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산행기
천등산을 가다.
염소 뿔도 녹아 난다는 대서( 大暑 )를 지난, 7 월 24 일( 토)
오후 2 시 10 분, 안동시청 주차장에 모여 천등산을 가기로 하였다
천등산을 자주 가는 이유는 봉정사 주차장에서 약 10분 거리만 햇볕을 받으며, 걸으면, 그 다음 부터는 숲이 그늘이 된, 녹음 욱어진 길을 2시간 30여분 동안 걸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코스를 환상적인 길, 신이 선물한 아름다운 길, 산소탱크의 길, 이 라고도 한다.
녹음이 터널을 이룬 아기자기한 길을 걸으면 고혈압, 당뇨, 콜레스트롤등 성인병들은 멀리 달아나 버린다. 산위에서 먹는 간식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직까지도 식지 않은 옥수수를 먹 는 맛은 일품이다. 산속을 걸으면, 우린 한그루의 소나무가 되어, 함께 7 월의 녹음이 된다. 이러한 곳에 사는 우리는 행복하다. 행복은 또 다른 행복을 낳는다. 흠뿍 젖은 등산복이 상쾌하다. 하산 하고 들리는 곳은, 차와 음악이 흐르는, 쉼터로는 어디를 가도 빠지지 않는 만휴 (萬休)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곳은 유명한 연주가들의 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일 년에 몇 차례 음악회도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에는 웰빙식의 메뉴도 다양하게 있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 얼굴에 화색이 돌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이다. 동창회, 각종 세미나등도 할 수 있고 숙박도 할 수 있다.
오늘은 그 동안 산행에 빠져서 미안하다고, 박재춘 부부가 웰빙 식 식사를 봉사 하였다. 섬 집 아기, 따오기, 오빠생각 등, 잔잔한 동요가 흘러나오는 만휴를 뒤로하고, 우리는 즐거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간다. 고잉 홈하는 발걸음이 가볍다.정창근 총재, 김세충 변호사, 박재춘 치과의사 부부, 그리고, 나. ( 모두, 서안동 로타리 회원 임.)
2010년, 07월, 24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