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엄마만 찾는 7살
안녕하세요
저는 7살 여자아이 6살 남자아이 두 남매를 키우고있는 직장맘입니다.
아이들은 둘다 직장어린이집에 다니고있고 남편도 같은 직장에 있습니다.
등원은 주로 엄마가 하원은 엄마, 아빠 번갈아가며 함께하고있구요
거의 대부분의 시간 부부가 함께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합니다.
주말에는 거의 캠핑, 야외활동, 아니면 정말 놀이터라도 가서 킥보드라도 타고 놀려고 노력중이고
평일에도 엄마 아이 둘은 함께 거실에서 잠을 잡니다.
아이들은 밝고 잘 자라고 있는데
어느순간부터 큰아이 7살 여자아이가 눈앞에서 엄마가 안보이면 엄마는? 엄마는? 아빠가 안보이면 아빠는? 아빠는? 계속 물어보네요
좀더 어렸을때도 한동안 그런적이있었는데 다시 좋아져서 혼자서도 동생이랑 집앞놀이터에도 가고 스스로 씻고 동생도 돌보고
잘하는 아이였는데 이제는 무조건 못하겠다고 엄마와, 아빠와 이말을 달고삽니다
저는 방에 있고 아이는 거실에 있으면 금방 쫓아와서 엄마 여기 있었구나 하고 가고
화장실에 있으면 엄마? 엄마? 엄마 ? 계속부르고
아빠가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사이 아빠는? 을 5번도 넘게 하다가 저에게 혼이났습니다
어제는 자다가도 계속 엄마를 더듬었네요 있나없나 확인하려구요
그러다 작은애가 깨서 엄마 물주세요 하니 큰애 안잤던거처럼 바로 일어나서(제가 일어났더니..) 엄마 나도 물주세요 그러고..
아침에는 제가 6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준비를 하려고 잠시 식탁에 앉았더니 아이가 바로 엄마가 없는걸알고 일어나서
아 .. 잘잤다 하는것입니다
왜갑자기 분리불안이 심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초등학교도 가야하고 떨어져있는시간이 더 많을텐데
저도 답답하고 아이도 힘들어질까봐 걱정이 많이됩니다
어린이집에 갈때는 잘 떨어져서 가고 가기싫다는말은 안합니다.
일단 엄마가나 아빠가 있어야하나 할머니 할아버지 등 어른들이 있으면 잘 노는거같습니다
전문 상담을 받아봐야할까요?
상담 부탁드립니다.. ㅠㅠ
Q.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상담센터입니다.
분리불안의 핵심감정은 불안입니다. 성인으로 말하면 불안장애의 하위영역이지요. 불안은 전문용어이지만 쉬운 말로 풀이하면 안될 것 같아서 미리 걱정하는 것, 즉 미래를 항상 걱정하는 것, 관심의 초점이 지금&현재가 아니고 미래 나중에 비극적인 결말을 미리 염려하는 것을 말합니다.
분리불안이 잠재되어 있다가 때와 상황에 따라서 외부로 표출되기도 하고 내부로 내면화되는 경우는 없어졌다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따님의 경우 불안이 큰 아동으로 보이며 특히 분리불안이 기본적인 증상으로 잠재되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안정감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옵니다.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확인해주고 신뢰감을 갖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맞벌이인 경우 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작으니까 이러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함께 둘이 놀이하는 시간을 늘리시길 권유드립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보다 동생이 없는 상황에서 엄마와 혹은 아빠와 놀이하는 시간을 추천드립니다. 동생과 연년생인데 동생을 누나처럼 돌보고 자기 감정을 자연스럽게 억압하는 것도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이러한 증상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취학전 심리치료를 권유드립니다.
**분리불안 치료 TIP!!
분리불안장애를 치료하는 방법
① 우선 부모(혹은 양육자)상담이 필요합니다.
② 부모는 아이의 불안이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생기는 것임을 이해하고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아이를 떼어 놓으려고 하거나 일부로 아이 혼자 내버려 두고 숨어서 어떻게 하나 지켜보는 등의 행동을 삼갑니다. 오히려 집안일을 할 때도, 외출을 할 때도 데리고 갑니다.
③ 아이로 하여금 엄마가 옆에서 지켜는 보지만 도움 없이 스스로 재미있게 놀아 보도록 격려하며 단계적으로 서서히 엄마에게서 떨어져 지내는 거리와 시간을 늘려나간다. 이와 함께 또래들과 노는 시간, 여럿이 함께 즐기는 기쁨,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을 경험하도록 기회를 조금씩 늘려 나갑니다.
④ 아이는 엄마를 들볶으면서 집안에서만 심심하게 지내는 것 보다는 약간은 두렵고 괴롭지만 관심을 밖으로, 또래로 돌리게 되고 그곳에서의 즐거움으로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고통을 이겨 나갑니다.
⑤ 만일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한다면 연령이나 지능이 너무 뒤지지 않는 이상 원 칙적으로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학교를 보내야 하는데 이때 부모는 교사와 충분히 아동에 관해 논의해야 합니다.
⑥체계적인 탈감작(systematic desensitization)방법: 집에서부터 시작해서 최종적으로는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로 교실에 앉아서 수업을 받는 과정까지를 단계적, 점진적으로 극복해 나가도록 계획한다. 이때 부모와 아동을 열심히 격려해 주고 지속적으로 지지해줍니다. 부모는 우선 아동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아동이 학교에 적응하는 정도에 따라 서서히 함께 있는 시간을 줄여나가고 떨어져 있는 거리를 늘려 나갑니다.
불안감이 너무 심하여 이 같은 단계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약을 복용시킨다. 항우울제로 사용되는 이미푸 라민(imipramine) 등이 사용되는데 효과는 매우 신속하고 강력합니다.
출처:
아동심리치료학개론, 박랑규 외 9명 공저.
“아동의 분리불안 장애에 대해서”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자료실.
사진출저: 구글(재사용가능)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수련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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