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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동란이 일어난지 이틀이 지난 1950년 6월 28일
남쪽 산골에는 전쟁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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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산내면 가인리 야촌마을에서는
현참봉네 마름이 아들 진우가 장가간다고 온 동네가 시끌벅쩍하다.
색시는 가까운 마을 원당에 사는 김첨지 작은댁의 막내 딸 끝순이
김첨지의 말 한마디에 얼굴도 모르고
시집가는 끝순이 울고불고 난리를 피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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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날
처음 본 진우의 건장하고 잘생긴 모습에 끝순이 콩닥거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발그스름한 얼굴에 웃음이 꽃이 핀다.
첫날밤을 지낸 끝순이 새벽 일찍 조반을 짓기위하여 부억으로 나 갈려는데
진우는 끝순이와의 달콤한 어제밤을 생각하며 치마자락에 메달리며
느끼한 웃음을 머금고 아직 해도 뜨지 안했다며 조금 더 있다 가라고
떼를 쓰는데, 밖에서 시어머니의 그릇닦는 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크다
머뭇거리는 끝순이 발걸음을 재촉하듯이...
그렇게 달콤한 신혼의 꿈을 보내고 있는 끝순이에게 청청벽력같은 일이 찾아 왔으니,
그 당시만 해도 해가 떨어지면 신불산에 본부를 둔 공비들이 운문산을 넘어
얼음골이 있는 남명,석골쪽으로 자주 출몰하는지라. 어지간해서는 밤 외출을 하지 아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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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날도 여느날과 다름없이 저녁상을 치우자 말자 잠자리를 준비하는데
그때 밖에서 무슨 인기척이 들리는 것 같았다. 진우가 순간 긴장했다.
끝순도 얼굴빛이 핼쓱하게 변한다. 진수가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댄다.
둘이 같이 숨을 죽였다. 인기척이 분명 들렸는데 아무소리도 안 들린다.
귀를 기울이니 개울물 소리와 바람에 대 나뭇가지 스치는
쏴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멀리서 소쩍새 소리와
늑대가 짝을 찾는 긴 울음 소리가 골짜기를 울리며 마을 강아지들을 긴장 시키고,
가끔씩 개울 건너편 갱빈에서 갈가지(삵)들이 무엇에 놀랐는지는
돌맹이 던지는 촤르르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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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이 풀리면서 진수가 약간 미소를 지며 웃었다.
이마에 땀이 번지고 그 새 입이 바짝 말라 갈증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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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잠시 있어 봐, 내 부엌에 가서 물 좀 가져 오께”
그러면서 진수가 일어서서 방문을 열고 나갔다.
순간, 진수는 문 옆에 서 있는 두 명의 사내를 보고 움찔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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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빨간 줄 두줄이 그어져있는 종이 쪼가리를 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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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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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청년단 산내면 단장으로 악명을 떨치던 팔풍의 김병진이와
왜정시대 친일을 해서 부를 축적한 건장한 체구의 가인 출신 송기수였다.
김병진이가 먼저 단호한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칠월초순 초 여름인데도 병진이는 아직도 가죽잠바를 입고 있었고,
송기수도 큰 키에 야전잠바 차림의 매서운 눈빛을 가진 사람이라
문약해 빠진 진수로선 달아날 엄두도 나지 않았다.
진수는 모든 사황을 판단하고 체념하는듯 순순히 외출 옷으로 갈아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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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야기로 들리던 6.25 전쟁
질풍노도 처럼 파죽지세로 북괴군들이 한반도를 유린하자
국군은 전선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했지만 신무기로 무장한
북괴군을 당할 수 없어 남으로 남으로 후퇴를 시작하자.
대전으로 도망친 이승만은 마구잡이로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 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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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아는 사람들은 먼 곳으로 달아나기도 했고
아니면 집 모퉁이에 굴을 파 숨어지내기도 했는데...
설마 결혼한지 며칠 되지 아니한 진수
자기에게 면에서 군 입대영장이 발부 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캄캄한 밤에 군용트럭을 타고 밀양역으로 향하는 진수를 따라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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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흑 흑
끝순이는 울면서 어쩔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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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람들이 다 뛰어 나오고 개울 건너 토종닭을 먹이는 작은 아버지 내외도
둥그런 눈을 해가지고 허름한 내복 차림에 짚신을 끌며 마을 밖까지 따라 나왔다.
그렇게 지난밤에 낭군을 전쟁터로 보낸 끝순이
허탈한 심정으로 마루청에 앉아 멍하니 먼하늘을 보고있는데,
개울 건너사는 사촌 시동생이 뛰어와 빨리 친정으로 가자고 한다
어제밤에 공비들이 원당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마을 사람들이
인민재판으로 수 없이 죽었다고....
