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성균관 탕평비 앞에서 14분이 모여 답사를 진행했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바람이 크게 불지는 않았고,
눈이 내린 후 였지만, 크게 미끄럽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긴장하고, 또 중무장을 해서 추운 줄 몰랐는데,
몇몇 분들은 발이 시려워서 고생을 하셨다고 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미국에서 귀국한 학생 회원님이 있었고, 15년만에 뵌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성균관 답사를 하면서 저는 성균관을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이라는 관점도 중요하지만,
사제(司祭) 양성 기관이고, 종교학교라는 관점도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성균관 명륜당이 속(俗)의 공간이라고 하면, 대성전은 성(聖)의 공간인데,
성균관 유생들은 두 공간을 넘다들면서 대성전에서는 사제의 역할을 했습니다.
성균관 유생들은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좋은 음식을 대접 받았고, 잦은 시험을 통해 관리로 나갈 길이 크게 열렸습니다.
또 학생회장인 장의는 막강한 권력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장의는 대성전 수리 공사를 지휘했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대우는 성균관 유생들이 단지 공부하는 학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교의 사제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고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묘 제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성균관 구석 구석에 있는 여러 시설물, 그리고 반촌민에 대한 설명을 하니 2시간이 조금 지났습니다.
아직 어둡지가 않아, 증주벽립 각석, 북관묘터, 장면가옥 등 옛 반촌 일대에 있는 볼만한 유적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사진을 찍으신 분은 사진을 한 장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추운 날씨 속에서도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다음 달에는 한 겨울이니 만큼, 따뜻한 전쟁기념관에서 답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달은 3째주가 설 연휴인 만큼, 2째주인 1월 14일 오후 2시에 모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다시 공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페지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