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육종마늘은 육쪽마늘의 와전이라고 생각됩니다. 의성의 재래종 마늘인 육쪽마늘은 알이 작고 쪽이 여섯이기에 육쪽마늘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쪽이 작을수록 저장기간이 길어집니다. 쪽이 큰 마늘은 보기 좋고 먹음직스럽지만 쪽이 작은 마늘보다 오래 가지 못하고 썩거나 상한다고 합니다.(작은 고추가 맵다 -> 작은 마늘이 맵다로 확대해석이 가능할 까요?)
서울에서도 의성 육종마늘이라고 하면 한 시세 더 쳐준다고 하네요.
그리하여 경남 창녕의 스페인종 마늘 - 불고기 집에서 된장에 찍어 먹는 쪽이 큰 마늘과
전남 해남의 난지형 마늘도 참으로 많이 나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의성마늘이 유명한 것은 아마도 그 토양에 있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의성에 유명한 명산중에 하나인 금성산은 이중환의 <<택리지>> 비전에 보면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화산이었다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금성산 주위의 산에는 유명한 공룡화석이 대규모로 발견되어서 천연문화자원입니다.
금성산(지금은 죽은 화산)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탄산가스와 마그마, 용암으로 인해 금성산 인근의 지역은 모두 석회질 토양입니다. 따라서 그 땅에서 생산된 의성마늘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마늘보다 즙이 많이 나며, 그 맛과 향도 또한 진하고 매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성 땅에서 난 마늘은 모두 의성 육종마늘이라고 생각을 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요즘에는 예천에서 씨마늘을 사가지고 와서 의성땅에서 재배하는 가구가 늘어난다고 하네요.
그리고 의성마늘로 김장을 담그면 맛이 끝내줘유~!라고 라디오에서 어느 아나운서가 말을 하더군요. 올 겨울 김장김치은 의성마늘로 담아 보심이 어떠하실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