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을 품으면 결국 찬송을 부르게 됩니다. 이규호목사의 묵상메일 12호
본문 시편 42:1-5 [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3]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4]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미국에서 두 사람이 처음 손을 잡았을 때 불쌍한 시각장애인 고아와 사랑이 많은 여대생이었습니다. 서로 사랑했지만 그들은 아직 어리고 배가 고팠습니다. 남편이 시각장애인이기에 겪어야 하는 물리적, 심리적, 법적, 제도적 장벽들은 높고 견고했습니다. 불평등이 존재하는 모든 순간마다 그들은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라는 믿음을 붙잡았습니다. 그들은 흑인이든 백인이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두 귀하고 평등한 존재로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을 소망했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했고 그 나라를 사랑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한인 이민 100년사에서 한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미국 연방정부 공직자로 대통령의 임명을 받은 남편과 미 여성명사 인명사전에 오른 아내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두 아들에게도 소망이 있었습니다. 첫째 아들 진석군은 다른 아이들처럼 아버지와 야구를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는 세 살 때부터 아버지의 눈을 고쳐달라고 기도했고 아버지의 시력을 찾아 주겠다는 소망을 품고 안과의사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미국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와 하버드 의대를 졸어한 후 현재 듀크대학병원의 안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산부인과 의사를 아내로 맞았습니다.) 둘째 아들 진영군은 인디애나주 개리시의 시각장애 아동들의 재활교육을 돕는 어머니를 보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는 필립스 앤 도버 아카데미 출신으로 현재 미연방 상원 법사위원회 고문변호사가 되었고 그의 아내 역시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중입니다.
이 복되고 영광스러운 가족이 바로 한국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이며 미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인 강영우 박사와 석은옥씨 부부의 가정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닥친 시련과 역경 속에서 소망을 일구어 냈습니다.
이스라엘의 많은 노래는 실패와 시련의 시절에 태어났고 절망 속에서 부르던 울부짖음이었습니다.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3절)”. 우리는 때로 자신의 힘을 다 소진하여 기진맥진하고 나서야 경이로운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볼 준비가 됩니다. 성경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이야기는 실패와 시련의 계곡으로부터 산 같은 믿음이 솟아오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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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사슴처럼 주님의 도우심을 찾지만 하나님이 숨으신 것 같은 우리의 처참한 현실 앞에서 우리의 눈물이 우리의 음식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우리의 끝은 항상 찬송이 피어납니다(5절).
우리가 바라는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꿈이 깨지는 시련을 맛보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우리는 그것이 끝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 절망의 순간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와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있는 모든 이들은 머지 않아 그 분을 찬송하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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