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기준법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지난 3월 노동조합을 결성한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11월 20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 SK브로드밴드 90여개 고객센터 현장기사(개통기사, A/S기사) 및 내근직 노동자 3000여 명 중 1100여 명이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들은 ‘기본급 임금 체계, 각종 수당(시간외수당, 가족수당, 위험수당) 및 상여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SK브로드밴드가 근로자성을 인정하고 근로기준법을 준수’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전남동부센터는 순천, 광양, 고흥, 보성, 벌교를 포괄하고 있으며 10여명의 비정규직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호남권 조합원들은 전남동부센터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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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0일 총파업에 돌입한 호남지역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순천시 동외동에 위치한 전남동부센터 앞에서 ‘노동탄압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 이학빈 지회장(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전남동부지회)은 “전남동부센터(센터장 강경준)는 노조 탈퇴·회유·협박 등 노조탄압이 극심하다.”라며 “조합원은 근무지역 축소, 일감 축소로 버티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개통 시 필요한 자재도 직원 부담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인간답게 살 권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녁에는 가족과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싶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쉬고 싶다.”며 “비정규직 개통기사에게 물 한 잔 대접해주고 우리들의 현실에 공감해 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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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0일 총파업에 돌입한 호남지역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순천시 동외동에 위치한 전남동부센터 앞에서 ‘노동탄압 규탄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이들은 지난 10월부터 SK브로드밴드의 대주주인 SK텔레콤 본사가 위치해 있는 서울 을지로 SK 타워 앞에서 노숙농성과 총파업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