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회냉면 찾기가 힘듭니다 나 젊어 세월엔 홍어를 넣어 주더니만 지금은 가오리나 코다리 아님 황태 찢은것 그래서 집에서 비스므리 만들어 봅니다 뜨물에 설탕 조금 넣어 황태를 잠시 불렸다가 지긋이 짜면서 걸리는 가시를 발려 냅니다 배 갈아서 얼렸던거 꺼내고 대봉연시 얼렸던거 꺼내고 양파와 사과 마늘 생강 함께 갈고 볶은 고추장 찹쌀 고추장 매운 고추가루 덜 매운 고추가루 조청 설탕 깨소금 참기름 겨자조금 ▽
빠트린 양념이 없는고 확인이 되었다면 골고루 골고루 섞고 간을 보아 혹여 싱거우면 매운 고추장 조금 더 섞습니다. ▽
양손아귀로 지긋이 짜면서 걸리는 가시는 다 발려 냈습니다. 이제 뭉개지지 않도록 살금 살금 무칩니다. ▽
아주 맛깔스럽게 무쳐졌습니다 기름기가 짜르르르 윤기가 유별나니 맛보기도 전에 벌써 군침이 돕니다. ▽
두사람이 듬뿍 넣어 먹을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나누어 갈라 담습니다. 북어 무치고 남긴 양념은 국수 비빔장으로 씁니다. ▽
냉동고에 채곡 채곡 쌓아 얼립니다 메밀국수에 비비면 사먹는거 근처까진 가네요 황태 찢어 다시 한번 듬뿍 만들렵니다. ▽
옥상에서 뜯어내린 상추와 쑥갓에 곱게 썬 오이채 그리고 김가루 오쿠에 열시간 증숙시킨 닭알까지 곁들입니다. ▽ 복지관에서 점심을 해결하던 영감님 요즈음은 딩급으로 달려 귀가 합니다 황태 회냉면으로 마누라 점심 챙길거라데요 오십여년이 넘도록 처음인거 같아서 알딸딸 ...^^ × × × × × × × × 쥐눈이콩(서목태) 청국을 바싹 말려 필요시에 갈아 사용 집된장에 청국가루 파 마늘 양파 으깬두부 고추가루 들깨가루 들기름 골고루 섞어 쌈에 곁들입니다 ▽
이선희 - 인연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
출처: 슬프지 않은 곳 원문보기 글쓴이: 로마병정
첫댓글 황태 회냉면 너무 맛 있어 보압니다.
사진으로 보아도 침이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