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여행시 여행 준비물로 챙지면 좋은 비상약품
종류와 약국이용법 – 세부자유여행/시티나이트밤문화체험/보홀투어/세부풀빌라
세부여행시 여행 준비물로 챙지면 좋은 비상약품
종류와 약국이용법(펌)
안나는 혼자 아이 셋 키우기가 힘드냐고 물어보았더니, 마흔 살에 벌써 11명이나 되는 아이를 낳았다는 고모 이야기를 해주는 친구였다. 그녀와
함께 그녀의 고향으로 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갑자기 걸음을 멈춰 서고 잠깐 시간이 되면 어디를
좀 들렀다가 가면 안되냐고 물어온다. 어디를 가는 것인지 설명이 쉽지 않은지 이야기가 장황했다. 어쨌든 안나의 이야기에 따르면 뭔가 사고 싶고, 거기까지 거리는
가깝지만 사람이 많으면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단다. 필리핀 여행 중에 돈은 없어도 시간은 늘 많은
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는데 따라가 보니 위치닥터(witch doctor), 그러니까 정식 의사가
아닌 무면허 야매 의사가 진료하는 진료소였다.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골목길에 만들어 놓은 어설픈 병원은
지저분하고 좁았다. 좁은 공간 때문인지 어딘가 산만한 것이 정신이 없어 보이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동네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아 손님이 많았다. 날씨는 무척
덥기도 한 오후 시간이었음에도 줄이 길었다. 안나는 그 줄 끝에 자리를 잡고 한참이나 기다려서 색깔이
오묘한 오일 한 병을 샀다. 성분을 알 수 없는 오일 가격은 한국 돈으로 고작 2천 원이 채 되지 않았다. 그래도 친구 말에 의하면 이 오일이 만병통치약이라서
머리가 아프면 머리에도 바르고, 허리가 아프면 허리에도 바르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암튼 두루두루 쓸모가 많아 이 주변에 오면 꼭 사가지고 가는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글쎄, 박하 냄새가 나니 민트 성분이 들은 것은 같지만, 그 외에 대체 그 목이 좁은 병에 담긴 액체가 대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는 정말 미지수였다.
필리핀에서 정식으로 병원에 가려면 상당히 비싸다. 듣기로는 세부 및
마닐라 보니파시오에 있는 세인트 루크스 메디컬 센터에서 아이를 출산하려면 한국 돈으로도 몇백만 원이 우습게 나간다고 했다. 필리핀에서 지내면 지낼수록 참 빈부의 격차가 심한 나라가 이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나 같은 가난뱅이는 감히 들어가볼 엄두도 나지 않는 그런 병원인 셈이다. 세인트
루크스 메디컬 센터가 정말 상위층을 위한 병원임을 감안하여 보통 평범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려고 하여도 그 병원비란 정말 부담스럽게 비싸다.
필리핀 여행 중에 외국인 신분으로 병원을 가게 되어도 병원비가 엄청나게 부담됨은 똑같다. 병원에 따라 다르겠으나, 대부분 병원에서 일반 진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응급실로 가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있어서 기본 진료비만 1천 페소는 나간다. 거기에 약값이며 검사비를 더하면 몇천 페소의 돈이 쉽게 나가는데, 돈도
돈이지만 의사와 만나기까지 진료 대기 시간이 어마어마해서 어지간히 아파서는 병원에 가기를 주저하게 만든다. 병원
자체가 고단하게만 느껴진다고 할까. 특히 피부과니 이빈후과와 같은 분야의 진료를 받으려면 대기 시간이
어찌나 긴지, 아파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기 전에 병원에서 기다리며 병을 키울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그래서 흔히 필리핀 여행을 준비하며 필수적인 여행준비물로 언급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비상약이 된다. 집에서 몸이 아파도 힘든데 여행 중에 몸이 아프면 여행이고 뭐고 더는 아무것도 즐거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큰 맘 먹고 여행을 떠나왔는데 가벼운 감기나 두통 때문에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면 속상하기까지 하다. 그
래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귀찮아도 비상약을 가볍게 챙기는 것이 좋다.
