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부터 북극항로 이용이 가능해져 토론토에서 인천까지의
비행시간이 30분 가량 줄어든다.
한국 건설교통부는 러시아와 21~22일 항공회담을 갖고 국적기의
시베리아 영공통과 횟수를 대폭 늘렸으며 북극항로 이용에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북극항로가 개방됨에 따라 토론토와 미국 시카고, 뉴욕, 워싱턴, 아틀란타 등
중ㆍ동부지역에서 한국까지의 시간은 3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북미주 중.동부를 출발하면 알래스카의 앵커리지, 러시아 캄차카 반도,
동해를 거쳐 인천으로 운항하나 북극 항로를 이용하면 러시아 동북부 지역을
거쳐 하얼빈, 다롄을 통과해 서해를 지나 인천에 착륙하게 된다.
이날 건교부는 “뉴욕에서 인천공항까지 현재 약 1만1050㎞에 약 14시간이
소요됐으나 북극 항로를 이용하면 거리가 300㎞가량 짧아진다”며
“이에 따라 유류비 절감 효과가 연간 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토론토지점 관계자는 26일 “토론토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도 30분 가량
단축된다”며 “상세한 사항은 본사에서 확인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8월부터 북극 항로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북극 항공로는 1998년부터 북위 78도 이상의 북극 지역에 설정된
항로로 미국의 노스웨스트항공, 홍콩의 캐세이퍼시픽항공 등이 운항 중이다.
북극 항로는 북미 중.동부 지역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만 사용하게 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강하게 부는 제트기류를 이용해
연료절감과 운항시간 단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또 이번 항공회담에서 시베리아 영공 통과 횟수를 현재 주 50회에서
주 90회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