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전의 숲을 거닐다(428-432)' 동국대학교 황순일 교수 /bbs]
▒ 디가니까야 '삼십이상 경' (Lakkhana sutta) ③
◀▶자마금 같은 황금색 몸 <428>
- 여러 전생에 화를 내지 않는 자였다.
악의를 가지지 않았고 공격적이지 않았으며
결코 절망하지 않고 후회를 드러내지 않았다.
화를 내지 않고 굳게 서서
섬세하고 아주 멋진 천들을 보시하였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융단과 외투, 비단 직물 등)
"이처럼 베풀었나니 마치 하늘에서 땅에 비를 내리듯이."
"왕이 되면 무엇을 얻는가?
풍부하고 섬세하고 잘 다듬어진
최상의 덮개와 옷감을 얻을 것이다.
부처가 되면 무엇을 얻는가?
섬세하고 부드러운 융단과 외투, 비단 직물을 얻는다.
그리고 황금 같은 몸을 가지게 되었나니
마치 더 수승한 신 인드라처럼."
※ 진심(瞋心) - 성냄, 화냄, 혐오 - 싫어하는 것과 함께 있기 싫은 감정 (탐욕과 같음)
탐심(貪心) - 좋아하는 것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
불교는 그 둘의 감정변화를 일으키지 않고 평정한 마음상태를 지향
아까워하며 하는 보시(Dana)가 아니라 기쁘게 하는 보시의 과보
꼭 금색이라기보다는 광채가 나는 피부
빨리어 '황금빛'='수완나(suvanna)' su=아주 좋은 vanna=색깔
태국, 인도, 스리랑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 - 금색
태국 국제공항 이름도 '수완나품 공항'
☞ 부처님의 또 다른 별명 - 석가문, 황면노자, 능인적묵 http://cafe.daum.net/santam/IQZL/398
◀▶둥글게 균형 잡힌 몸, 두 손으로 무릎을 만질 수 있는 긴 팔 <429>
- 여러 전생에 비교해 보고 고찰해 보고 생각해 본 뒤에
'이 자는 이것에 적합하고, 저 자는 저것에 적합하다'
인간을 알고 인간의 차이점을 알고 대중을 섭수하였다.
"왕이 되면 무엇을 얻는가?
어린아이일 때 이미 부자가 된다.
그의 창고와 곳간은 가득 차있다.
부처가 되면 무엇을 얻는가?
최상이요 최고의 위없는 재물을 얻게 될 것이다
큰 믿음의 재물, 계의 재물, 양심의 재물, 수치심의 재물
배움의 재물, 베풂의 재물, 통찰지의 재물이다."
※ 두 팔은 끌어안는 의미 - 대중을 널리 이해, 배려, 포용함
그런 사람이 기업을 운영한다면 정말 잘될 것 - 부자
주는 것을 좋아했던 베산타라 - 이미 어렸을 때 수많은 재물 들어와서 그런 보시가 가능했다
'인간을 알고 인간의 차이점을 알고' - 너무 획일적인 이 시대에 필요한 덕목 (개성존중)
부처님 제자들에게 '누구는 뭐가 제일, 누구는 뭐가 제일'이라고 한 것은 (적재적소)
후대에 사람들이 붙인 설명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직접 자상하게 말씀해 주신 것 - 용기를 주심
승가의 특징을 화합이라고 하는데, 그 또한 이러한 덕성에서 비롯되었을 것
태국의 가장 유명한 '워킹 붓다' - 부처님 승리 2500주년을 기념해서 아주 큰 공원을 조성할 때
태국의 뛰어난 예술가들이 모두 모여서 부처님 신체비례를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아주 아름다운 불상을 만들어보기로 하고 조성한 불상 - 팔이 길면서도 어색하지 않아 <사진>
◀▶사자 같이 튼튼한 상체, 편평하고 곧게 펴진 등, 안쪽이 잘 뭉쳐진 어깨 <430>
- 여러 전생에 '참으로 이들의 믿음, 계, 배움, 베풂, 법, 통찰지가 증장하기를
재물과 곡식, 토지, 인간과 가축, 자식과 아내가 증장하기를
하인과 일꾼, 친척들, 친구들, 일가들이 증장하기를' 이라고
많은 사람들의 이로움과 복리, 편안함, 유가안은을 바라는 자였다.
