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 대부분은 태아 때부터 생후 말을 배우기 전까지 아기와는 대화를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는 태아에게 태담으로 이야기를 전하고, 신생아와는 옹알이와 눈 맞춤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단순히 말이 아니라 온몸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말하기 전 아기와의 대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아기들은 비록 말은 못하지만 엄마, 아빠와 정서적인 교류와 안정감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 엄마, 아빠는 아기의 행동, 즉 시선, 표정, 신체언어 등을 관찰하고, 반응을 기다려주고, 옹알이를 잘 들어주고, 엄마의 말투(motherese)를 사용해 말함으로써 아기와 의사소통한다. 김화수언어임상연구소 변윤자 소장은 아기와의 대화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이렇게 말한다.
“간혹 엄마들 가운데 아기의 말이 재미있고 귀여워 따라 하며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아기의 소리를 엄마가 따라 함으로써 아기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하고 다양한 언어를 배워야 할 시기에 언어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르치고 싶은 엄마의 욕심으로 대화가 아닌 말 가르치기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도 좋은 대화법은 아닙니다. 아기와 대화를 나누고 의사소통을 할 때는 아기의 눈높이에 맞춰 아기가 원하는 것, 바라보는 것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대화해야 합니다. 또 일방적으로 엄마 혼자 마구 떠드는 것보다 아기의 반응을 살피면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가 옹알이로 먼저 대화를 시도했다면 엄마는 아기의 반응에 대답해주고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기가 반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도움말: 변윤자(한국언어치료전문가협회 1급 임상가, 김화수언어임상연구소 소장, www.languageclinic.org)
첫댓글 아가말을 따라하면 안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