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을 향한 방송국 파업 – 20720 이아원
전국언론노조 MBC(MBC노조)와 KBS(KBS새노조)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4일 오전부터 무기한 동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이후 5년 만에 벌어진 공영방송 동시파업에는 MBC노조원 2000여명, KBS 노조원 1800명이 참여했고, 지역방송국도 총파업에 동참했다. 파업 첫날부터 메인 저녁뉴스 등의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결방되기 시작했고, MBC에서는 광고도 송출 중단됐다. 또한 라디오도 진행하지 않아 노래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까지 파업을 할지 아직은 무기한 파업이다. 이재원 광주MBC 노조위원장은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을 거치면서 태극기 뉴스를 지휘해온 김장겸씨가 본사 사장으로 있는 한 MBC에서 공정한 뉴스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성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울산지부장은 “부산과 울산방송이 통합해 뉴스를 내보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아나운서 등 다른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뉴스 이외의 프로그램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연국 MBC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상암동 MBC사옥 1층에서 열린 서울본부 파업 출정식에서 80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후회없이 정의로운 싸움에 나서 우리가 꿈꾸던 공영방송을 만들어내자”고 외쳤다.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노동자들의 법이 따로 있을 수 없고, 대통령의 법이 따로 있을 수 없고, 김장겸에게 법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고용노동부와 검찰에 ‘법대로 하라’고 요구한다”고 외쳤다. 편성PD와 송출담당자 등 방송 필수인력까지 동참한 MBC 파업에는 구내식당 직원들까지 참여해 사내 식당도 이날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많은 방송국 사람들이 방송을 멈추고 거리에 나왔다. 어쩌면 이 싸움에서 파업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언론의 자유를 주장하던 그 사람들을 우리는 TV에서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직업을 내놓고 싸우고 있다.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 하지만 몇몇의 사람들은 이에 항의하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국민의 대부분이 이 시청료를 내고 있는지라, 그 부분에서의 반발과 프로그램들의 결방에 대한 불만들을 드러내는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이 파업에 반박을 해야 하는 것일까 아님 이렇게 방송국을 파업하게 만드는 요인에 반박을 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시청자들에게는 그 방송들을 시청할 권리가 잇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 권리로 인하여 우리의 알 권리가 훼손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방송이라면 위 상류층들이 원하는 방송만이 만들어 지는 것인데, 과연 그것이 방송을 시청할 권리가 지켜진다 해도 의미 있는 방송일지 의문스럽다. 배후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진실이 덮어져 사라진다면 그것은 공정한 방송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우리의 잘못이다. 나는 이 공정한 방송에 대하여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다 공평하고 공정한 방송이 원활히 거름 없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우리들이 먼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