이 모두를 어떻게 남들이 잃지 않게 할까 하고 원하고,
그들의 이익과 성공을 바랐다.
"왕이 되면 무엇을 얻는가?
아무것도 잃지 않는 자가 된다.
그는 재물과 곡식, 토지, 인간과 동물들, 자식과 아내,
하인과 일꾼들, 친척들, 친구들, 일가들을 잃지 않으며
모든 성취를 잃지 않게 된다.
부처가 되면 무엇을 얻는가?
믿음, 계, 배움, 베풂, 통찰지를 잃지 않고
해로움이 모두 소멸된 위없는 깨달음을 얻는다."
※ 부처님은 외적인 모습 풍채와 음성부터 보통사람과 확 다른 분..
(그런 부처님을 직접 친견할 수 있던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뵙자 마자 귀의한 사람들도 있었다)
(고대 구전전통의 특징 - 상세 묘사 없이 '사자 같다, 코끼리 같다, 나가 같으신 분이다 라고)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면 우승할 정도로 건장한 체격? ㅎㅎ
남들의 이익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 (대승불교만 그런 게 아님)
대승불교(특히 초기 대승불교)에서는 소승이라고 비판을 많이 하지만 부파불교에서는 전혀 대응조차 없어
대승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기원후 5세기 이후, 인도 북서부 지방 (인도 중부에선 극히 미미 - 대적할 필요 못 느껴)
부파불교, 빨리어 경전에도 '모든 중생의 행복을 위해서' 라는 언급 끊임없이 많이 나온다.
불교는 부의 하향평준화를 말하는 게 아니라 상향평준화를 지향하고 나아가는 것
부자는 더 부자로, 아닌 사람은 부자로..
(다른 사람의 단점을 보고 끌어내리지 말고 장점을 더욱 북돋워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성취가 지속된다 (예: 요즘 연예계, 어려서 스타 되고 자라서 추락하는 것같은 일 없이)
미국 20년전 랭킹10위 기업 - 현재 몇 개나 남아 있을까? 하나도 없더라
'왜 나는 얻은 걸 자꾸 상실할까?' 속상하면 이 부처님처럼 해보시라..
(나만 잘살기를 바라지 말고 남도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
기대치를 낮춘 상태로 기업을 경영할 때 훨씬 더 큰 성취가 가능
(우리는 욕심이나 성냄 등 번뇌가 판단에 끼어들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 힘들지만 도전해볼 만한 덕목)
부처님은 지혜만 갖추신 분이 아니라 덕성을 두루 갖추신 분 양족존 - 진정한 부자
◀▶혀끝에 닿으면 목에서 맛을 보는 능력, 모든 곳으로 퍼져나가는 섬세한 미각 <431>
- 여러 전생에 손이나 몽둥이나 흙덩이나 무기나
혹은 죽음의 파멸이나 밧줄이나 협박으로 중생들을 해치지 않았다.
"왕이 되면 무엇을 얻는가?
병이 없고 어려움도 없으며 소화기능이 고르고
너무 차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음을 갖춘다.
부처가 되면 무엇을 얻는가?
병이 없고 어려움도 없으며 소화기능이 고르고
(몸이) 너무 차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아 조화로우며 (건강)
정신을 감내하는 그런 소화기능을 갖춘다."
※ '목에서 맛을 보는 능력' - 맛은 혀끝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몸으로 느껴지는 맛'이라야 진정한 맛
(예: 콜라를 마시고 온몸으로 전해오는 청량감 → 식품영양학적으로는 '부족한 칼로리가 채워지기' 때문)
대만 법고대학에 연구차 가 있을 때 오신채를 전혀 넣지 않은 음식 - 첫 날은 거의 먹지 못함.. 밍밍
넷째 날부터 파 마늘 중독에서 벗어났는지 여러 채소들 고유의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라 - 섬세한 맛
중생들이 모르는 새로운 맛을 느끼는 능력 (식탐이 아니라) - 해로운 것을 금방 알아차리는 능력
뛰어난 소화기능: 부처님은 보통 사람들이 소화할 수 없는 음식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분
(수자타, 쭌다 공양 & 재가신자 공양청 후 간혹 "이 남은 음식은 미물이 살지 않는 땅에 버리시오.
