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립대, 케임브리지대, 서울대를 다녀 본 청년 성현 지음
초판1쇄 발행 2019년 12월 10일
무선 | 140*210 | 228쪽 | 값 13,000원 / ISBN 978-89-93677-70-6
꿈도 모르고 뭘 해야 행복한지도 모르면서 진로와 진학을 놓고 고민하는 이 시대 아픈 10대들에게!
어른들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SKY를 갈 수 있는지만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SKY만 가면 행복해질 거라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다그칩니다.
하지만 돌고 돌아 유학생으로 서울대를 다니게 되면서 지은이 청년 성현이 만난 친구들, 어른들의 말대로 산 그들은 저자가 가려던 서울대를 다니고 있었지만 어른들 말처럼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은 그걸 알면서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청년 성현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10대들에게 자신이 경험했던 공부와 대학, 꿈과 진로에 대해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10대 시절이 행복해야 어른이 되어도 행복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특별해지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지은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창원에서 열린, 환경올림픽이라 부르는 람사르총회 한국 대표로 대통령과 수천 명의 청중 앞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6학년 때는 전교회장을 지냈고, 세계호수회의에 초청되어 중국 우한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자기가 속한 곳에서는 늘 특별했고, 특별해지기 위해 노력했으며, 늘 뭔가를 더 해야 할 것만 같은 압박을 받았습니다.
부모님 일로 미국으로 가서 2년 동안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그곳에서 평범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홀가분했습니다. 특별해지기 위해 뭐 하나라도 더 하려고 쫓기듯 살던 한국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그때부터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뭘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뭘 할 때가 행복한지 생각했습니다
에머슨의 ’성공‘이란 시를 배울 때였습니다. 번뜩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게 있었습니다.
“그래. 에머슨의 시처럼 나로 인해 한 명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보태고 실천하며 살자. 그러면 행복할 것 같아.”
미국에서 돌아와 중학교 3학년 때 운 좋게 학생회장에 당선된 지은이는 제일 먼저 선생님과 갈등을 빚는 일진 친구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들이 행복해야 학생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담배를 피운다고, 수업시간에 잠만 잔다고 해서 전교 1등보다 편하게 사는 게 아님을 알았습니다. 상담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또래상담부를 만들고, 많은 대화를 하면서 그들은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또 학교 운동기구를 개방해 학생들에게 빌려주기도 하고 교장선생님께 건의해 학교에 물이 솟구치는 음수대도 설치했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산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공부에 파묻혀 어느새 꿈을 잊고 지냈습니다
당시 서울대를 제일 많이 보냈다는 공주 한일고에 진학했습니다. “서울대에 보내기 위해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학교의 말과는 다르게 자습, 자습, 자습을 하는 동안 꿈을 잊고 여느 고등학생들과 똑같이 공부에 매달려 살았습니다.
2학년 중간고사 기간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꿈을 실천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어느새 공부에 파묻혀 초등학생 때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 전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YUPAD)이라는 정치외교사회 분야 국내 최대 청소년 단체의 회장이었는데……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지를 들고 와 학교에서 서명을 받아 유가족께 전달했습니다. 또 사드와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문제 등으로 한중일이 갈등을 겪는 걸 보고 미래의 주역인 우리들이 화해와 치유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하버드 아시아리더십 센터,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후원을 받아 한중일 청소년 국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대한민국 인재상도 받았습니다.
뉴욕주립대, 케임브리지대, 서울대를 다녀보고서야 서울대의 실체를 알았습니다
입시설명회에서 “우리는 성적으로 뽑지 않고 학생들이 살아온 삶을 본다. 공부만 하지 말고 지금부터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라.”던 서울대는 물론이고, 지원한 국내 대학에 모두 떨어졌습니다. 플랜 B였던 뉴욕주립대, 시러큐스 맥스웰 행정대학에 합격했고 하버드대 대기자 명단에 들었습니다. 하버드에 떨어지고 뉴욕주립대로 진학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 중심이던 뉴욕주립대에서 학부 중심의 BYU(브리검영대학교)로 학교를 옮긴 후 영국의 케임브리지대와 서울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서울대는 다녀 본 해외 대학들과 너무 달랐습니다. 서울대를 다니는 고등학생 같았습니다. 궁금한 게 있는 학생들이 교수들을 찾아가도록 되어 있는 오피스 아워에 서울대 교수들은 아무도 자리에 없었고, 고등학교 시험에나 나올 법한 ’다음 중 빈 칸에 들어갈 말은?‘이라는 시험문제도 나왔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질문하지 않고 노트북 키보드만 두드려댔으며, 학점 잘 주는 꿀과목을 찾아다녔습니다. 외국으로 진학하지 않았다면 재수를 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서울대를 갔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습니다.