문제는 이 비상약이라는 것이 종류가 꽤 많아서 대체 어떤 종류를 여행 가방에 넣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감기약과 두통약, 해열제, 소화제 4종 세트를 챙기고 나면 배탈약이며 설사약, 모기약, 상처용 연고, 대일밴드와 같은 종류까지 다 챙겨야 하나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다 챙기면 마음은 든든하지만 여행가방이 무거워지고, 현지 조달을
생각하고 전혀 챙기지 않으려니 혹시 여행을 떠나서 끙끙 앓는 불상사가 발생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디까지
챙겨야 하느냐의 정답은 없다. 마음 편하려면 여행 가방이 무거워져도 한국에서 모두 가져가 보는 것이
좋고, 가방 무거운 것이 싫다면 대충 해열제와 배탈약 정도 몇 알 챙기고 필리핀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하면 된다.
■ 필리핀 자유여행시 여행준비물로 챙기면 좋은 비상약 종류
감기약, 해열제, 두통약, 소화제, 배탈약, 설사약, 상처연고, 모기약, 대일밴드 + 개인적으로 먹는 약
필리핀에서 아플 때 약국을 이용하는 준비하는 방법을 주절주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생각보다는 필리핀에서 약 구하는게 쉽다.
- 하지만, 기분 탓인지도
모르지만, 한국사람에게는 한국의 약이 잘 듣는다. 필리핀으로
자유여행을 장기간 계획한다면 미리 한국에서 비상약을 가볍게 챙겨오는 것이 좋다. 필리핀에서도 마닐라나
세부 등을 여행하는 것이면 몰라도 시골로 가면 갈수록 약 구하기도 힘들고, 한국사람 체질에 약이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비상약으로 챙겼으면 하는 것은 종합감기약, 해열제, 대일밴드, 두통약, 설사약 등인데 특히 필리핀에서 지내다 보면 설사약과 감기약이 종종 필요해진다.
- 필리핀 여행 중에 한국의 약을 구하고 싶다면 마닐라 등의 대도시의
경우는 한인마트에 가면 감기약이나 두통약, 구충제 등을 팔기도 한다.
가격은 알약으로 된 감기약의 경우가 100페소 정도로 한국보다 좀 더 비싸다. 한인마트에서는 판피린에스나 쌍화탕 등도 판매한다.
- 물파스는 필리핀에서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대신 모기방지 스티커나 오프로션은 비교적 쉽게 구매가능하다. 모기방지
오프로션은 SM몰 같은 쇼핑몰 슈퍼마켓에 가면 쉽게 구매가능하고, 모기방지스티커는
하드웨어나 내셔널북스토어 서점 등에서도 판다.
- 연고나 근육통 파스는 필리핀에 팔기는 하는데 역시나 한국 제품이
성능이나 접착력이 좋다. 연고도 그렇지만 필리핀 파스는 어딘가 모르게 성능이 별로이고, 파스 사이즈가 한국의 절반 정도로 작다.
- 혹 평소 피부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피부과 약은꼭 챙겨오는 것이 좋다. 경험상 필리핀 현지에서 특이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올 때 적절한 약을 사먹는건 진짜 고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쉽게 구하던
알레르기 약을 한 알에 500페소나 주고 힘겹게 사본 경험도 있다.
- 필리핀에서 가장 많이 많은 체인점 약국 중에 하나는 mercury drug 인데 다른 곳에 비해 약의 종류가 많고, 규모가
큰 편이다. 가장 규모가 큰 약국체인점이라서 아무래도 다른 약국에 비해 많은 약 종류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좀 구하기 힘든 제품도 팔고, 탈수 증상으로 포카리스웨트
같은 것이 마시고 싶다면 슈퍼에는 없어도 mercury drug에서 팔기도 한다.
- mercury drug 의 약국 위치는 다음 머큐리
약국 홈페이지 사이트에서 확인가능하다. 24시간 운영하는
mercury drug 도 있는데, 아래 사이트에서 24시간
오픈 약국을 검색할 수 있다. ( https://www.mercurydrug.com/pages/store-locator.html
)
- 필리핀 시골로 가면 로컬 약국에
Pharmacy 가 아니라 "보띠까"라고
적혀있기도 하다, 필리핀 현지어인 따갈로그어로 약국을 "보띠까"로 부르기 때문이다.
