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만고에 편할 것 같애도 그것도 아인기라~
과제를 차일피일 미루니, 놀아도 마음이 안 편하네
오전에 텃밭에 갈까하다가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가려고 안갔다.
대신에 아디다스 매장까지 우산을 받쳐들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농협에서 50만 인출하여, 또 달랑달랑 걸어가자니
상호저축은행 자리에 생긴, 가구점 플랭카드가 눈에 띄었다.
스크래치 난 쇼파 할인 어쩌고,, 를 보고, 문을 밀고 들어갔다.
손님이 없는지, 2층 매장에 불을 켜서 보여주는데, 더운 열기가 가득했다.
- 찜질방에 온 것 같애요~ 히힛. 대충 훑어보고 가야겠네요~
쇼파를 바꾸려고 해도, 마음에 쏙 드는 게 지금까진 없었는데,
뭔가 내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하나 보였다.
침대를 받쳐주는 프레임이 서랍기능이 있으면서, 마루같은 느낌이 좋았다.
- 이건 못 보던 아이템인데, 기능성도 있고, 재밌게 생겼네요?
한참을 요리조리 살피다가 주문 제작이 된다기에 명함을 하나 받아왔다.
오늘은 아디다스 매장에서 주문해놓은 레깅스도 찾고, 검정색 탑도 하나 더 샀다.
나갔다 하면, 기본 10만원은 긋고 오네? (안 나가는 게 돈 버는 거다)
레깅스는 집에 와서 입어보니, 가볍고 편하고 예뻐서 합격~!
탑은 뒷트임이 있어서 좀 별나게 보여도, 운동복인데 뭐 어때?
자전거 탈 때 신으려고 아쿠아 신발도 한 개 주문 해놓고 왔다. (자~알 한다)
오늘은 주택담보대출 잔여금 6백중 일부를 갚고, 휴대폰 기기 잔여금도 완납했다.
할부로 안해도 될 것도 할부로 해서 여기저기 이자 뜯겨가며 바보 짓 많이 하고 살았네 그려~
어쨌거나 그것도 빚이라고 갚고 나니, 조금은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