비하게 들여다보곤 했답니다.
이 해당화는 그 때 보았던 꽃과는 좀 다릅니다만
해당화로 동정합니다..
비바람이 많이 부는날 신촌에 있는 이대교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비에 젖은 해당화가 노래만큼이나 애절하기도 하네요.
애절한 전설과 함께 노래도 들어보시면 그 느낌이 더한 것 같지 않나요?
산수국이 마음만 그런가요?
산수국 씀
카페..들*꽃*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