이 음식은 여래가 아니면 그 누구도 소화시킬 수 없습니다"라는 말 자주 나와)
부처님 수명 80 - 당시 보통 사람보다 2배이상 장수 (당시 사람들 눈에 거의 신선 수준 ㅎㅎ.. 아난다 질책)
'정신을 감내하는 그런 소화기능': 육신이 건강하고 편안할 때, 바르게 사색할 수 있는 힘이 나온다
◀▶검푸른 눈동자, 소와 같은 속눈썹 <432>
- 여러 전생에 비스듬히 보거나, 부정적으로 보거나, 넌지시 보지 않았으며
드러나고 곧고 상냥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왕이 되면 무엇을 얻는가?
많은 사람들이 보고싶어 하는 사람,
그들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된다.
부처가 되면 무엇을 얻는가?
많은 사람들이 보고싶어 하는 사람이 된다.
그는 비구 비구니 청신사 청신녀들과
신과 인간들, 아수라, 용, 간답바들이 보고싶어 하고
그들의 마음에 드는 자가 된다."
"재가에 있어도 아름다운 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자가 될 것이며
만일 재가가 아닌 사문이 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슬픔을 없애는 아름다운 자가 될 것이다."
※ 인도의 미인 기준: 눈도 옆으로, 입도 옆으로 길어야 한다
항상 부드럽고 온화한 눈길, 따스한 눈길의 공덕 - 짙푸른 눈동자, 긴 속눈썹 (무재칠시)
당당하지 못한 사람은 눈길을 피하고, 뭔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
자기 밖에 있는 것(재물) 보시 - 가장 낮은 단계의 보시
자기 안에 있는 것(신체의 일부, 목숨) 보시 - 중간 단계의 보시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물건의 구분이 전혀 없는 보시 - 가장 최고의 보시
네팔 카트만두 스와얌부 사원, 네팔 카트만두 보다나스 사원의
불탑 상단부에 그려진 '부처님의 푸른 눈' (불탑은 부처님의 몸) - 32상의 영향 <사진>
부처님의 눈동자 표현 빨리어 - 아비닐라넷따(abhinilanetta) '최고의 푸른색 눈동자' (짙푸른, 검푸른 색)
아비=최고, 닐라=푸른색 → ①엄청나게 진한 푸른색(아주 찐한 곤색) 또는 ②가장 멋있는 푸른 하늘 같은 색
영국사람들이 인도를 식민지 지배할 때 이 부분을 지배논리에 이용하기도 했다
소와 같이 긴 속눈썹 - 푸른 눈은 아리안족, 유럽인의 로망인데 속눈썹 까지 길면 금상첨화였을 것
전생에 그런 선업의 과보로 누구나 한 번 보기만 해도 매료되어 좋아하게 되는 복스러운 과보
(아난다도 자상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성격.. 마하가섭은 엄격주의라서 나타나면 사람들이 피하지 않았을까 ㅎㅎ)
'많은 사람들의 슬픔을 없애는 아름다운 자' - 말 한 마디, 눈빛 하나로 상대방을 치유해줄 수 있는..
고통 받는 사람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눈으로 들어주는 것 (무엇을 해주려 말고)
- 이것만으로도 공덕이 된다 (관세음보살 천수천안으로 바라보시는 눈길.. 저 눈 중에 하나는 나를..)
[묘법연화경 제27 묘장엄왕본사품]
묘장엄왕은 곧 공중에서 내려와 부처님께 사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매우 희유하시어 공덕과 지혜를 가지신 까닭에
정수리의 육계에서 광명이 나타나 비추고, 그 눈은 길고 넓고 감청색이며,
미간의 백호상은 희기가 구슬로 된 달(珂月)과 같고, (珂 옥이름 가)
치아는 희고 가지런하고 빽빽하며 항상 맑은 빛이 있으며,
입술 빛은 붉고 고와 빈바과와 같나이다." (p1219)
(빈바과: 상사과(想思果)라고도 번역. 색이 붉고 윤기 있는 과일)
파란 하늘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최고의 푸른 눈동자.. 제3의 눈 http://cafe.daum.net/santam/IZ0A/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