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이 이란을 물리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이 카타르를
3-1로 격파, 아시안컵 8강전 첫날은 극동이 중동에 2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중국은 초반부터 쉽게 선취골을 뽑아냈다. 천강의 전진 로빙패스를 받은 리밍이
오른쪽 PA부근에서 카타르 수비수 2명을 사포와 접는 페인트로 각각 제친 뒤, GA오른쪽
모서리 부분에서 파포스트를 향해 왼발 슈팅을 한 것이 상대 수비수인 알카티리의
가슴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중국의 2번째 골은 미드필더인 취홍의 중거리 슈팅에서 나왔다. 양천이 좌측에서
수비 2명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중앙으로 살짝 패스한 것을 취홍이 골문앞 20여미터
정도 되는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알로마이히 골키퍼의
골네트를 갈라 버린 것이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공세를 늘려간 중국은 후반 14분,
션스의 장거리 크로스 패스를 받은 양천이 카타르의 압둘라만을 드리블로 돌파한뒤
GK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쪽 포스트쪽에 찔러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반면, 반격에 나선 카타르는 중국의 좌측 진영에서 션스의 공을 가로챈 모하메드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싱한 것을 알에나지가 가벼운 탭슛으로 연결하며 1골을 만회했으나,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0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중국 역시도 판즈이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결정적인 찬스가 두어차례 있었으나, 역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승부는 3:1, 중국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