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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교황 베네딕토 16세 추모 미사 모습이다. 신자들이 기도하며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사진=조선DB
한국 천주교회가 ‘11%의 벽’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는 2022년 국내 천주교 신자들의 주일미사 평균 참례(석)율이 11.8%,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신자 비율이 11.3%라는 의미다. 11%를 넘어서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가톨릭 교세가 회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최근 사목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자료로서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2’를 펴냈다.
최근 발행한 《가톨릭신문》에 따르면, 2022년 12월말 현재 전국 16개 천주교 국내교구 신자 수는 594만9862명이었다. 전년보다 신자가 0.2%(1만1817명) 늘었다. 같은 시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 5262만8623명 대비 신자 비율은 11.3%였다.
전년도(2021년) 11.26%에 비해 조금 느는 추세지만 2017년부터 11%대(581만여 명)에서 6년째 정체되고 있다.
모든 천주교 신자는 주일미사에 의무적으로 참례해야 하는데, 2022년 주일미사 평균 참례자 수는 69만968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자의 11.8%만이 미사를 본다는 얘기다. 뒤집어 보면 10명 중 9명 가량이 미사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보여주는 지표인 미사 참례율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교회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미사 참례율이 2000년 29%에서 2005년 26.9%, 2010년 27.2%, 2015년 20.7%, 2019년 18.3%, 2020년 10.3%, 2021년 8.9%, 2022년 11.8%였다.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2’를 인용, 보도한 《가톨릭신문》은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의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는 사목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코로나19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사목적 시도들은 끊임없이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시도돼야 한다’고 밝혔다.
입력 :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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