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Me Die A Young Man's Death
젊은이처럼 죽게 해다오
Roger McGough
로저 맥커프
Let me die a young man's death,
not a clean and in between
the sheets holywater death,
not a famous-last-words
peaceful out of breath death.
깨끗하게 이부자리 덮고
성수를 받으며 죽거나
마지막 명언을 남기고
조용히 숨 끊겨 죽고 싶진 않아
When I'm 73
and in constant good tumour
may I be mown down at dawn
by a bright red sports car
on my way home
from an all night party.
나이 73세에
양성 종양을 달고 살며
밤새 파티에서 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빨간 스포츠카에 치어
새벽에 운명했으면 좋겠다.
Or when I'm 91
with silver hair
and sitting in a barber's chair,
may rival gangsters
with hamfisted(poor) tommyguns(소형기관총) burst in
and give me a short back and insides.
아니면 91세에
머리가 하얗게 세어
이발소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라이벌 갱들이
서툴게 기관단총을 들고 들이닥쳐
등과 내장에 총알을 박아 주었으면
Or when I'm 104
and banned from the Cavern
may my mistress
catching me in bed with her daughter
and fearing for her son
cut me up into little pieces
and throw away every piece but one.
아니면 104세 되어
케번 클럽에 못 가게 되었을 때
내 애인이
제 딸과 자고 있는 나를 보고
자기 아들이 걱정되어
나를 갈가리 토막 낸 뒤
하나만 남기고 다 버려 주었으면
Let me die a youngman's death,
not a free from sin tiptoe in
candle wax and waning death,
not a curtains drawn by angels borne
'what a nice way to go' death.
젊은이처럼 죽게 해다오.
죄를 짓지 않고 조심조심 살다
촛농 냄새 속에 시들어 죽거나
천사들 내려오는 커튼 내린 방에
화려하게 저승으로 가고 싶지는 않아.
[노트]
로저 맥커프(1937~) 영국 시인, 극작가, 방송인, 아동문학 작가
그의 詩는 이른바 교양 있는 사람들이 읽는 시들로부터 한 발 떨어져 있다. “내가 진지한 시를 썼을 때 나는 항상 시를 웃기게 끝내곤 했다. 이는 예상 독자들에게 내가 그들 보다 낫지 않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시는 체제의 파괴를 위한 수단이며, 이는 진지할 수도, 익살맞을 수도, 아니면 둘 다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의 유머는 간단하면서도 별나며, 그의 재치 있는 스타일은 온갖 종류의 심각한 주제들과 예리한 통찰들을 동반한다.
요즘 유행하는<백세인생>같기도 하고... 아무튼 한 마디로 요약하면 <Roger McGough, ‘a trickster you can trust’, is one of Britain’s best-loved poets for both adults & children> 위의 시를 이런 맥락에서 감상하면 쉽게 이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