10대 시절을 행복하게 살아야 이후의 삶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10대들은 SKY를 들어가기 위해 불행하게 살고 있었으며, 어른들은 SKY만 가면 행복할 거라며 지금도 아이들에게 끝없이 공부만을 강요합니다. 꿈도 모르고, 자기가 뭘 할 때 행복한지도 모른 채 진로와 진학을 고민하는 대한민국의 10대들은 병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 성현은 이 책에서 우리나라 10대들이 어떻게 하면 꿈을 찾고 행복해질 수 있는지,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학은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슬기로운 대학생활은 무엇인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합니다. 대한민국 10대들이 정말로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 차례
1장 서울대 가는 게 꿈이었지만
특별해지는 게 꿈이야
남들의 시선과 내 시선 사이에서
꿈을 알아가는 시간
공부에 묻혀 버린 꿈
2장 서울대에 온 한국인 유학생
전 수능 안 보겠습니다
뉴욕주립대로 가다
늘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 교수들
700년 된 대학, 케임브리지
서울대 교수들과 오피스 아워
이럴 거면 인강을 들으세요
여기가 고등학교와 다를 게 뭐죠?
꿀을 찾는 대학생
슬기로운 대학 생활
허물어야 할 두 개의 벽
3장 입시지옥에서 나를 지키는 법
입시, 쫄지 말고 혼자 하자
그놈의 전형은 뭐가 그리 많은지
대학 선택은 어떻게?
유학원 없이 유학 가는 법
4장 10대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4%만 잘사는 게 학교입니까?
가르치는 게 아빠 때와 똑같잖아요!
배우고 싶은 과목이 없어요
왜 전교 1등, 전교회장만 챙기나요?
수능 여러 번 보면 안 돼요?
공정한 학종이 가능한가요?
5장 10대를 행복하게 보내려면
내 꿈은 360자입니다
네 꿈을 의심해 본 적 있니?
노회찬, 문재인을 만난 이유
나를 망가뜨리지 않는 공부법
할 수 있어도 하지 마!
지금의 나를 인정해!
매일 아침 거울 보고 칭찬해!
네 목소리를 내야 해!
마치며 ● 10대 시절이 행복해야 계속 행복한 거야
■ 추천사
“학생 때는 다 그런 거야.”, “너만 그런 게 아니라 모두 똑같아.”, “지금은 공부에 전념하고 나머지는 대학 가서 생각해라.” 등 교육 현장 일선에서 30여 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한 말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부끄러웠다. 할 수만 있다면 되돌려 놓고 싶다.
진부한 이론서나 대학 안내서가 아니라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고민한 이야기들을 현실감 있게 들려주는 이 책은 우리의 내면을 울리는 진정성 가득한 보물창고와 같다.
학창시절에 무엇을 해야 할지 자신의 진로와 진학을 놓고 고민하는 이 시대의 아픈 청춘들에게,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길을 걷고자 하는 10대들에게 그리고 그 부모님들께 이 책을 권한다. 읽다 보면 박수 치며 환호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박용만(문학박사, 충북여자고등학교 교장)
《하마터면 서울대 갈 뻔했다》는 손연재와 김연아가 받은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존경하는 청년 성현의 글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대 화두인 교육과 대입 그리고 그에 맞닿아 있는 꿈과 진로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어른들을 향한 회초리이자 10대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여영국(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대학에 와서도 고등학교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그때처럼 문제풀이에 집중하다 보면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자습시간에 선생님의 눈을 피해 여러 사회적 주제나 함께 읽은 책에 대해 떠들어댔던 시간이 그리워진다. 능동적 배움의 즐거움이라고는 없는 대학 생활의 공허함을 잘 짚어낸 이 책을 읽고 10대들이 수동적인 문제 해결에서 벗어나 삶에 적극적으로 부딪힐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김윤성(서울대 경영학과 학생)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마치 공장에서 똑같은 물건 찍어내듯 국수영탐 점수 맞추기에 특화된 10대들만을 길러왔다. 이래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 어렵다. 이 책은 한국에서 10대의 삶을 겪어본 저자가 10대 시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김흥수(아시아리더십센터 대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및 펠로우)
■ 지은이 성현
초등학교 5학년 때 환경올림픽인 람사르총회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를 했으며, 6학년 때는 세계호수회의에 초청받아 중국 우한을 다녀온 청년 성현은 한일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전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 회장을 지낼 당시 사드 문제 등으로 얼어붙은 동북아 정세를 미래의 주역들이 돌파해 보자는 뜻으로 한중일 청소년국제포럼을 개최했고, 3학년 때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서울대를 비롯해 지원한 국내 대학에 모두 떨어진 후 미국 시러큐스 맥스웰 행정대학과 뉴욕주립대에 합격하고 뉴욕주립대로 진학, BYU(브리검영 대학)로 학교를 옮기고 나서 방문학생으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서울대학교를 다녔으며,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면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