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작은영화관에서 이순신 3부작의 '노량'을 보았다.
역사적 사실과 인물을 영화화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왜와 조선 중국의 국제전인 7년 전쟁을 난 제대로 모른다.
내가 갖고 있는 시각은 내가 한국에 살며 배운 것이 전부일 것이다.'당시의 국제 정세, 왜와 명의 정치상황
이런 건 아주 피상적으로 알 뿐이다.
이순신이라는 한 인간이자 무관인 그가 전쟁을 수행하면서
정치권력이나 조직에서 겪었을 수많은 사연들을 난 당연히 알 수 없다.
옥포 당포든 부산포든 한산도든, 그리고 명량이든 마지막 노량까지
그가 치렀을 전쟁 혹은 전투는 어느 하나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무장으로서 철군하는 적들을 놓아보내는 일이 그에게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을까?
그들은 전열을 정비해 다시 조선을 침략할 것이라 예상하였을까?
시기만 늦춰졌지 결국 그들은 또 우리를 짓밟고 약탈하며 지배했다.
조선초의 신숙주는 왜의 본성을 어떻게 파악했을까?
그리고 현재 일제의 지배르 겪었던 우리의 앞 세대들은 지금 일본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영화는 영화다.
4시 반이 지나 부지런히 얼마 전 보아 둔 강골에서 초암가는 길을 찾아간다.
뒷길로 돌아 강골마을으ㅡㄹ 한바퀴 돌아 대보둑의 입구를 지나 정수장으로 올라간다.
배밭 옆에 차를 두고 초암정원 가는 능선은 저 앞을 돌아간다.
눈발이 약하게 날린다.
잎떨어진 사방오리나무 숲길을 지나 걸으니 박실쪽 산들이 나타난다.
예당제를 보고 조금 더 걸으니 초암 정원 꼭대기다.
기도터도 지나고 초암정도 지나 편백숲을 걷는다.
어둑해 자릴 잡은 산비둘기들이 푸다닥 날아간다.
초암정우너 묘지 옆의 애기동백들은 다 시들었다.
시ㅏㄹ그머니 구비길을 돌아내려가다가 소막이 있는 서쪽 문을로 나간다.
다시 돌아가는 걸 포기하고 정문으로 내려간다.
입장료내느느 곳이 계단을 오르면 있다해 포기하고 회관을 지나 철길을 건넌다.
대보둑을 거릉니 중간에 금평마을이 있다.
강골 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대보둑과 철길을 건너 묘지르르 지나 차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