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디 가? - 김 석옥 - 엄마 숨결 따뜻한데 떠나시려구요? 엄마 향한 내 사랑 시작도 안 했는데. 철없던 투정, 이제 막 멈추려 하는데 벌써 어디를 가시려구요? 안돼요, 지금은. 나 할 말 많은데, 엄마에게 받은 사랑 이제 다 드릴건데. 받으신 것 하나 없이 어디를 가시나요? 나 깜빡 잠든 사이 어디를 가셨나요? 못올 길 있다더니 그 길을 가셨군요 나 두고 가신 발길 무거운 것 알아요. 자식 사랑하신단 말 거짓말 이었어요. 날 사랑하셨다면 가시면 안 되는 길 요단강 건널목에 다리 하나 놓을테니 서러움에 우는 자식 한 번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