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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의 도시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저 산 위의 로고
우리가 로스엔젤레스로 들어가는 날엔
구름이 많아 저 로고가 희미하게 보였다
여기에도 반전은 있다.
원래 할리우드가 영화산업으로 뜨기 전에
'할리우드 랜드'라는 상호를 가진 부동산 업자가
개인적으로 산 위에 설치한 광고판이었는데
나중에 영화산업의 중심지가 되면서
뒤에 붙었던 랜드만 떼어내고 남겨두었다고 한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는 상상했던 것 보다
그리 넓지 않았다
굉장히 넓은 광장에 새겨져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거리에 반짝이는 분홍빛 별이
총총 박혀있을 뿐이다.
이 곳 사람들은
그저 이쁜 보도블럭이라 여길 뿐
관심도 없는데
관광객들만 들떠서
이리저리 아는 이름을 찾느라 신이났다
참새가 방앗간엘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요
영화제목과 같은 LA LA 랜드에서 기념품을 고르고 있다.
기념품을 고르는 일처럼 신나는 일이 있을까.
수많은 기념품 중에
이 도시, 이 거리의 핵심만 담은 듯한
이쁜 마그넷들.
남편도 고르는 센스 점점 업데이트
맘에 드는 걸 어디선가 콕 집어 오기도 한다.
이거 잘 골랐네. 잘 골랐어.
이거 잘 골랐네. 잘 골랐어.
우리집 냉장고가 갑자기 블링블링 해졌다
킹콩한테 잡혀서
저리도 행복한 표정을 짓다니
영화배우 할 기질이 진작에 없었구만
근데 감칠맛나는 조연 연기는 한번 도전 해보고 싶다.
이 화려한 거리에도
노숙자는 있답니다.
근데 이 노숙자는 럭셔리하네
베개까지 갖추어놓고 있는 걸 보면
남편은 담배를 피다가
노숙자가 달래기에 한개피 주었다며....
영국 트라팔가 광장의 일이 생각나서 또 웃었다.
아는 배우들 찾아 신나게 돌아다닌다.
마치 숨은 그림 찾아낸 초등학생처럼
여깄다.
찾았다
연신 외쳐가며
마이클잭슨도 찾고, 샤론스톤, 바브라 스트라이젠드, 부르스 리 등등
총총거리며 찾아다녔다
마치 이 사람들을 직접 만나 악수라도 하는 기분으로.
연극인
TV 스타
영화인
가수
원 안의 그림으로 가수, 영화배우, 연극배우, TV 연기자 등을
구별한다.
무슨 시상식을 위해 이 곳을 통제한다
그래서 저 손도장 발도장을 가까이 보지 못했다
우리나라 배우
안성기와 이병헌의 손도장 발도장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시상식이 열리면
아예 이거리 자체를 통제한다고 한다.
할리웃 거리에서
수많은 스타들 만나고
이제 이 거리를 떠난다.
오늘의 가장 하일라이트인 유니버셜스트디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고 싶은
우리 가이드 연신 서둘러댄다
이깟 스타들의 흔적보다
훨씬 흥미로운 곳이 있다고요
하는 표정으로.
난 그저 이 순간순간이 좋은데
더 좋은 곳으로 안내한다니 이제 떠나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