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인천향교(仁川鄕校) 기로연(耆老宴)
인천향교(仁川鄕校)에서 인천광역시(仁川廣域市)와 인천 미추홀구(彌鄒忽區)의 후원으로 주안역 인근에 있는 ‘CN천년뷔페 웨딩홀’을 빌려 제21회 기로연(耆老宴)을 열었는데 내가 초청을 받았다.
기로연(耆老宴)은 조선시대 예조(禮曹)의 주관으로 고령(高齡)의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禮遇)하기 위하여 매년 봄·가을에 열었던 이른바 경로(敬老)잔치인데 인천향교의 주관으로 열리는 기로연(耆老宴)은 21회에 이르니 그 역사가 놀랍다고 하겠다.
1. 일시(日時): 2022年 10月 12日 午前 11時(孔紀 2573年) 2. 장소(場所): CN천년뷔페 웨딩홀
3. 주최(主催): 인천향교(仁川鄕校) 4. 후원(後援): 仁川廣域市 미추홀구(彌鄒忽區)
이 행사에 참여한 내빈(來賓)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내빈 소개와 이들의 간략한 축사와 인사말로 30분 이상이나 시간이 흘렀는데 이 기로연의 행사를 약술(略述)해 본다.
식전행사(式前行事)로 인천향교 일무(佾舞) 단장인 이옥렬님의 색소폰 연주가 있었고 이어 개회선언과 국민의례가 엄숙히 진행되었다. 다음으로 장수장(長壽狀) 포상(褒賞)이 있는데 인천광역시장, 미추홀구청장, 성균관장, 유도회총본부장이 올리는 포상이다. 다음으로 수석장의인 고상훈(高相勳) 장의(掌儀)님의 기로연(耆老宴) 유래에 관한 설명에 이어 성기민(成耆敏) 전교(典校)님의 인사말씀, 내빈 축사로 이어졌는데 서울의 성균관(成均館)은 물론, 인천의 향교들 그리고 인천시장을 비롯한 기관장들과 국회의원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하여 간략한 축사(祝辭)가 이어졌다.
이어 인천유도회(仁川儒道會) 회장인 유한형(柳澣衡)님의 축시 낭송이 있은 후 최고 장수 어르신 몇 분을 앞으로 모셔 헌수례(獻壽禮)로 이어졌다. 이어 축하 케이크(Cake) 자르기가 끝난 후 식사가 시작되었는데 이곳 뷔페의 식사는 인천에서 맛이 뛰어나기로 소문이 난 곳으로 다양하고 푸짐한 메뉴에 배불리 맘껏 식사를 즐겼다. 식사하는 내내 여흥(餘興)이 이어졌는데 국악을 전공하는 팀을 초청하여 민요(民謠)를 비롯하여 전통무용(傳統舞踊), 또 가요(歌謠)까지 끝없이 이어져서 식사를 하는 내내 흥겨움이 넘쳤다.
인천향교가 있는 미추홀구(彌鄒忽區)는 인천의 가장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데 가운데 수봉산(壽鳳山)과 수봉공원이 있고 남쪽에 있는 문학산 기슭에 인천향교가 있고 바로 앞길 건너에 문학경기장이 있다.
미추홀(彌鄒忽)이라는 명칭은 『삼국사기』 지리지(地理志)에 “주몽(朱蒙)의 아들 비류(沸流)가 남쪽으로 내려가 미추홀(彌鄒忽)에 가서 살았다.”고 하였다. 또는 일명 매소홀(買召忽)이라고도 불렸다.
마지막으로 유도회 인천본부장이신 유한형(柳澣衡)님의 축시(祝詩)를 감상해 보고자 한다.
爲風敎先導鄕(위풍교선도향) 柳澣衡<성균관유도회 인천광역시본부 회장>
- 아름다운 풍속(美風)을 선도(先導)하는 고장 인천 -
古來吾鄕處國關(고래오향처국관) 開港成務産業唱(개항성무산업창)
- 예로부터 우리 고장은 나라의 관문(關門)이었으니 / 개항하여 앞장서 산업을 이루기 위해 힘썼다네.
仁者眞義人倫本(인자진의인륜본) 川者財物濟民豊(천자재물제민풍)
- 인(仁)이란 진정한 뜻의 인륜(人倫)의 근본이며 / 천(川)이란 재물로 백성의 풍요(豊饒)를 이룸이라.
現今國泰民安急(현금국태민안급) 勸勉敎化美風揚(권면교화미풍양)
- 지금은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안정(安定)이 급선무이니
- 교화(敎化)를 권면(勸勉)하여 아름다운 풍속을 일으킬 때이로다.
惟願枉臨諸明賢(유원왕림제명현) 布德生民國富興(포덕생민국부흥)
- 오직 바라는 것은 왕림(枉臨)해 주신 여러 명현(明賢)님들께서
- 덕(德)을 펴시어 국가와 백성의 부(富)를 일으키소서.
*내용에 나타나 있듯이 인천(仁川)의 역사와 인(仁), 천(川)의 의미를 깊이 통찰했으며, 앞으로 국가와 백성을 위하여 우리가 하여야 할 일(德)을 기술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비록 건성 건성이기는 했지만, 이곳 인천향교에서 3년여 한학을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