- 필리핀의 경우 병원비는 물론 약값이 꽤 비싸서 시골로 가면 위치닥터(witch doctor)라고 해서 원료가 뭔지 알 수 없는 용액 등을 이용해 병을 치료한다는 간이 진료소가 운영되기도
한다.호기심에 몇 번 가보았는데 시골길의 버스정류장 같은 곳 건물 뒷편에 제법 넓게 자리를 만들어 놓고, 허리가 아플때 한번만 바르면 낫는다는 연고를 한국돈 몇 천원에 팔고 있었다.
필리핀 사람들은 꽤나 신뢰하기도 하는 모양이지만, 어쩐지 끈적해보이는 검붉은 용액이나 맛사지가
허리에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크게 신뢰할 수 없기에 가지 않는 쪽을 추천하고 싶다.
- 아프긴한데 대체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대충 그냥 영어사전에
병명을 검색하여 메모하였다가 약국에 가서 보여주어도 된다. 그런데 영어로 "목감기예요"라고 병의 증상을 이야기해도 되고, 상처난 부위를 보여주고 연고(ointment) 달라고 이야기해도
되지만, 그냥 직접 필요한 약의 이름을 언급하여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감기라면 약국에 가서 BIOFLU를 달라고
하면 된다. 이런 기본 약들은 따로 처방전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 필리핀에서는 약국에 따라 약이 없는 경우도 많다. 병원에 다녀와서 처방전을 보여주어도 해당 약이 없으면 약국을 다 돌아봐야 하는 곳이 필리핀이니 혹 필요한 약이
방문한 약국에 없어도 포기하지 말고 여기저기 약국을 다녀보는 곳이 좋다. 고가이거나 특이한 종류의 약은
구하기 어려워도 두통약이니 감기약은 별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다.
-참고로 필리핀
약국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의 이름은 아래와 같다. 필리핀 여행 중에 아프다면, 각종 병의 증상별로 다음과 같이 약 이름을 이야기하고 약을 사면 된다. 아래 약들은 대체로 검증된 약이라서 비교적 효능이 괜찮은 편이다.
감기(COLD)
-기침감기(COUGH WITH
COLD) : BIOFLU
-목감기(SORE THROAT)
: BACRDOL, BETADNE CARCLE, STREPSLS
-두통(SINUSTIS) :
SINUTAB, DEXEDRINE
-코감기(RUNNY NOSE)
: DECOLGEN, NEOZEP, DISUDRN(KIDS),DIMETAPP(KIDS)
-열감기(FEVER
REMEDY) : BIOGESIC, TEMPRA(KIDS),MEDICOL, ALAXAN
-가래기침(COUGH WITH
PHELGM) : SOLMX, ROBITUSSN, BSOLVON, ASCCF LAGND, PLEMEX
진통제(PAIN KILLER)
-치통(TOOTHACHE) :
PONSTAN, DOLFENAL, ALAXAN FR
-생리통(DYSMENORRHEA)
:POSTAN, DOLFENAL
안약(EYE MEDICINE)
-눈 청결제(EYE WASH)
: EYE MO, SPERSACEL C
-눈병(SORE EYE) :
MAXITROL, EYE-MO, RED-EYES, FORMULA, VISINE
기타 질병
-소화불량(INDIGESTION)
: KREMIL-S, ALKOSELTZER
-설사 : IMMODDIUM,
DIATABS, LOMOTIL
-변비 : DULCOLAX,
DUPHALAC. LACTULOSE(관장약)
-화상 : FLAMMAZINE,TERRAMYCIN
SKIN ANTIBLOTIC,FURACIN.
-구토: BUSCOPAN.
-타박상 : SUFRATULLE
-비염 :
ALLERIN,BENADRYL AH,ALLERTA.
-습진 : BENADRYL
AH,ITERAX,ALLERTA.
-무좀 : CANESTINE
CREAM,TROSYD,NIZORAL(HYDRO CORTISONE)
|
▲ 필리핀 약국 체인점,
mercury drug 의 모습. 필리핀 약국들은 이런 체인점 약국이든 아니면 동네 작은
약국이든 정말 늘 사람으로 북적댄다.
▲ 필리핀 병원의 대기실. 이곳은
시설이 좋은 병원이고, 좀 더 혹은 아주 허름한 병원도 많다.