끝순이 놀라 벌렁거리는 가슴을 부여안고 친정으로 뛰어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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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원당마을의 참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처참했다.
김첨지를 보도연맹 가입자를 감시하는 악질 지주라는 죄명을 덮어씌운 공비들은
친정아버지 김첨지와 그 가족들을 죽창으로 난도질하여 버린 것이였다.
끝순이도 시집을 가지 아니하고 그곳에 있었다면
다른 가족들 처럼 화를 면 할길이 없었으리..
그 처참한 모습을 본 끝순이 무심하고 야박한 하늘을 향하여
원망스런 손가락질을 하며 혼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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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엎친데 덮친꼴을 당하여 천애고아가 된 끝순이
이제는 의지할 곳이라곤 전쟁터에 나간 진수 뿐이라.
돌아가신 부모님들도 그립고,
또 진수가 어찌 그리 보고싶고 그리운인지 미칠 것만 같았다
전쟁터로 떠난 낭군님의 소식을 기다리는 끝순이 날마다 마을의 높은고개 위에 있는
바위에 앉아 우체부가 진수의 소식을 가지고 오기를 기다린다.
며칠전 훈련을 끝내고 낙동강 전선으로 간다는 편지 이후로
소식이 캄캄하여 속이 타기 시작한다.
낙동강에서는 많은 군인들이 죽어 강물의 색깔도 핏빛으로 빨갛게 되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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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되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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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점점 불러오고 입덧은 심해지는데 전선으로 떠난 진수의 소식은 없고..
답답한 끝순이는 고개마루 바위에서 우체부를 기다리는 것 하루의 일과가 되어버렸다
고개 만댕이 바위 위에 앉은 끝순이 저 멀리 무엇을 발견하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자전거를 탄 우체부가 마을 입구로 들어서다 끝순이를 발견하고는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오늘도 전장으로 끌려나간 나간 진수 의 소식이 없다는 말에
끝순이 실망스런 표정으로 힘없이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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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날이 오늘 내일 하는데도 끝순이는 오늘도 변함없이 고개에 앉아
우체부가 가지고 올 소식을 기다린다
고작 며칠밤을 함께한 진수가 이토록 그리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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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첫사랑인가~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이 끝순이를 못 견디게한다
찬물을 한바가지 덮어써도 님을 향한 보고픔을 달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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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태어났다. 시아버님이 지어온 이름 형우~
젖을 빠는 형우를 볼때마다 진수가 더욱 더 보고싶다.오늘도 젖먹이 형우를 들처업고
고개 만댕이에 앉아 전수의 소식을 전해올 우체부의 자전거를 기다린다.
해가 바뀌고 또 바뀌어 끝이 날뻔한 전쟁에 중공군이 인해전술로 쳐 내려와
1.4후태로 시절은 뒤숭숭 한데 진수는 편지 한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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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참봉은 피난민으로 시끌벅쩍한 임시수도 부산에서 한약재 도매상을 하는
큰 아들 을준이의 사업을 돕기 위하여 가산을 정리해 이사를 간다며
그집 마름이 시아버지 내외를 데리고 가면서 홀로 진수를 기다리는 끝순이를 생각해
논 서너 마지기와 밭데기 하나를 물려주며 열심히 하면 혼자 사는데는
불편한 것이 없을거라는 매정한 말만 남기고 훌쩍 떠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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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끝순이는 예나 다름없이
형우를 업고 고개 만댕이에서 바위를 만지며 소식을 기다린다.
딸랑거리며 오는 우체부 자전거 소리에 벌떡 일어나 반가운 마음으로 마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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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전해주는 우체부의 표정이 밝지 못하다는 걸 끝순이는 손으로 느끼면서
편지를 받아들고 글을 모르는 끝순이 편지내용을 물어 보려는데
우체부 끝순이 눈길을 피하고는 바쁘다며 동네밖으로 사라진다
직감적으로 불길한 내용의 편지라는 것을 눈치챈 끝순이 그길로 동장집을 찾아
편지의 내용을 알려달라고 닥달한다. 편지를 읽던 동장이 먼 하늘을 보며
눈물을 감추고 긴 한숨을 쉬며 끝순이에게 뭔가 위로의 말을 생각하는데
마음이 조급한 끝순이 참지 못하고 하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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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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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은 아무말도 못 하고 고개만 끄덕끄덕 그것은 진수의 전사 통지서였던 것이였다.
진수의 전사통지서의 충격으로 몇날 며칠을 끙끙 앓기만 하던 끝순이
옆집 송포댁이 가져온 미음을 먹어며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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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포댁 말대로 어린아들 형우를 생각해서라도 살아야 한다고
세상이 나를 외면한다고 어린 형우를 외면할 수 없었다.
