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로 지구를 지킬 수 있다면
: 기후위기 시대에 진로를 고민하는 너에게
(김주온 인터뷰집 / 곰곰)
에어컨 없는 여름밤이 두려울 만큼
길었던 여름이 지나갔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후 위기가 절절히 느껴집니다.
기후 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인
어린이, 청소년에게
절망적인 현실을 늘어놓고
책임을 떠넘기는 대신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는 없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과장이나 축소 없이 솔직하게
자신이 보람을 느끼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더불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났습니다.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관한 정답은 없어요.
기후위기 시대에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좌절하기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자고 얘기하고 싶어요.
- 프롤로그에서
건축가, 패션 디자이너, IT 기술자,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 농부, 기자,
변호사, 기획자까지.
'자신이 몸담은 영역에서 지속 가능하고
생태적으로 일할 방법을 궁리하는 직업인'
여덟 명의 인터뷰가 실린 책입니다.
가지각색의 노동자들이 등장하는데
몇몇 단어들이 공통적으로 눈에 들어왔어요.
재미, 소명, 질문, 삶, 책임, 터전, 연결, 공동체...
같은 단어들이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터전이
지구고 서울이고 마포구잖아요.
이곳이 유지되려면 훨씬 긴 단위에서
시간을 생각하고
상상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 시간의 맛을 질문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녹기 전에' 사장
꼭 어린이,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도래할 미래를 상상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
스스로 어떤 일에 행복하고, 즐거운지
자기 몸의 윤곽을 잘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 보면 좋을 책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인터뷰 중간중간에 인터뷰를 진행한 작가님의
해설이 곁들여져 있는데요.
이야기의 맥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따뜻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바람이 서늘해서 옷이 포근하게 느껴지고,
하늘의 빛깔과 구름이 아름다운 10월에
함께 읽자고 권하고 싶어요.
여러분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믿기를 바랍니다.
여기엔 나와 있지 않은 수많은 길을
즐겁게 걸어가기를 응원합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첫댓글 오, 정말 재미나고 유익한 정보책입니다. 기후 위기, 직업, 인터뷰~ 이걸 이렇게 엮다니요! 소제목도 넘 멋지네요.
올 여름 엄청나게 고생한 탓에 더욱 눈길이 갑니다.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맞아요 :-) 신선한 조합이고,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부지런히 재미있는 책을 찾아 읽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후위기는 이제 모든 사람들의 문제죠..! 어린이들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해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실천할 수 있는 책 같아 반갑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