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 레지오의 관리
제2항 : 평의회의 종류와 역할(교본 245-256쪽)
레지오 마리애에는 다섯 단계의 평의회가 있는데 이들은 서로 비슷한 점이 있으면서도
기능과 역할이 조금씩 다르므로 단계별로 하나씩 알아보자.
꾸리아(Curia)는 두 개 이상의 쁘레시디움을 관리하는 하급 평의회이다.
꾸리아의 평의원은 소속 쁘레시디움 간부 전원으로 구성된다.
꾸리아의 주된 임무는 다음과 같다.
(1) 쁘레시디움 간부들이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지키고 쁘레시디움을 올바로 운영하도록
교육, 감독하는 일.
(2) 각 쁘레시디움으로부터 일년에 적어도 한 번씩 사업 보고를 받는 일.
(3) 쁘레시디움의 활동 경험과 특기 사항을 서로 교환하도록 주선하는 일.
(4)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검토하는 일.
(5) 레지오 단원의 자질을 높이는 일.
(6) 행동 단원의 활동 의무를 완수하도록 독려하고 확인하는 일.
(7) 쁘레시디움 확장과 협조 단원 모집에 힘쓰도록 격려하는 일이다.
레지오의 본질과 관련되는 사항들을 충분히 논의하고 교육하는 곳은 꾸리아 회합뿐이므로
레지오의 운명이 꾸리아의 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꾸리아는 일년에 한 번 이상 쁘레시디움을 방문하여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살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한 꾸리아에 고유한 직능 이외에 하나 또는 여러 꾸리아를 관할하는 권한이 주어진 평의회
곧 상급 꾸리아를 꼬미씨움(Comitium)이라고 한다.
꼬미씨움은 대개 한 교구 이상의 넓은 지역을 관할할 수 없다.
꼬미씨움은 새로운 평의회가 아니기 때문에 꾸리아로서의 직능과 임무를 그대로 지니며
직속 쁘레시디움들을 관리한다.
이러한 본래의 기능에 추가하여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산하 꾸리아를 관리하는 것이다.
꼬미씨움은 꾸리아에서 종합 보고서를 받는다.
레지아(Regia)는 꼬미씨움으로서는 너무 크고 세나뚜스로서는 조금 작은 지역을 관장하기
위해 창설된 평의회이다. 교구 평의회 또는 관구 평의회라 부르기도 한다. 기존 평의회가
레지아로 승격되면 레지아로서의 새로운 직무 이외에 본래의 기능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
세나뚜스(Senatus)는 한 관구 이상이나 한 국가에 관할권을 행사하는 평의회이다.
국가 평의회 또는 전국 평의회라고도 한다.
한 나라에 여러 개의 세나뚜스가 있을 경우에도 각 세나뚜스는 중앙 평의회에 직속된다.
세나뚜스는 소속된 하급 평의회와 직속 쁘레시디움에 대하여 중앙 평의회가 위임한 모든
권한과 직무를 수행하고 산하 단원들을 지도, 교육하여 감독한다.
꼰칠리움 레지오니스 마리애(Concilium Legionis Mariae)는 레지오의 최고 관리권이 주어진
중앙 평의회이고 세계 평의회이다. 본부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Dublin)에 있다.
이 평의회는 레지오 규율의 제정, 개정, 해석, 교본의 개정, 지역을 불문한 레지오 조직의
설립 및 해체, 레지오 방침의 결정, 분쟁의 중재와 제소, 단원 자격 심사 및 활동, 활동
수행 방법의 적합성 등에 대하여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다.
정식으로 권한을 위임받은 꼰칠리움의 대표는 레지오의 관할 지역 어느 곳이나 들어갈 수
있고 그 지역의 레지오 조직체를 방문할 수 있으며, 홍보 성격의 활동을 수행할 수 있고
아울러 꼰칠리움에 부여되어 있는 일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행동 단원들은 레지오의 관리 기관인 각 평의회에 대해 알고 있어야겠고 가능하면 몸소
평의원이 되어 레지오의 발전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최경용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