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편에서 계속)
단양강잔도
아침에 일어나 숙소 근처의 단양강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단양강 잔도를 산책했다. 단양의 유명한 포인트인 단양강 잔도는 총 길이 1.2km 규모로 남한강 암벽 사이를 트레킹 할 수 있는 코스다. 절벽 구간이라 접근이 어려웠던 예전과 다르게 코스가 생기면서 쉽게 걸을 수 있다. 나무데크 산책로라서 남녀노소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걸어보니 생각보다 아찔한 난간 높이에 조심하며 속도를 늦추었다. 소백산 자락을 타고 도는 단양강을 단양군은 '느림보 강물길'이라고 칭한다고 한다. 표지판들이 곳곳에 보였다.
낮에 걷는 것도 좋고 선선한 저녁, 운동삼아 걷는 인근 주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도 저녁에 다시 한번 걸어보았다. 야경 명소로도 유명한데 잔도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분위기 있는 장소로 변하게 된다. 단양강잔도 위에서 친구는 스위스루체른을 떠올렸고, 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파블롭스크요새를 떠올렸다. 열정적으로 서로에게 자기가 가본 여행지와 비슷하다고 어필하다가 금세 멋쩍어진 우린 어이없다는 듯 너털웃음을 지었다.
단양 액티비티
1) 패러글라이딩
국내 패러글라이딩 명소 중 하나인 탁트인 고도의 활공장과 말발굽 모양의 단양강을 끼고 있는 전망으로 인기를 끄는 이 곳
패러글라이딩 체험은 비행사님과 나. 이렇게 2인이 비행한다. 안전사고와 직결되기 때문에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보고 서명한 후
탈의실에서 비행복으로 환복하였다. 비행 차례를 기다리기 동안 사진 찍을 시간을 충분히 주신다.
열정적인 사진사들이 많아서 역대급 사진들을 많이 건질수 있다.
고프로 촬영 추가 해서 2인기준 170,000원 (고프로 영상 캡쳐본)
카페산
주소 : 충북 단양군 가곡면 두산길 196-86
영업시간 : 09:30 - 18:30 (월-금) | 09:30-19:30(토-일)
메뉴 : 아메리카노 6,000원 | 크림 카푸치노 7,500원
비행을 마치고 우리는 바로 옆는 단양 카페 '카페산'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옆에 있어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카페산은 해발 600m 위치하고 있어서 단양 시내가 한번에 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경치가 매우 좋아 우리 같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카페산 자체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카페산은 머그컵, 텀블러, 티셔츠 등 카페산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 있는것은 아닐테고 그냥 기념품으로서 구매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나? )
타르트 종류도 다양하고 빵, 케이크 등등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우리는 곧 점심을 먹기로 하여 하나만 골랐다
2) 만천하 스카이 워크
다음으로 향한 곳은 해발 320m 높이에 위치한 데크길을 빙글빙글 올라가면 보이는25m 높이의 만천하 스카이워크 만학천봉 전망대
둥근 형태의 전망대를 들어서면 발 아래 투명 유리 밑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제법 아찔하기도 하고,
저 멀리 보이는 남한강 풍경들이 장관이다. 단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기 때문에 필히 들려야할 코스였다.
*입장료 참고
3) 알파인 코스터 / 짚와이어
단양은 패러글라이딩 이외에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어서 즐길 거리가 많다. 우리는 고민끝에 알파인 코스터를 선택했고(비용 : 15000원)
교육장을 들어가 약간의 사전 교육을 받고(동영상 시청 및 작동법) 들어갔다.
알파인 코스터는 본인의 의지로 속도 조절이 가능하므로 앞 사람의 간격을 고려해서 빠르게 내려갈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루지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타는 중 사진은 금지되기 때문에 사진과 영상을 찍지 못해 아쉬웠다.
단양 가연
주소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 87 가연
영업시간 : 11:00 - 21:00 (매일) | 브레이크 타임 15:00-17:30 | 휴무 : 매달 1,3번째 수요일
메뉴 : 마늘덕갈비특선 (1인분) 20,000원 [2인분 이상] | 한우마늘육회 30,000원
단양 로컬 사람인 숙소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음식점을 방문했다.
한정식이니만큼 마늘을 활용한 반찬들과 디저트가 한상 가득 나온다.
새한서점
주소 : 충북 단양군 적성면 현곡본길 46-106 새한서점
영업시간 : 09:00 - 18:00 (매일) | 매주 화, 수요일 정기휴무 (인터넷 주문은 상시 운영을 한다고 한다)
1979년 서울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인근에 헌책방을 열었던 것에서 시작하여
2002년 단양으로 이전 후, 몇번의 이전을 거쳐 이곳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43년된 헌책방으로서 영화 (내부자들) 촬영 장소로 이용된 이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점이 되었다.
단양 중심부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찾아가기가 꽤 힘들었다.
차량 진입을 금지하기 때문에 근처에 차를 두고 걸어 들어가는 것이 원칙이다.
헌책방안 지하로 들어서자 비스듬한 지형에 흙길 안에 책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다. 옛감성과 낭만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곳이었다.
산속에 위치하기에 평화롭고 새소리가 들리고, 고양이만이 반겨주는 고요한 공간이다.
헌 책뿐 아니라 독립 서적도 일부 판매한다. 보관하고 있는 책의 수는 13만권이 된다고 한다.
오랜만에 보는 수학의 정석, 교과서, 종교 서적, 전문서적들이 많이 있어서 추억에 젖어보기도 하였다.
미로 같은 서고 사이에서 책을 둘러보며 책의 즐거움에 푹 빠진 우리는 낭만성을 한층 가미하기 위해
독립서적 중에 서로에게 어울리는 책을 골라서 선물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