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을 먼저 읽고 1권을 나중에 읽게 되었지만 이 책의 특징은 수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단 한사람의 영웅을 만들지 않는 소설이 특징이다. 한 사람에 대해 연속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소설이 아니란게 특이한 것이다. 그 시대 서민들의 밑바닥 삶을 다루었기에
수 많은 등장 인물들이 나오고 각기 그 인물들의 삶을 각각 이야기로 만든 것으로서
1권이던 3권이던 연속으로 읽을 필요가 없는 소설이란 걸 1권을 읽고보니 그렇다.
이 책에서는 나오는 속담들을 한번 적어 보았다. 소설자체가 속담으로 이루어진 느낌이 든다
그만큼 이들 대화 속에 속담이 들어가지 않으면 말이 않되는 그런 이야기 소설이다.
-. 계집과 옹기 그릇은 혼자 두거나 바깥으로 내 돌리지 마라.
-. 똥 싼 주제에 매화 타령
-. 칠월 더부살이 여편네 속옷 걱정한다.
-. 여든에 이 앓는 소리 한다.
-. 사내 자식이 잘 익은 홍시를 보고 그냥 지나랴.
-. 부러진 칼 자루에 옻 칠하기.
-. 국 쏱고 뭐 데고 귀싸데기 맞고 치마 버리고 아침 밥 굶는다.
-. 이 양반이 솥 뚜껑 위에 엿을 얹었나 왜 이리 바삐 서둘르나.
-. 오뉴월 겻불도 쬐다나면 서운한 법.
-. 재수없는 포수는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 재수없는 년은 장사꾼들 방에 가 누워도 고자옆에 눕는다.
-. 방게나 꽃게나 옆으로 기기는 마찬가지.
-. 불알 차인 중놈 달아나듯.
-. 무거운 절 떠날 것 없이 가벼운 중 떠나거라.
-. 양반 체면에 개 헤염은 않한다..
-. 말 똥에 굴러도 이승이 좋더라.
-. 도깨비는 방망이로 조지고 귀신은 경으로 쫒는다.
-. 어장이 않되려면 해파리만 끓는다.
-. 사내 자식들이란 싸우면 적수요 사귀면 친구다.
-. 팔자 사나운 강아지 잠만자면 호랑이가 꿈에 보이더라.
-. 오뉴월 닭이 오죽하여 지붕에 올라가랴.
-. 부처님 공양 말고 배고픈 사람 밥 먹여라.
-. 옘병 삼년에 땀 못 흘리고 뒈질 놈.
-. 개숫물에 뜬 개똥 같은 놈.
-. 핫바지에 방귀 새듯 꽁무니를 빼고있다.
-. 방귀 잦으면 똥 나온다.
-. 개구리 주저 앉은 뜻은 멀리 뛰자는 수작이다.
-. 군자 말년에 배추씨 장사하더라.
-. 너무 고르다가 종말에는 눈 먼 사위 얻는다.
-. 예절도 과하면 횡액을 자초한다.
-. 황금은 사람의 마음을 검게하고 백주(白酒)는 사람의 마음을 붉게한다.
-. 기둥치면 대들보가 울린다.
-. 방귀 소리가 나던 엉덩이에서 거문고 소리가 날까.
-. 한강이 녹두 죽이라도 쪽박이 있어야 퍼먹지.
-.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오십보 백 보다.
-. 시어미 죽었다고 춤 추더니 보리방아 찔 때는 생각이 난다.
-. 뒤에 오는 호랑이는 속여도 앞에서 오는 팔자는 못 속인다.
나라에서 팔도 보부상에게 신표( 信標) 라는 채장을 발급 해 주는데 이는 보부상의 증명서이다.
보부상들이 지켜야 할 사계 (四戒)라는 규율이 있다.
勿妄言 물망언 ; 거짓말 하지 마라.
勿悖行 물패행 : 사람으로서의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마라.
勿淫亂 물음란 : 음란한 행위를 하지마라.
勿盜賊 물도적 : 도둑질 하지마라.
상권의 질서를 나름대로 지키는 법도는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법은 있으나 그걸 지키느냐가 관건이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이 소설은;
"이 소설에 진술되어 있는 문장이 지적이거나 논리적이기 보다는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며 충동적인 것
그리고 서정성을 지니게 된 까닭은 그 시대 서민들의 삶을 다루엇기 때문이다." 라고 한다.
2권을 읽으며 느낀 것을 1 권에서 작가가 이야기를 해준다..
물건들을 팔려고 생산지에 가서 사다가 이 마을 저마을로 다니며 파는데, 도적을 만나기도 하고
사기꾼을 만나기도 하며 그에 따른 복수나 보복을 하며 떠돌이 하는 보부상들의 이야기였다.
여자들도 양념으로 나와 재미를 더 해준다.
다음 3권에서는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