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712]圃隱先生詩5율-復州館中井(복주관중정)
원문=포은집 제1권 시(詩)
復州館中井(복주관중정)
포은 정몽주
伊誰修館宇。이수수관우
鑿井在墻東。착정재색동
赤日行天上。적일행천상
淸泉出地中。청천출지중
往來紛似織。완래분사직
酌飮利無窮。주음리무궁
玩易曾觀象。완역증관상
知渠濟物功* 지거제물공
복주 관사 안의 우물〔復州館中井〕
그 누가 관사 건물 지으면서 / 伊誰修館宇
담 동쪽에다 우물을 파 놓았나 / 鑿井在墻東
붉은 해는 하늘 위로 운행하고 / 赤日行天上
맑은 샘은 땅속에서 솟아나네 / 淸泉出地中
오가는 사람 베 짜듯 분분하니 / 往來紛似織
떠 마시는 이로움 끝이 없도다 / 酌飮利無窮
《주역》을 완미하며 그 형상을 보았는데 / 玩易曾觀象
만물을 구제하는 우물의 공을 알겠네 / 知渠濟物功
[주-D001] 복주(復州) :
중국 요령성 와방점시(瓦房店市) 지역에 있었던 주(州)이다.
[주-D002] 주역을 …… 보았는데 :
《주역》 〈정괘(井卦)〉를 읽을 때에 우물의 형상을 살펴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정괘 단전(彖傳)〉에 “물속에 들어가서 물을 퍼 올리는 것이 정이니,
정은 길러서 다하지 않는다.[巽乎水而上水井, 井養而不窮也.]”라고 하였다.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