세상 온갖 무거운 짐을 홀로진 것 같은 끝순이를 다시 일어켜 세운 것은
형우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위대함이였다. 시대의 불행 속에 내동댕이 쳐져
침몰하는 끝순이를 건져낸 것은 천금보다 귀한아들 형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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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순이 지난 불행속에서 모든것을 잃고, 이제는 더 잃을 것이 없다는
악만 남은 생각으로 모든 울분과 억울함을 논과 밭에 일하는 것으로 풀며
오직 형우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데..
젊디 젊은 청상이 홀로 살아가기에는 만만한 세상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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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비의 습격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끝순이 아버지 김첨지의 유일한 친구
원당마을의 강영감 아들 오덕이는 끝순이의 코흘리게 시절 소꼽 동무였는데,
그 오덕이가 홀로된 끝순이에게 연정을 품고있는지.
지난 가을에는 벼베기에 타작까지 해주더니
올해에는 모심기까지 해 주는 것이 끝순이 고마워서 새참을 준비해가니
노총각 오덕이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들고 부끄러워 하는 꼴을 보니 귀엽기도하다 ,
어느날은 팔풍장에 갔다오면서 형우 준다고 귀한 엿까지 사와서
몰래 마루위에 놔 두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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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신랑각시 놀이를 하던
오덕이는 끝순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성심을 다하여 노력했다.
오덕이가 끝순이를 향한 연정을 늘 옆에서 구경하던 이웃집 송포댁이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둘 사이를 오가며 사랑의 전도자가 되자.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사랑이란 참으로 요상한 것, 죽도록 사랑하던 사랑이 떠나고난 후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아니할 것 같았는데.또 다른 사랑이 그 자리를
어느새 차지하고 앉아 허망한 마음에 꽃밭은 일구는 것이였다.
끝순이는 형우에게 애비없는 호로새끼라는 말을 들려주기 싫다는 핑계로
어릴적 친구 오덕이와 결혼, 즉 재혼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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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덕이와 끝순이는 오손도손, 알콩달콩 신혼의 재미에 빠져 있고
형우는 걸음마 배워 어머니가 온 동네를 아장아장 휘집고 다닐 때
6,25전쟁은 남과 북 모두에게 승리를 안겨 주지 못하고 큰 상처만 남긴채
휴전으로 끝이 났다.
전장에 나갔던 마을 청년들은 한 둘이씩 짝지어 돌아오고 끝순이 그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 한구석이 메여질듯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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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팔풍장에 염소 팔러나간 새 신랑 오덕이를 기다리며 저녁준비를 하는데
왠 다리 하나가 없는 상이군인이 집으로 들어서는게 아닌가.
당시 상이군인들은 집집마다 다니며 술과 음식, 금전을 동냥하며,
만약에 동냥을 거절하면 행패와 땡깡을 부리기가 일수였다.
그래서 끝순이 뒷 곡간으로가 쌀이라도 "퍼" 상이군인에게 적선할까 싶어
발길을 곡간으로 옮기려는데, 상이군인이 끝순이 팔을 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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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요, 내가 돌아왔소~
낮익은 목소리에 그 얼굴을 자세히 보니 전장에 나갔던 형우 아버지 진우가 아닌가,
그때
팔풍장에 염소를 팔아 끝순이 꽃신과 형우가 좋아하는 조기 몇마리를 싸들고
집으로 들어서는 오덕이..
기구한 운명의 세 사람은 이렇게 한자리에서 ......
모든 것을 눈치챈 진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
왜관 전투에서 부대가 전멸해 모든 부대원들이 전사사 명단에 올랐을 때
그때 죽지 못한 것이 한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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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이
진우에 대한 미안함과
저 병신 진우에게 돌아가면 끝순이와 형우의 고생길이 보이는 것 같아
사랑하는 끝순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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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약한 끝순이~~
이 극박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울며 뛰쳐나가 미쳐 버렸다.
그리고 며칠후 진우를 기다리던 그 바위에 부딛혀 스스로 목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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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순이가 목숨을 거둔 그 바위에는 조그마한 구멍이 있었는데
바람이 불면 동네 사람들이 형우야~~형우야 소리를 낸다고
그 바위를 형우바위라고 불렀는데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그 바위를 도로개설 작업에 사용 했으니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그러나 형우는 아직도 생존해 있지 싶다.
생존해 있어면 1951년 생이니 60대 후반 그에게 6.25전쟁의 감회는 남 다르지 싶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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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현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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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거 실화인지요?
산내면에는 형우라는 사람이 없든데~~~
실화 맞습니다.
가인국민학교가 있었던 그동네 이바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