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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청주 병천천을 다녀온 후 푹 쉬려고 했습니다.
주말에 집안 결혼식도 있고 몸도 피곤한지라 그냥 집에 있고 싶었지요.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나니 다시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주말 결혼식이 강남에서 1시이니 예식 끝나고 점심먹고 나면 오후 2시.
그러면 어디라도 갈 것 같았습니다.
집사람보고 오디와 산딸기가 잘 익었다는데 낚시나 갈까? 했더니
냉큼 받아 주네요.
그래서 예식장 가기전에 갈아 입을 옷과 낚시 장비를 챙겨 출발을 합니다.
동영상입니다.
예식장에서 나와 부지런히 길을 재촉했습니다.
마음은 바쁜데 길은 왜 그리 막히는지.
결국 5시가 지나서야 문골 낚시터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찾은것 같습니다.
물이 많이 빠졌네요.
올 봄만 해도 만수위에 육박하는 수위였었는데요.
주말인데도 조용합니다.
붕어 낚시하는 사람이 탄 좌대는 3곳.
그리고 장어 낚시 하는 사람이 탄 좌대 2곳.
요즘 붕어가 뜸 하게 나오다 보니 찾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붕어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도 모르게 되고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는 것이지요.
낚시를 해 봐야 붕어가 붙었는지를 알수 있을텐데 말이지요.
문골의 좌대는 골짜기 안쪽에 주로 놓여 있지만
골짜기 밖에도 간혹 하나씩 놓여져 있습니다.
풍경은 그만입니다.
왼쪽에 윤낚시터와 병호등이 있고 최상류에는 제일 낚시터가 있습니다.
물이 많이 빠지다 보니 제일 낚시터에는 아예 물이 없습니다.
좌대가 땅에 올라 있으니 영업 중지...
문골낚시터 풍경입니다.
상류권에 물이 없다 보니 골자리에 좌대가 몰려 있습니다.
상류 왼쪽에 소류지가 하나 있고
오른쪽에 관리실이 있습니다.
서둘러 좌대로 들어가 대 편성을 합니다.
3.2칸부터 4.3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 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수심 1.7m
왼쪽으로는 3m가 넘습니다.
앞쪽으로는 길이 있어 수심이 일정합니다.
그 길을 벗어 나면 수심이 뚝 떨어 집니다.
옆 좌대에 반가운 분들이 계십니다.
이 좌대와 제가 탄 좌대에는 전기가 들어 옵니다.
위성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과 어분 글루텐을 준비하고
밑밥용으로 토코7을 반죽해 놓았습니다.
대편성을 완료 하고 나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집사람과 같이 가니 사진찍어 줄 사람이 있네요.
시원하고 좋습니다.
공기맑고 물맑고 시원한 바람 불어 오니 뭘 더 바라겠습니까?
자기도 찍어 달라네요.
간만에 집사람과 함께 하니 외롭지 않아서 좋습니다.
폼만은 강태공인데...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잡어 입질만 가끔씩 들어 왔을 뿐 제대로 된 입질은 없었습니다.
요런 녀석...
모래무지와 마자등...
옆좌대에도 캐미불이 밝혀 졌습니다.
누가 타고 있을까요?
바람 한점 없습니다.
그런데 해가 지고 나니 싸늘합니다.
한여름에도 두꺼운 옷은 여벌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저는 난로까지 가지고 들어 갔지만 난로는 쓰지 않았습니다.
그저 싸늘하긴 했지만 그리 춥지는 않았습니다.
자정이 되도록 앉아 있었습니다.
누치 한마리만 만났습니다.
전기장판을 켜 놓고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
눈떠보니 날이 밝았습니다.
동 트고나서 오전 8시까지는 입질이 들어 온다는 이곳입니다.
집중해야지요.
그런데 20세이하 축구경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결국 4강에 들었습니다.
Tv를 보면서 낚시를 하다 보니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아침에도 이녀석 누치만 한마리 잡았습니다.
옆좌대 손님도 축구보랴 낚시하랴 바쁘십니다.
이제 끝났나 봅니다.
아침 입질을 기대했는데...
주변 풍경을 바라 봅니다.
산자락을 감고 도는 안개...
그저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습니다.
게다가 상쾌한 산들바람까지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아쉽네요.
오늘도 제역활을 못해주었네요.
사짜는 아니더라도 월척 한 수는 올려야 하지 않겠냐?
미련을 버리고 대를 접습니다.
나가서 할일이 많습니다.
조과를 확인 합니다.
저는 누치 2마리...
이것은 옆좌대 조과입니다.
역시 붕어는 얼굴도 안보여 줍니다.
옆좌대 조사님은 탑레저 사장님이셨습니다.
자주 뵙는 분이라 무척이나 반가웟습니다.
지인분과 함께 출조 하셨습니다.
누치라도 들고 폼잡아 봅니다.
제가 머물렀던 좌대입니다.
깔끔하게 치워 놓고 떠납니다.
초원이 되어 있네요.
물이 빠진지 한참이 되었나 봅니다.
언제 다리까지 놓았습니다.
편하게 뱃터까지 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문골은 물이 더 빠져야 좋은 포인트가 들어 납니다
조금 더 빠지면 예전 학교 담장이 들어 나는데 그곳에 좋은 포인트가 많다고 합니다.
풍경 참 좋습니다.
목표했던 산딸기 입니다.
많네요.
그리고 오디도.
달착 지근하고 맛 좋습니다.
관리실에 올라왔더니 장어 한마리가 담겨 있습니다.
간밤에 나온 장어라네요.
문골에는 장어낚시만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 자주 들어 오심니다.
철수길에 최상류권의 제일 낚시터에 들려 보았습니다.
물이 없어 좌대는 뭍에 올라있습니다.
장마가 와야 좌대를 띄울 수 있다네요.
우리가 탄 좌대에서는 붕어가 안나왔습니다.
그런데 사공닊시 사장님이 이웃 좌대에서 나온 붕어라고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참 귀한 붕어입니다.
이 붕어는 36Cm를 살짝 넘기는대물 붕어네요.
이제 내사리권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나 봅니다.
대물 붕어를 잡으신 사장님이십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11일 사진 몇장이 날아 왔습니다.
문골 안주인이신 자따삐님의 낚시대입니다.
월요일밤 사고를 쳤네요.
워낙 낚시를 좋아해서 전용 좌대를 띄워 놓고 가끔씩 낚시를 합니다.
이날밤 낚았다고 합니다.
무려 37Cm.
정말 낚시를 잘 합니다.
손님들은 꽝을 쳐도 꼭 잡아내는 자따삐님.
붕어 안나왔다고 투덜 대다가 자따삐님이 잡은 붕어를 보여 주면 머쓱해 지고 맙니다.
저도 같이 낚시를 해 봤지만 완패했으니까요.
이제 내사리권도 붕어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한번쯤 찾아가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